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올리언즈엔 카트리나가, 여의도 방송가엔 <루루공주>란 블랙홀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즈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지난주, 한국 방송가에서는 올 여름을 장식했던 SBS의 여름특선 4종 세트 (패션 70-돌아온 싱글-온리유-그 여름의 태풍)가 완전히 퇴출(?) 되었다. 길고도 지루했던 SBS의 & #50211; 드라마 4종세트(패션은 좀 아리까리 하지만)는 지난여름 우리에게, - 드라마란 것이 인간에게 끼치는 폐해 가 어디까지 미치는지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돌아온 싱글>의 그 저열함과 <온리유>의 날기획, <그 여름의 태풍>의 생뚱맞음, <패션 70‘S>의 후천성 지루증의 폐해...지난 여름 SBS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병폐를 모두 모아 쏟아냈던 것이었다. 문제는 이런 병폐가 내년 여름에도 계속 될 것 같다는 불길함이다. 이미 이런 병폐의 종합선물세트는 <루루공주>로 압축해 수능 50일 완성 족집게 문제집처럼 핵심 정리해 반복학습을 시키고 있으니..
이랬던 김정은 이었는데...
드디어...나왔다 <루루공주> 지난주 수요일 방영분이 시청률 13%대를 끊으며,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란걸 보여준 <루루공주>...김정은이 할아버지를 붙잡고, 정준호 회사를 돌려주라면서 정준호가 있었기에 자기가 세상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모습...서른 다된 처녀가 떡볶이 한번 못 먹어 봤다는 설정이 다시 생각나게 되는 대목이었다. 수목 방영분의 평균 시청률이 14.2%를 끊은 <루루공주>...<루루공주> 게시판에 <비데>란 단어가 금칙어로 설정된 걸 보면, 웅진 코웨이에서 PPL 받은 게 조금은 후회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미 ‘루루공주’는 ‘비데공주’를 지나 ‘변기공주’로 진화한 상황이다. 조만간 ‘변비공주’나 ‘변태공주’로 한번 더 진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게시판 알바들과 운영자들은 - 무슨 일이 있어도 조기종영은 없다! 라며 <루루불패>를 외치고 있지만, 글쎄...하긴 초A급 배우들 데려다가 조기종영 시켰다간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까? 그러나...보고 있는 기자 입장으로서 <루루공주>는...힘들다. 수요일 날 홍대 앞에서 소주 한 병 빨면서 TV를 보다가, 가게 주인과 손님들의 원성에 어쩔 수 없이 채널을 돌렸던 본 기자...(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토요일 날 다시 재방송을 봐야 한다니...차라니 그냥 집에 가서 볼걸...루루공주를 재방송으로 다시 봐야 한다니!!) - 매상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대한민국 인디문화 1번지인 홍대에는 지극히 건전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술 마시고 보면, 그나마 역겨움이 덜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안주가 부글부글 끓었다. 일부러 매운 불닭을 시켜서 느끼함을 지우려 하였건만...기자의 위장도 <루루공주>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건전’했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루루공주> 담당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선배님이 12회까지 끊었으니, 나머지 8번은 제가 끊을께요...고생하셨습니다." 편집부의 취재기자인 남궁도라 기자...본 기자와 바통터치를 하고, <루루공주> 담당으로 교체되었다. 아직 20대 중반의 패기와 열정에 들떠 있어서 세상 무서운 걸 모르는 남궁도라 기자는 그렇게 <루루공주>에게 출사표를 던졌다.
