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신규 레포트 5>
석유화학 - 달라진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할 때 - 하나금융투자
투자환경: 3고(高) 시대에서 3저(低) 시대로
2009년 이후의 석유화학 호황기와 2015년 이후부터 맞이하게 될 석유화학 호황기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투자 환경(수요/공급/유가)이 자리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사이클에는 수요/공급/유가 모든 것이 높았다. (3高 시대) 글로벌 석유화학 투자가 대규모로 집행되었으나, 이를 상회하는 중국 중심의 수요 성장이 있었다. 이는 높은 유가 수준에서도 NCC의 경쟁력을 유지시켜주는 비결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사이클에서는 모든 것이 낮아졌다. (3低 시대) 중국 중심의 글로벌 수요 성장의 강도는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투자는 이를 더욱 하회하면서 그 동안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국면(수급이 타이트해져 가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또한 유가는 충분히 낮아져 NCC 업체는 이제 현저한 원가경쟁력 열위 국면에서 탈피하게 되었다.
주도 제품군: 부타디엔에서 에틸렌으로
2009년 이후 석유화학 호황기는 부타디엔이 주도하던 사이클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에틸렌 체인이 주도하는 사이클이다. NCC 업체의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부타디엔 규모는 약 7%, 에틸렌 체인의 규모는 약 30~40% 수준에 달한다. NCC의 제품 구조 상, 규모가 큰 제품(에틸렌 체인)이 높은 마진을 시현하고 있는 현재가 2009년 당시보다 높은 이익을 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
업황 결정 팩터: 중국 중심 시각에서 글로벌 수급 관점으로
석유화학 업황은 결국 글로벌 수요공급 밸런스가 결정한다. 2009년 이후의 호황기가 중국의 급격한 수요 성장에 따른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이 형성된 사이클이라고 한다면, 현재는 중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선진국 및 인도 등)에서의 꾸준한 수요 성장, 그리고 이를 하회하는 공급이 글로벌 수요공급 밸런스를 타이트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우리는 지난 10년 간 중국 때문에 호황기를 맞이했고, 중국 때문에 힘들었던 사이클만 봐왔다. 석유화학 업황을 보는 시각을 중국 중심의 시각에서 글로벌 수요공급 밸런스 관점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IT - 평범한 애플 사이클 예고 - 삼성증권
예상수준의 신제품 공개: 혹시나 했었던 반전 카드는 없었고, 예상했던 핵심 신기술(3D 터치)로 스마트폰 저성장 사이클을 돌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메모리 업그레이드로는 "안드로이드 → iOS" 로 유인할 정도의 차별화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12.9인치 아이패드 “Pro” 출시는 2년전부터 기대했던 제품으로 기존 PC와 태블릿PC의 하이브리로 높은 가격($799/32G, $949/128G)과 차별화의 한계로 그 반향은 적을 것이다. 아이폰6S와 플러스의 가격(2년 약정 $199~499)과 출시시점(9월 12일 예약, 25일부터 판매), 1차 출시국 등은 기존과 거의 유사하다.
평범한 애플 신모델 사이클: 디자인 변화 없는 "S"로의 신모델 주기로 이미 아이폰6S/플러스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14년 9월 5S → 6로의 대화면 변신의 반향은 미국과 중국에서 매우 컸다면, 이번에는 미국에서 정체를 보일 것이며, 점유율이 낮은 중국에서만 기대를 해야 할 것이다. 중국도 빠른 스마트폰 확산으로 70~112%(4Q14~2Q15)의 높은 growth(YoY)를 기대할 수 없고, 30~50% 수준을 보여야 애플이 제시한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충족할 수 있다. 대부분 가이던스 상단을 보였던 실적은 이번에는 부품(특히 포스터치 기능에 따른) 수급 문제로 가이던스 하단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14년 4분기 이후 지난 2분기까지 아이폰 growth(YoY)가 46%, 40%, 35%로 낮아지고 있고, 이번 3분기와 4분기에는 각 14%, 5% 수준으로 전망한다. 기존 우리의 수요 전망보다 각 7%, 3% 낮은 것이다. 부품수급 문제로 아이폰6S 초기 쇼티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가격 인하($100 인하)와 마케팅 공세로 판매 공백을 만회할 것으로 보여져, 9~10월 high-end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과 마케팅 경쟁 심화는 당연해 보인다.
