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이 빠듯해서 그런지 주말 저녁을 누릴 기회도 없이 예정보다 일찍 잠이 들었다.
일찍이라고 해봐야 밤 열한시 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빨라진 셈이다.
하여도 아무리 짧은 시간일지라도 수면 부족을 채워 줄 만큼의 에너지는 보충되는 셈이니 기꺼이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다가 웬일?
핸드폰이 방정맞도록 드르륵, 재난문자가 미친듯이 울리고 있어 핸폰을 열어보니 지진발생 안내문이다.
뭔 일이래...왜 이렇게 자주 지진이 일어난다는 말이더냐 싶어 불을 켜고 진지하게 들여다 보았다.
그러니까 그 새벽에 난리굿이던 지진은 이번 9일 오전 1시 28분 정도에 인천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했단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파악됐다고 하며 애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돼 기상청 지진 조기경보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좀더 정확한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3.7로 하향 조정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얼마 전, 아니 70여 일 전에도 충북 괴산에서 일어난 지진에 숱하게 떨어진 이곳까지 땅이 무너지는 듯하고
어디선가 우르릉 쾅쾅 자동차 부서지는 듯한 소리에 놀라 뛰쳐나갈 뻔 했던 기억도 있구만
도대체 뭔 일이라니 싶었다.
그 이후에 잠을 설친 것은 물론 내용이 궁금하여 비몽사몽 간으로 수면 부족의 상태로
결국엔 잠들지 못하고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날밤을 새우다가 뉴스를 통해 지진 발생 상황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강화도 부근 앞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은 최근 벌어진 북한 무인기 사태 때문에
강화도 부근 주민들은 전쟁이 난 듯한 놀라움에 경악 중이었다는 뉴스 보도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말하자면 불안한 정국에 앞 뒤 살필 것도 없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먼저 생각했다는 말이렸다.?
그러게 왜 이리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통의 나랏님은 나는 모르쇠 정책을 펼치시느라
국민들 안위는 강 건너 불을 보듯 한단 말이신지 원....지진에 놀란 상황이 전쟁 도발로 까지 이어질 정도이니...
어쨋거나 계기진도 4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고 한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확실하게 흔들림을 느끼고 멈춰 선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계기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지진의 진동을 약간 느끼거나 민감한 소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 란다.
암튼 대한민국 한반도 역시 지진 상황에서 피해가기 어려울 것인가?
불의 고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과할 수 없을 정도의 지진 지역인가 싶도록
요즘 지진의 행태가 눈에 보이도록 자주 일어나는 듯 하여 불안감을 떨치기는 어렵지만
어쩌겠는가, 주어진 상황과 여건대로 일단은 살아가야 할테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한 경주 사태와 포항의 상황은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도 숱하다고 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여하든 안정권이 되지 못하고 지진 발생 지역이 된다는 것은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이 될 터.
하여
일주일의 시작이라는 월요일 아침엔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한주간 시작의 첫날, 기운차게 움직여 볼 일 이겠다.
첫댓글 하~! 내가 있던 이 건물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어선지 전혀 못느꼈네요. 많은 분들이 놀라셨겠어요. 자라보고 놀라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놀란 사람이 믾을 듯.
걱정돼서 잠 못드는 사람도 있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