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웨스턴 디지털(WDC)에 대해 클라이언트와 개인 소비자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웨스턴 디지털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같은 기간 18% 줄어든 1.78달러로집계됐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감소는 지난해 기준 약 58%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소비자 매출 감소의 영향이었던반면 클라우드 고객사들의 강한 수요로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클라이언트와 소비자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14%, 23%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클라우드 매출 내에서 18TB, 20TB 제품의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며 "엔터프라이즈향 SSD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판매처별 매출 추이 (표 = 한화투자증권)
그는 "소비자 매출은 하드디스크, 플래시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감소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번 분기에 기와식 자기 기록(Shingled Magnetic Recording, SMR) 방식의 서버용 하드웨어를 채택한 클라우드 고객사 확보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버는 고성능 제품을 필요로 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SMR 방식의 속도 저하 논란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웨스턴 디지털, AMD 등 주요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체들은 PC시장 수요 부진을 전망하고 있다"며 "개인 고객들의 노출도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 보수적 관점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클라우드 지출 확대를 언급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등 주요 기업들도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의 높은 성장을 보여줬고,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지출 확대가 본격화 된다면 반도체, 하드웨어 등 업계 전반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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