Supply chain 효과 미미: 수년간 애플 신모델 효과는 사실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14년 하반기 때와는 또 다른 경쟁과 저성장 환경은 supply chain에겐 달갑지 않은 환경으로, 아이폰 growth도 한자리수에 머무른다면 애플 supply chain의 전통적인 하반기 성수기 효과는 기대치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더 낮아진 셈이다. 따라서 기존 국내 supply chain(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LG화학, 이라이콤, 코웰)의 애플 업사이드는 적고, 신규 포스터치 supply chain으로 진입한 중소형사(유테크, 모듈부분의 메탈링)는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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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 월 승용차 수요: 도매기준 3% YoY 감소, 소매기준 1% YoY 증가
전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서 8 월 중국 승용차 판매 집계를 발표함.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중국 8 월 승용차(세단+RV+미형밴) 수요는 3% YoY 감소한 142.9 만대를 기록함. 7 월(-7% YoY) 대비 감소폭은 줄었지만, 3 개월 연속 역성장. 소매 판매 기준으로는 1% YoY 증가한 144.4 만대를 기록하며 3 개월만에 상승 반전. 금융시장과 경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소매 판매가 미진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딜러 재고 축소를 위한 완성차 업체의 도매 판매 억제가 8 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 가능.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차종별 판매 증감률을 살펴보면 세단과 MPV 가 각각 17%, 8% YoY 감소한 반면, SUV 는 48% YoY 가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함.
8 월 중국판매, 현대차는 전월대비 개선 vs. 기아차는 전월대비 악화
북경현대(BHMC)의 8 월 도매 판매는 7.0 만대로 17% YoY 감소했지만, 7 월(-32% YoY) 대비 감소폭을 크게 줄임. 소매 판매의 개선은 더 뚜렷함. 8.0 만대가 소매 판매로 연결되며 감소폭이 7 월 -26% YoY 에서 8 월 -5% YoY 로 개선됨. 8 월 초부터 실시한 SUV 가격인하와 딜러 지원정책이 효과를 거두는 모습. SUV 가격 10~12%인하와 인센티브 10% 지원 등으로 투싼 ix 와 싼타페 도매 판매가 전월대비 각각 140%, 120% 증가했고, 딜러 재고 건전화 노력도 8 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함. 8 월M/S 는 4.9%로 5 월(5.0%) 수준까지 회복했음. 9 월에는 신형 투싼이 조기 출시되기에 중국 판매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전망.
반면 동풍열달기아(DYK)의 8 월 도매 판매는 2.6 만대에 그치며 45% YoY 감소했고, 7 월(-33% YoY) 대비 감소폭이 더욱 확대됨. BHMC 와 달리 딜러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지 못했고 가격 인하 정책도 8 월 중순에야 시작했기 때문임. 하지만 DYK 의 중국 판매는 8 월이 최악으로 판단되며, BHMC 의 회복 궤적을 따를 것으로 예상됨. 딜러 재고 조정이 완료되고 신형 K5 가 출시(10 월, 양산은 9 월부터)되는 시점부터 모든 판매 역량이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임.
변동성이 큰 증시 환경에서 상대적 안정성이 주목 받는 국면
최근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한국 완성차의 수출 채산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어 판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큰 증시 환경에서 한국 완성차의 낮은 valuation 과 실적 안정성 개선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였음. 다만 1)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부진과 2) 업체간 경쟁 심화, 3) 이에 따라 하향 조정된 글로벌 피어들의 valuation 레벨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