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09/09/2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수원 서부)가톨릭 교우회’를 찾아서 - 신앙선조들 닮은 자발적 직장인 신앙 공동체

[성기화 요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수원 서부)가톨릭 교우회’를 찾아서

신앙선조들 닮은 자발적 직장인 신앙 공동체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2009-09-2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가톨릭 교우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 서부 지원 직장 내에 교우회가 시작된 것은 1999년의 일이다. 서로 교우인 것을 알았지만 별도의 모임은 갖고 있지 않았던 이들은 서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원에서 서울대교구 직장사목 지원 아래 모임과 미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모임을 시작했다.

100여 명 직원 중에 20명 교우회원이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이 교우회는 매주 목요일 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모임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교구 복음화국 사제들과 조원동공동주교좌성당 보좌 신부가 월례미사를 집전해주었고, 직장 내 예비신자 교리도 두 번 마쳤다.

교우회 시작 당시 회원 중 한 사람이 교리교사 자격이 있어서 성경공부를 시작하였는데, 그가 서울로 전근을 가게 돼 교우회에서 교구청으로 봉사자 파견을 요청해 1993년부터 4년 간 교구 직장사목부를 통해 파견된 봉사자와 함께 신자 재교육, 예비신자 교리 등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그들은 성경 말씀 지속적으로 나누고, 주제를 갖고 전례력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야유회, 성지순례, 봉사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성경공부를 자체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창세기부터 매주 읽을 범위를 숙제로 내어 주고 읽어오면 길잡이가 맥으로 읽는 성경을 읽고 와서 내용을 짚어준 후 이야기 나누기를 하고 있다. 또 또다른 기도인 ‘성가’를 잘 부르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부서별로 점심시간에 회식을 하기도 하고, 출장을 가기도 하는 바람에 모임의 참석률이 저조할 때도 있지만, 회원들은 모두 교우회 활동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간혹 회원 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면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하기도 하고, 사순절에는 인근의 정자 꽃뫼 성당을 찾아가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함께 봉헌하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예비신자 교리를 받은 이들이 세례를 받았을 때는 회원들이 가장 기뻤던 순간이기도 하다.

김윤희 명예기자

“직장에서 예비신자교리를 받고 이용훈 주교님께 세례를 받은 지 3년 되었다”는 회장 우은숙(이사벨라, 인계동본당)씨는 “구역 반모임에 참석하기가 힘든데, 매주 직장에서 모임을 하니까 신앙이 깊어지는 것 같아 직장 교우회의 존재가 너무 고맙고 좋다”며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더 좋은 교우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요. 특히 신앙생활을 오래 해 오신 분들이 열심히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라고 말했다.

현재 교우회는 예비신자를 모아 교구나 대리구를 통해 파견된 봉사자의 지도로 교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세례를 받은 새 영세자들이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장과 총무는 1년씩 돌아가면서 하고 있고, 바쁜 와중에도 “심부름 담당이라 생각하고 봉사한다”는 이들을 나머지 회원들이 함께 도와주고 있다.

신자 스스로 모임을 시작하고, ‘봉사자를 보내달라’고 교구에 직접 청하고, 또 알아서 신앙을 성숙시켜 나가는 가톨릭 교우회의 모습은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창립 선조들의 열정을 닮았다.

김윤희 명예기자

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등록일 : 2009-10-02 오후 10: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