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여론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가 K-팝 콘서트였다.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K-팝 콘서트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FA컵 주관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와 경기를 앞둔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와 의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통보식 공지였다. 당장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전북은 대한축구협회에 경기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FA컵 4강은 일정이 연기로 가닥 잡혔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이미 분노한 상황이었다. 이때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국민의 힘 이용호 의원이 기름을 끼얹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이 나서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 지역 주민은 어쩌면 '안방'이라도 내줘야 할 입장이다"며 "일부 축구 팬들이 이런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전북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축구 팬들의 분노는 더 거세졌고 결국 이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 와중에 7일 또 일정이 바뀌었다. K-팝 콘서트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FA컵 4강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원정팀 인천은 FA컵 연기 일정을 듣고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1 25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홈으로 복귀했다. 숙박비, 교통비, 운동장 사용료 등 예약 취소 위약금은 모두 인천이 부담했다. 이번 일정에서 인천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포함 약 40명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뒤늦게 전북과 인천의 FA컵 연기를 공지했다.
첫댓글 아싑다~ㅠ
에휴....ㅜㅜ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