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마트에서 단기알바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너무 열받아서 글한번 써봐요ㅜ
이마트 안은 난방을 하기 때문에 매장은 따뜻합니다
그런데 물건이 쌓여있는 후방은 추워요
거기에 임신한 햄스터를 그냥 둡니다
먹이나 물 공급도 제대로 안되고 위생적이지도 못한 황경에서
햄스터는 새끼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낳고 잡아먹기도 여러번 하고요
저번에 그쪽을 지나가는데 박스가 있어서 안을 봤더니
햄스터가 죽어있더라고요. 이런일은 일상다반사 입니다
갖가지 이유로 후방으로 빠지는 햄스터가 이런 식으로 죽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객이 기르다가 다시 데려온 햄스터를 후방에 뒀는데
케이지를 탈출했더라구요.
굉장히 큰 애기여서 여사님도 잘 못잡으셨습니다
그래서 남자사원보고 잡으라고 했는데
여사님 말씀이 가관입니다
고양이 밥이 되는지 뭐가 되든지 밖에 갖다버려라
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그런데 다행이 그 남자사원이 여사님 말을 안따랐나봅니다
그 햄스터는 아직 좁은 케이지 안에 잇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경계하더니 계속 관심 보이니까 엄청 온순하게 잘 따릅니다 
그럼 뭐합니까 걘 지금 먹이도 물도 안주는데 혼자 갖혀있는데 




후방에 있는 햄스터가 불쌍해서 알바생들이 그냥 물도 갈아주고 그러는데
그걸 보신 여사님이 또 말씀하십니다
걔네 물 많이 먹고 오줌싸면 냄새나니까 물 갈아주지마
전 또 햄스터가 물 많이 먹으면 안되니까 자주 갈아주지
말라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햄스터가 새끼 낳으면 처치곤란으로 다시 이마트에 많이 주십니다
예전에 일했던 알바생 말 들어보니까
그렇게 햄스터가 너무 많이 불어나서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이마트 밖에 있는 풀숲에 던지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남자 알바생들이 막 던지구요
던지는 와중에 고양이가 낚아채가기도 했답니다 
또 어제 매장에 다친 햄스터가 있는걸 봤습니다
그걸 다른 애들한테도 말해줬는데 걔네들이 보러가더니
여사님이 후방으로 뺐다고 하네요
어떻게 됐나 궁금해하던 참에 문자가 왔습니다
후방에 작은 박스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그 햄스터 같다면서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다친 애기를 그렇게 두다니요.................................
아무튼 이마트 햄스터들 너무 불쌍합니다
햄스터는 원래 번식력이 좋아서 그냥 두면 일년에 200마리까지 새끼낳고
먹이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데
그런 특성을 모르고 마냥
대형마트에서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모습이 참 열받네요






이딴식으로 관리할거면 아예 분양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어디에 글을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고ㅜ
이마트에서 동물 분양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첫댓글 헉.... 햄스터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화나네요.. 우리집에서도 햄스터 새끼 낳으면 다 키우지 못해서 인근 대형마트에 돈안받고 보낸적이 있어요.
아예 햄스터 받을때 돈을 안주고 받는다고 얘길하더군요-_- 그래놓고 자기들은 돈받고 팔고-_- 그래도 내가 다 키울수 없으니 그저 새주인 만나서 잘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맡기고 왔는데... 저런식으로 관리를 한다면 좀 번거롭더라도 인터넷으로 새주인 찾아서 1:1 분양거래 하는수 밖에 없겠네요...
저는 좀 더 극단적으로;; 모든 생명체의 판매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이런 생각은 차치하더라도...
24시간 운영되는 대형마트에서만큼은 절대. 햄스터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들도. 판매해선 안된다 생각합니다.
특히, 숨을 곳도 없이 전시 되어 있는 조류 등은 더더욱요.
24시간 밝은 빛에 노출되어, 밤낮의 구분이 사라지며 생체리듬이 깨지며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방치되는 거라.
그건 말 그대로 동물학대거든요.
돈벌이를 위해 생명체를 수단으로 삼았으면, 최소한의 기본적이며 인도적인 마련은 해 줘야 하는데.
이건 뭐... 애들을 완전히 물건 취급.
동물학대방지법. 이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한 둘 아닌 터라.. 생각하면 가슴만 먹먹해 지고...
당장 상인들을 어찌해 볼 수 없다면..
최소한, 그런 곳을 통해 구입하지 않도록.. 이런 글들이 더 많이 쓰이고 알려졌음 좋겠녜요.
이런거 쫌 많이 알려줘서 이마트측에서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아예 들여놓지를 말던가
햄스터는 아니지만 고양이와 토끼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좀 그러네요. 토끼같은 경우는 롯데마트에서 데려왔긴 한데 이마트에서도 데려온 녀석이 있었거든요. 이마트에서 데려왔던 녀석은 나이 꽉꽉 채우고.. 작년에 저 멀리 갔지만.. 쩝 ㅎㅎ
아무튼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생명이 있는 동물인데 여사 저사람은 동물한테 대하는 딱 저만큼의 삶을 살길 ㅡㅡ 아
완전 물건취급이군요...
생명체로 보지않고 그냥..도구마냥..물건마냥..그렇게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