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스.모] 끝나지 않은 미중 분쟁: 이번에는 전기차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정하늘의 SKY Mobility'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유럽과 미국에서 반기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2023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할 계획이며, 노르웨이는 지난 5월 통행료와 주차료 할인 등을 대폭 줄였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기도 하지만 사실상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편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IRA(Inflation Reduction Act)가 통과되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파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의회 통과 여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되었으나, 51:50으로 통과되었습니다.
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법안이 효력을 가지게 되는데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므로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IRA 법안 내에서 자동차 관련 조항은 결국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완성차 조립뿐만 아니라 배터리, 배터리 핵심 원재료 역시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가공되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2023년부터 배터리 부품과 원재료 최소 비율 40%로 시작해 매년 10%p씩 높아집니다.
결국 중국에서 생산되는 2차전지 혹은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것이 해당 법안의 의도입니다.
아직까지 중국 전기차, 2차전지, 2차전지 소재가 직접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IRA는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중국 주식시장 내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입니다.
당장 미국 진출 계획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바로 CATL입니다. 2026년부터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공장의 건설은 미국 의회가 원하는 바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2023년부터 북미 Ford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2차전지입니다.
IRA의 상원 통과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기업의 투자 계획 변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투자 시기를 앞당기거나 혹은 소재 다변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IRA 법안 관련해서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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