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은 맞지만, 일부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결과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했음에도 연준이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평가하는 가장 큰이유는 강한 고용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탄탄하게만 유지된다면 연준의 긴축정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이후 14.7%까지 급등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장기 자연실업률(Noncyclical Rate of Unemployment)을 하회하기 시작했고(11월부터 테이퍼링 개시) 최근에는 3.5%까지 하락했다.
우 연구원은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구인 구직비율도 여전히 1.68배를 기록하는 등 연준이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견조한 고용지표인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 구간을 살펴보면 실업률이 장기 자연실업률을 하회하는 구간에서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에서 올해 보여준 연준의 공격적인 인상은 당연했고 당분간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우 연구원은 "다만 일부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고용지표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간 실업 청구건수의 경우 절대적인 레벨로 보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부터 청구 건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실업 청구건수의 증감 추세를 통해 실업률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면 3.5%까지 낮아진 실업률은 계속해서 레벨이 낮아질 수도있지만, 청구건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옆으로 횡보하다 결국 상승 전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 연구원은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과거 평균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긴 하지만,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고 구인률과 이직률 상승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기업들의 정리 해고 건수도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노동 수요가 공급을 지나치게 상회했던 문제도 그 정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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