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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런웨이와 백스테이지를 점령한 헤어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브레이드 헤어. 일명 이 땋은 머리가 막스마라, 토리버치, 에르메스, 이세이 미야케 등 굵직한 쇼에서 모두 포착되었다. 땋은 뒤 느슨하게 풀어주거나 잔머리를 살리던 이전의 로맨틱 브레이드 트렌드와 다르게 깔끔하게 정돈된 마무리가 특징. 로우 포니테일로 묶는 위치부터 땋기 시작해 모발 끝까지 촘촘하게 땋아 짱짱하게 동여맨 느낌을 강조할 것. 잔머리를 최대한 남김없이 정리하자.
STYLING TIP
층이나 잔머리 때문에 정돈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땋기 전 가벼운 헤어 로션을 듬뿍 바를 것. 로션 타입이라 굳지 않고 땋은 뒤 금방 건조된다.
컬이 라면 면발처럼 꼬불거리고 스타일링 하지 않고 막 풀어헤친 듯 부스스한 것이 히피펌의 매력. 스카프나 호마이카 헤어핀 등 어떤 액세서리를 툭 걸쳐도 멋이 묻어난다. 긴 머리에 최적화된 보헤미안 펌은, 정수리부터 작은 컬로 말아주면 컨트리풍의 느낌이 강해지고 살짝 웨이브를 넣고 내추럴하게 늘어뜨리면 한결 부드럽고 세련돼 보인다. 시크한 도시 룩에 매치하고 싶다면 머리 윗부분은 컬을 주지 않고 깔끔하게 고정시킨 3.1 필립 림 스타일을 참고할 것.
STYLING TIP
잔머리가 신경쓰인다면 페이스 라인 안쪽만 깔끔하게 정리하자. 헤어 컬러는 밝을수록 예쁘다는 점을 명심할 것!
적신 듯 옆머리를 싹 빗어 넘긴 슬릭헤어도 올가을 시도해보기 좋은 스타일. 과하게 드레스 업한 느낌 같지만 의외로 쉽고 간편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5:5 가르마는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보테가 베네타 쇼처럼 이마 위 가르마 경계를 보이지 않게 하거나 로베르토 까발리 런웨이의 스타일처럼 2:8로 넘기고 헤어 젤을 발라 고정시키는 것이 팁. 슬릭 헤어는 특히 귀 윗부분 모발을 단단하고 깔끔하게 고정해야 한다. 숏컷이라면 머리 앞부분에 바르고 남은 젤로 끝부분을 살짝 터치하자.
STYLING TIP
초강력 젤을 머리 안쪽에만 살짝 발라서 붙인 뒤 셰딩이나 헤어 쿠션으로 들쑥날쑥한 헤어 라인을 채워준다.
옛 영화에나 나올법한 굵고 풍성한 글램 웨이브도 이번 시즌 런웨이에 많이 등장했다. 복고풍 짙은 이 헤어스타일을 세련되게 소화하고 싶다면 몇가지를 기억해야 할 것. 컬을 풍성하게 살리고 정수리부터 볼륨을 강조해야 하며 에센스를 발라 모발이 윤기나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팁. 가르마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데 5:5를 기준으로 2:8이나 1:9처럼 비율 차이가 커질수록 디스코 풍의 느낌이 강해진다.
STYLING TIP
풍성한 웨이브와 볼륨감을 살리고 싶다면 컬을 만든 뒤 꼬리빗을 넣고 아래에서 위로 살살 빗어줄 것.
▼연예인도 하는 허쉬컷의 정체가 궁금해?▼
Editor 남가연
사진 제공 IMAXtree.com
Advice 프리랜스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심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