인천 강화군 봉천산(奉天山, 291m)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하점면과 양사면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291m). 봉두산(鳳頭山), 하음산(河陰山)이라고도 부른다. 『강도지』에 "봉두산은 곧 하음성산(河陰城山)인데 봉수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하음산이라 표기되어 있고 정상부에 봉수, 산 남쪽에 하음현 치소(治所)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산 사면이 하점면 신봉리 · 장정리 · 양사면 교산리 · 덕하리에 걸쳐 있다. 고려 시대에 하음백(河陰伯)으로 봉해졌던 하음 봉씨(河陰奉氏) 봉천우(奉天佑)라는 사람이 봉천대를 쌓았다고 전하는 산이다. 봉천우는 봉천대에서 자신의 조상을 도와준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강화부지』에 "봉두산은 강화부 북쪽 이십 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하음산이라고도 한다. 산 위에 방대(方臺)와 석축이 있으며 옛날 하음현이 그 아래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 산의 정상부에는 봉수가 설치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하음산 봉수는 동쪽으로 송악산에 응하고 서쪽으로 교동현 화개산에 응한다."고 되어 있다.
봉천산 정상에는 팔각정의 쉼터로 건립한 봉천정과 북녘산하를 볼 수 있도록 개풍군 전경사진을 확대하여 간판을 세워놓았다. 봉천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방은 끝이 없다. 평화로운 농촌마을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별립산과 고려산이 이웃처럼 솟아있고, 교동도가 바다 건너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성강 입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봉천산 정상에 있는 봉천대는 높이 5.5m, 밑지름 7.2m의 정방형 사다리꼴 모양의 돌로 쌓은 제단이다. 마치 윗부분이 잘려 나간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 고려 때는 나라에서 제천의식을 행했던 축리소(祝離所)로 사용되었고, 조선중엽 이후로는 봉수대(烽燧臺)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봉천산 자락에는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이 2점이 있다. 하나는 하점면오층석탑(보물 제10호)이고, 또 하나는 석조여래입상(보물 제615호)이 그것이다.
강화도 봉천산 산행지도
강화지맥의 봉천산 통과구간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