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기자단 6명이 취재해 만든 `아리스포츠컵, 학생기자단이 말한다'라는 자료집을 제작, 오는 10일 방북 때 북측에 선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북측 선수단 입경 환영행사부터 경기장까지 북측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하게 취재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다슬(16·원주 북원여고 1년), 김동현(17·강릉고 2년), 임도혁(17·영월고 2년), 권규민(16·동해 북평고 1년), 최민서(16·인제 기린고 1년), 이자민(16·춘천 전인고 1년) 학생.
이들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북한 사람을 실제로 봤을땐 긴장되긴 했지만 한민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자민 양은 “어릴 적부터 기자를 꿈꾸면서 꼭 한 번 의미 있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마침내 실현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기자단 6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베트남, 중국 등 6개국 8개 팀을 직접 찾아다니며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질문과 녹음을 병행, 각자 취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남북한 사랑의 오작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동현 군은 “지난달 30일 강원일보에 보도된 `초코파이 나누며 싹트는 남북 선수들의 우정'이라는 내용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북측 선수단의 만찬 장소를 직접 방문했다.
이어 북측 리일송 선수에게 강원선발 권동현(주문진중 3년) 선수가 초코파이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남북 교류의 윤활유 역할도 맡았다. 학생기자단은 가능하면 2일 남북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별도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김군은 “순간이 아닌 평생의 추억을 선물하며 남북 평화교류 발전에 물꼬를 트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