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잠이 깼다. 일어나 컴퓨터를 보다가 새벽 5시경 집을 나섰다. 도로는 어두웠다. 컴컴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달렸다.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어두움이 가셨다. 그런 것을 보면 자연이 얼마나 신비스러운가 알 수 있다.
목적지까지는 무려 4시간 30분 가까이 걸렸다. 가는 도중 비가 많이 내렸다. 윈도우 브럿쉬를 세게 돌려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속도를 줄였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창원에 도착하니 9시 반 정도가 되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부근에 있는 공원으로 갔다. 차를 공원에 세워놓고, 혼자 걸었다. 비가 그쳐서 걷기에 좋았다. 공원에는 고양이들이 몇 마리 포장된 도로에 나와서 앉아 있다. 내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작은 울음소리를 낸다. 배가 고파서 그런 것 같은데, 아무 것도 줄 것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공원에서 내려올 때 보니까 어떤 사람이 고양이 사료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참 고마운 분이었다. 공원에서 걸어서 법원으로 가다가 맥도날드가 있어 들어갔다. 브런치 메뉴를 시켜 먹었다. 커피와 함께.
법원에 가서 의뢰인들을 만났다. 의뢰인들은 김해시에서 온 분들이다. 11시 재판을 마쳤다. 재판은 성공적으로 잘 했다. 의뢰인들이 무척 고마워한다.
재판을 마치고 다시 공원까지 걸어와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다. 무척 피곤했지만, 빗속에 드라이브를 멋있게 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