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내일로 전국일주 3번째로 찾은 철도 등록문화재로, 이 일주의 두 번째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철도 등록문화재였다.
하고사리역 방문을 마치고 고사리 정류장으로 돌아와 삼척행 시외버스가 금방 왔으나 완행인줄 알았더니 일반시외라고 하고 완행 그방온다고 해서 있었지만 그 버스를 보내고 40여분을 기다렸음에도 일반시외가 와서 시간이 더 이상 지체될 수 없어 두 번째 온 일반시외를 타고 가서 미로에 내렸다.
시내버스는 알아보니 이미 간 듯 했고, 콜택시에 전화해보니 삼척시내에서 미로까지 택시가 오는 운임도 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돈이 많이 깨진다. 그래서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지만 그게 안되고 정류장 앞에 학원 봉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어 봉고를 세워 도경리역 입구까지 태워줄 것을 청하여 이를 허락받아 도경리역 입구까지 학원 봉고를 타고 갔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도경리역 입구에서 구불구불 도경역길을 따라 내려가서 도경리역에 닿았다. 정말 학원 봉고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도경리역에 갔다해도 다음에 삼척역에서 강릉행 바다열차 막차를 놓쳤을 것이었다.
도경리역 앞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대로 민가 몆개가 있고 역 앞 민가에는 큰 개 두마리가 있었다. 개를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민가 주인분께 부탁하여 개를 막아줄 것을 부탁드렸고 주인분은 흔쾌히 받아들여주셔서 개 걱정 없이 도경리역을 관람할 수 있었다.
지금 도경리역은 보수공사가 끝나 내가 1년 전 갔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되어 있다. 당시 도경리역은 이랬다. 지붕은 검은색 계열 기와로 덮여 있었고 단층 건물이었다. 박공 지붕이 양면 위치가 달랐는데 광장에서 맞이방 입구에 박공지붕이 있고 구내에서 돌출된 역무실 공간에 박공지붕이 있었다. 박공지붕의 위치가 하나가 아닌 둘로 엇갈려 나 있는 셈이다.
구내 쪽 캐노피는 기와가 덮여지지 않고 나무 구조 원형 그대로 있었고 캐노피가 역 건물에서 동해방향으로 더 나 있었고 더 나 있는 부분 밑에 나가는 곳 개표구가 있었다. 역 건물이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 때 역 건물 창문은 안전망으로 덮여 있었고 맞이방이 열려 들어갈 수 있었다.(나중에 찾아보니 맞이방이 잠겨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무인역이 되고 여객취급이 중단되어 표 사는 곳은 안전망으로 덮여 있었고 '승차권은 차내에서 판매합니다' 안내판이 있었다. 가운데 기둥에 광고 겸 안전 표지판이 있고 알림판이 있었다.
표 사는 곳 반대쪽은 벽과 붙은 알록달록한 나무의자와 20여년 전 흔히 볼 수 있었던 형식의 열차시각표와 운임표가 수직창 두개에 걸쳐 있었다. 밑으로 강원농협 광고가 걸려 있었다. 출입문은 철문으로 되어 있고 맞이방에서 나가는 곳 위에 '가족처럼모시겠습니다 -도경리역장-' 간판이 걸려 있었다. 천장은 현대식 나무판자로 덮여 있었다.
승강장은 1개로 콘크리트 승강장과 콘크리트 테두리침목에 흙으로 쌓은 승강장 반반씩 있고 구내 선로가 3개였다. 승강장 표지판은 나무 기둥에 나무판을 닿은 목재 표지판으로 흰 배경에 한글, 영어, 한자를 같이 쓴 역이름 표시와 한글만 있는 이전, 다음역 표지판이 있었다. 비슷한 형식의 목재 표지판이 같은 노선에 있는 양원역에도 있다.
역 건물 앞에 작은 나무 몆그루와 꽃들이 작게 심어져 있다. 역 주변이 울창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그럭 괜찮은 편이다. 도계방향으로는 산 사이가 넓어지고 동해방향으로는 좁아지는 모습이다.
도경리역까지 시내버스가 단 한 번만 다니므로 신기, 도계방면 시내버스나 태백행 완행 시외버스를 타고 도경동 정류장에 내려서 정류장으로부터 반대방향으로 다시 올라가서 도경리역 입구 표지판이 있는 왼쪽으로 난 길을 쭉 10분 정도 내려가면 도경리역이다.
역사는 출입구에 박공지붕형태의 케노피를 두어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철로 면에 돌출된 조정실에도 작은 박공지붕을 두고 있는 반면, 출입구에는 박공지붕 없이 차양지붕만 달려있는 단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특이하다. 1939년에 건립된 도경리역은 영동선에 남아있는 역사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로서 희소가치가 크다.
1939년 5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단층의 전형적 근대양식 건축으로 건축면적이 159.98㎡로 영동선에 남아 있는 역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이다.
이 역사의 특징은 광장쪽은 출입구 위에 캐노피를 둔 직교형 박공지붕이 대합실 상부에 위치하고, 철로변은 주지붕에 직교형 박공지붕이 역무실 돌출부 위에 위치하고 있어 박공형 지붕이 동일한 위치에 있는 다른 역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철로변 쪽의 주름철관재의 목구조 캐노피는 역사 몸체를 벗어나서 측면 출구쪽으로 연장되어 있어 이 역시 독특하다. 역사의 츠면은 박공면에 수직형 환기구가 둘러 있고, 그 밑으로 2개의 수자직창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신축 당시의 오르내리 목재창이다. 도경리역의 경관과 풍치는 다른 여러 역과 비교할 때 서정적 가치가 크다.
찾아가시는 길)도경리역으로 직접 가는 버스는 단 1회(삼척 09:20 출발, 도경리역 10:00 출발, 14번 시내버스) 뿐입니다.
삼척에서 미로, 신기, 도계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도경리역 입구에서 도계 방면으로 더 내려가 있는 도경동 정류장에 내리셔서
다시 반대방향으로 올라오신 다음 도경리역 입구에서 도경리역으로 들어가는 길(입구에 도경리역 입구 표지판 있습니다.^^)
로 들어가 계속 걸어가시면 도경리역입니다. 도경동 정류장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릴 것입니다.
지도 위의 7호선 색깔의 원 표시가 도경동 정류장, 중앙선&경의선 색깔의 원 표시가 도경리역입니다.
삼척에서 도경동 정류장을 경유하는 버스는 70번, 60번, 하장 완행, 30번, 30-1번, 30-2번, 31번, 14번, 32번 등이고,
06:00~19:10까지 하루 42회 다닙니다. 그 중 14번과 30번 일부 버스는 삼척에서 바로 도경리역 입구로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문화제 치고는 깔끔하네요.
근데 여담이지만 도경리 하니까 그게 생각이 난다는--;;; (힌트 : 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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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의 난
열차 시간표도 아직 제대로 안 바뀌어 있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