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in' Donuts' parking lot 에서 /신 영
우리 집에는 일곱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아버지 같고 오빠 같은 터프한 남자(짝꿍)와
철부지 아이 같은 엄마이고 아내인 한 여자가 삽니다.
엄마 닮은 것보다 아빠 닮은 것에 행복해 하는 늦잠꾸러기 딸아이와
그리고 덩치가 아빠보다도 큰 두 아들 녀석들이 삽니다.
또한 5년 전 큰언니의 막내아들(남자 조카)인 조카가 와서 있고
이모부(짝꿍)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려서(중학교 때~)부터 미국의 이모 집을 들락거리던
막내 언니의 딸(여자 조카)인 조카가 3월에 대학(풀룻 전공)을 졸업하고
대학원 공부를 위해 지금은 하늘이 집 가까운 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이랍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엊그제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늦잠에 취해있는 꾸러기 딸은 아직도(아침 11시~) 자고 있고
큰 녀석은 큰 덩치로 소파에 누워 TV 리모콘을 이러 저리 움직입니다.
막내 녀석은 무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시끌시끌한 우리 집 풍경이랍니다.
지난해부터는 딸아이가 운전을 하게되어 요즘은 동생들을
학교에도 태워가고 데리고 오곤 하였습니다.
정작, 학교에 내려줘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공부하러 온 여자 조카랍니다.
운전을 할 줄 알지만, 절약하라는 의미에서 이모인 하늘이가
매일 아침 학교엘 내려다 줍니다.
이 아이는 늘 얘길 들어주길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은 이 아이와 막내 이모인 내 나이의 차이를 잊어버립니다.
한참을 얘길 하다가...
"얘, 너 시집이나 가겠니???"
이렇게 조카에게 별 소릴 다 하는 이모로 인해 정말 걱정이다.
"맞아, 이모! 정말 걱정이다!"
"엄마도 걱정이라고 했는데..."
가끔씩 엉뚱한 동생을 흉을 보곤 했었는데...
언니랑 통화를 하며 하는 말,
"뭐, 언니 딸도 만만치 않은 걸???"
그렇게 우리 자매는 까르르 웃습니다.
오늘 아침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시동을 켜고 운전으로 7분 가량 가다보면
복잡한 사거리 신호등을 만납니다.
이른 아침 시간은 유독 더 복잡한 동네 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곧장 지나가면 좀 빠를 길을 한 곳을 지나치지 못하고
어쩌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일 겝니다.
사거리에서 왼쪽 턴을 하며 '음, 좋다!' 이 커피 향이...
그렇게 조카랑 이모랑은 Dunkin' Donuts 커피 샾에 들러
조카를 먼저 내려주고 이모는 차안에서 기다립니다.
Dunkin' Donuts' parking lot 에서 차를 세우고 오고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많은 생각들이 스칩니다.
저 구수한 '커피 향'따라 찾아온 사람들은 각각의 얼굴 색깔과
표정 그리고 차림이 모두가 다릅니다.
커피 샾 문이 들락거릴 때마다 '행복한 *--웃음--*'도
함께 사 가지고 오는가 싶습니다.
노인들의 느린 걸음에 천천히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고마운 아침,
서로가 서로에게 마련해 주는 자리는 즐거움과 행복을 줍니다.
작업복 차림의 dump truck(garbage disposal)에서 내리는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아침 출근 길에 양복을 깨끗하게 차려입은 사람들...
넓었던 Dunkin' Donuts' parking lot 은 좁아지고 맙니다.
많은 종류의 차들처럼...
각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그 사람만의 웃음이 있습니다.
Dunkin' Donuts' 커피 샾에서 나오는 이들의 '행복한 웃음'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덤'이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저 '행복한 웃음'으로 더 많은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웃음--*
가득한 오늘의 시작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강녕하소서!
06/27/2007.
하늘.
첫댓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오늘도 그 덤하고 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이 .행복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함께 살아가는 모습...아름다워요...ㅎㅎㅎ
고맙습니다, Clara님과 걷기님 그리고 뚝배기님과 민들레님!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 더욱 잘 챙기시고 강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