세상 살다보면, 사람으로서 꼭 해야 할일, 하기 싫지만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만약 드라마몹 기자의 신분이 아니라면, <루루공주> 시청은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꼭 피해가야 하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그것이 <루루공주>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싫지만 해야 할 일도 있는 것이다. 지금 드라마몹 기자들이 <루루공주>를 봐야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케이스이다. 본 기자의 선배들이, - 남에 돈 먹는 게 쉬운 줄 아냐? 라면서 푸념 섞인 한마디를 했을 때도 본 기자는 그러려니 하고 피식 웃었다. 드라마몹을 하면서 일이란 게 참 재미있고, 배워나가는 것들이 참 즐거웠다. 돈 받아가면서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취재하고, 기사 쓰고 하는 것...참 즐거웠다. 그러던 내가 어느 순간 후배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진짜 남에 돈 먹는 게 힘들구나...세상이란 게 참 무섭구나 어찌보면 <루루공주>는 사회 초년생인 본 기자에게 ‘세상’을 알려준 드라마라 할 수 있다. - 세상은 언제나 밝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 으로써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 란 것도 있다. 그러나 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으로써 해서는 안 될 일을 ‘재미있다’라며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국 정의는 이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처럼 결국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려나간다. 초반 20%를 넘나들던 시청률이 13%대로 추락한 대목에서 본 기자는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정의는 살아있다는 걸 확인 했다. 또, 본 기자에게 드라마몹 기자로서의 사명감 같은 것도 심어주었다. 이런 드라마를 아무렇지 않게 찍어내고 있는 포이보스, 국민의 공기(公器)인 전파에 실어 내보내는 SBS라는 방송사의 실체를 확인하였던 것이다. 드라마몹 기자로서 기자인생을 시작한 본 기자에게 <루루공주>는 본 기자가 나아갈 바를 알려준 인생의 지표였던 것이다.
이제 본 기자와 바통 터치한 남궁도라 기자의 건승을 기원할 뿐이다. 본 기자가 <루루공주>를 통해 배운 세상을 남궁도라 기자가 배울 수있길 바랄 뿐이다. 사람답게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괴물만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루루공주> 제작진들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선배로써 <루루공주>를 끝까지 막아내지 못한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 뒤를 이어 후배가 열심히 막아낼 거라 믿으며 <루루공주>를 후배기자에게 넘기게 되었다. 드라마몹 애독자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지만, <루루공주>를 보신 애독자 분이시라면 이해 하실거라 믿는다. (이 기사를 쓰던 도중 본 기자의 앞자리에 있는 기자에게 지나가며 이렇게 말했다. "정말 사람이라면 보기 힘든 드라마가 루루공주야." 이말을 들은 기자 정색을 하고 대뜸 이렇게 말했다. "당연하죠! 사람이 출연을 안하는데...") | ||
첫댓글 전 김정은은 그렇다치고 피디선생이랑 작가선샐 면상을 함 봐보고 싶333...대체 드라마를 뭔 생각으로 만드는지...저 드라마를 누가한들 시청률이 잘나오리오~~~초반 20%나온것도 다 연기자들 덕이오~
작가 초딩 아니야?-_-김정은은 골라도 이런 XX같은 것만 골라...사실 빠리의 연인도 뭐...-_-
가끔 이 드라마 보다 김정은보면 헉;;;;트랜스젠더같이생겼삼
김정은 진짜 금보라보다 늙어보여여 좀 어리게 생기고 귀엽게 생긴여자가 차라리 하는게 나을듯
너무... 유치하게 꼬였다. 기자가 쓴게 아니라, 그냥 좀 집요한 디씨인이 만든것 같은 포멧..별 이유없이. 루루공주 보기 힘들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게다가. 예전에 3부작으로 만든. 룰루공주 분노대 폭발과 유사한 구성.... 의심간다. 의심가.. 그분이 훨 잘썼다. 차라리.
이번에 피디 작가도 문제지만 김정은 정준호도 완전 실망..아니 배우로서 그런 대본을 보구도 출연 하고 싶었을까요??ㅡㅡ;;완전히 시청자들을 바보로 아는 드라마..김정은 파리의 영광을 다시 누리고 싶었던거야?;;제발 이번에 제대로 깨닫길....
완전 거지같은 드라마. 진짜 깨. 난 세상에서 김정은 면상이 젤 꼴보기 싫던데..
기자가 쓴글 맞나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이거 쓴기자;; 진짜 웃긴다. 소설한편썼네-_- ... 그리고 '남에 돈' 이 아니라 '남의 돈' 이거든요..?-_-;;
얼굴도 모르지만....남궁도라기자...진심으로 동정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