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제 수도권"…원주·춘천, GTX 업고 집값 '쑥'
'GTX 연장' 천안·아산은 분양 활기
올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예정에 수요자 관심↑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호재로 강원 원주·춘천시, 충남 천안·아산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강원 대표 도시인 춘천시와 원주시도 GTX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춘천 온의동 '춘천센트럴타워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8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7월 같은면적 매물이 7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7개월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원주 무실동 '더샵원주센트럴파크 4단지' 전용 101㎡도 지난해 5월 5억원에서 지난 1월 6억1200만원으로 1억1200만원 뛰었다.
올초에 국토교통부는 GTX-B를 춘천까지 연장하고 원주를 종점으로 하는 GTX-D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음으로 충청권을 지나는 GTX-C노선 연장선이 발표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천안에서는 미분양 가구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아산 청약 시장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과 아산지역은 지방도시와 수도권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꼽힌다. 대기업들의 투자와 각종 첨단산업단지 개발까지 이어지면서 일자리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자족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분양 수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최근 GTX 연장 노선이 천안과 아산에 정차할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역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지역은 인구도 늘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10년 간 천안시와 아산시의 인구는 각각 6만3992명, 5만9802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천안과 아산은 20세 이상~40세 미만 등 상대적으로 젊은 층 비율이 충남의 다른 지역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천안시 전체 인구 중 2030세대의 인구 비율은 28.4%로 충남 내 1위다. 아산시는 25.7%로 충남 전체 평균인 22.3%를 웃돌았다.
천안과 아산은 최근 산업단지 조성, 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늘어난 인구가 주택 수요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뛰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GTX 개발로 수도권 생활권에 묶일 가능성이 커지며 이들 지역 집값 오름세와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이후 7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시는 올해 1월 정부의 GTX 노선 신설·연장 계획에 따라 강원권에서는 유일하게 서울 강남으로 연결되는 지역이 됐다. 원주에서 강남을 거쳐 경기 김포시·인천으로 이어지는 GTX-D노선 연장이 추진되면서다.
춘천시도 GTX-B노선 정차 지역에 포함돼 4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꾸준한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역시 GTX-C노선 연장이 추진 중인 충남 천안·아산시에서는 분양 시장 활황세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아산시에서는 올해 1월과 5월 아산역 인근에서 연달아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에 각각 3만3969명, 1만8602명이 몰리며 단기간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서울 접근성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인구유입이 늘면 주거·상업수요가 늘고 이로 인해 집값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이들 지역은 모두 기존에 KTX가 정차해 GTX가 개통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다양한 노선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져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강원도 원주에 분양중인 단지에 대한 소개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대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서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선착순 계약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해 계약이 가능해 수요자들 선택 폭이 넓다.
단지는 계약금 5%이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계약금은 0원이라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당계약을 위해 분양가의 10~20%의 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달리 내 돈이 안들어가고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단지는 합리적인 분양가도 눈에 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3,800만원~4억9,10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 찾아보기 힘든 5억원 이하의 아파트다. 게다가 비규제지역에 조성되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 등이 없다는 설명이다.
GTX-D 신설 노선의 수혜 단지로도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가 꼽히고 있다. 2035년 개통을 목표로 대통령 임기내(2027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앞두고 있으며,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22.2km의 경강선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9,309억원이 투입된다. 제2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한편, 단지의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1668-0970
다음에는 올해 하반기 신규 공급도 예정돼 있는데 원주시와 천안·아산시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원주시의 경우 우미건설이 9월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KTX원주역이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우수하고, 도보권 내에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교육 여건도 좋다. 또 원주 주거 선호지로 꼽히는 무실동 생활권에 속해 이마트 및 학원가, 관공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10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116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연이어 완판에 성공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2차의 후속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975가구다.
●천안성성8지구 자이=천안시에서는 GS건설이 11월 '천안성성8지구 자이(가칭·1104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천안 신흥주거지로 떠오르는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