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목감기가 왔습니다.
목감기, 기침, 미열이 며칠째 지속되네요.
약도 먹어봤지만 태국 약은 제가 태국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안 듣네요.
그냥 집에서 푹 쉬면 되는데 목사님들의 직업병은 그냥 제자리에 쉬지 못하는 병이 있습니다.
저도 한 곳에 십분이상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오늘은 좀 특별한 날입니다.....
제 친구 동기 선교사님 오유신 선교사님이 오셔서 첫 강의를 해주신 역사적인 날입니다.
저희 신학교가 특이한 것이 사용되는 언어가 무려 4-5가지네요. ㅠㅠ 태국어,미얀마어,아카어에 오늘은 오유신 선교사님이 중국에서 오신 분이라서 중국어로 강의하시고 여자 목사님이 미얀마언어로 통역했으니 저희 신학교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4가지네요.
언어가 문제가 큽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통역이 들어가면 거의 아무리 통역이 잘한다고 하더라도 전달하는 내용 70프로 정도 전달되니깐요.
거기서 또 한가지의 언어로 통역되면 거의 절반정도 이해된다고 보면 되구요
하지만 우리 동기 선교사님... 중국에서 고생하다가 태국에서 정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내가 소천했습니다. 아내가 소천한지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딸 하나와 같이 살면서 태국어 공부하면서 여기서 다시금 선교에 전념하고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아무런 사역을 하지 않는것보단 우리 신학교 볼품없고 수준도 낮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와서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서 오늘 첫 강의 해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은 엘리야를 중심으로 두 달정도 강해해주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죠.
비록 작은 학교지만 강사만 5명이네요. 저, 오유신 선교사님, 요셉 아카족 목사님, 팟 전도사님, 완 전도사님(여자 몽족) 이렇게 5명이 이 있으니 든든하네요. 신학교 수준은 아니라도 첫 일년 유치원 가르치듯 성경학교 수준으로 잘 가르치면 2-3년 후엔 어느 정도 말을 알듣는 수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저는 창세기 강해하면서 6,7,8장 노아의 믿음과 방주 설명하고
숙제를 유치원식으로 그림 그리라고 하니까 이렇게 그리네요.^^
그리고 바로 오늘. 수요일.
수요일 셀 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우리 청소년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그래서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책 읽게 하고 우리 신학생들 데리고 라차팟 대학교 운동하러 왔습니다.





엄청 좋아하네요. ㅜㅜ
일주일 내내 작은 교회 건물 안에서 갖혀지내니 이런 운동도 필요하구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운동이라고 해야죠.
제가 몸이 아픈데도 일부러 데리고 나왔습니다.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하니 땀도 나고 몸도 나아진 느낌이 드는데...모르곘습니다. 오늘 밤에 어떻게 될지.
그리고 교회 가서 숙제 검사를 밤9시에 하는데..... 한 녀석도 제대로 한 녀석이 없네요. ㅠㅠ
노아의 믿음에 대하여 창세기 6.7.8장 중심으로 설교 어린이 설교문 작성하라고 하니 단 한명도 제대로 한 사람이 없네요.ㅜㅜ
뭐 이해해야죠. 유치원 아이들에게 논문 쓰라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다시 일일이 체크하고 재점검하고....
오늘도 아침 9시에 나와서 밤 9시에 집에 들어갑니다.
우리 신학생들과 말 그래도 동고동락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살아야 하고 좋든 싫든 같이 동고동락해야 합니다. 같이 뒹굴도 살아아죠.
선교의 꽃은 한 달에 한번 산골 마을 가서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산골 교회에 건물 증축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힘들어도 내 새끼들과 함께 같이 지내고 밥도 같이 먹고 놀러도 같이 가고 운동도 같이하고 하루종일 내 새끼들과 같이 사는게 선교의 꽃입니다. 제가 태국 선교 10년차 확실한 것은..... 일주일에 단 한번 주일날 단 한번으 만나서 예배드리는 것으로는 절대로 절대로 사역자 세울수 없고 하나님의 사람 세울수 없습니다. 하루종일 센터에서 같이 지내고 먹고 매일 매일 같이 지내도 일년 이년 지낸 아이들도 졸업하고 세상으로 나가면 승리하는 기독교인이 절반도 안됩니다. 30프로정도 안됩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데리고 살아야하고 치고 박고 싸워야 합니다.
제가 인품이라도 좋아서 아이들이 스스로 존경하면 좋겠지만 성격 급하지 불같지....이러니 아이들도 저를 싫어하고 싫어하는 표정내는 아이들도 있고 저도 그런 아이들이 싫고 그래서 매일 매일 하루가 전쟁입니다.
22명의 아이들이 있다면 정말 마음을 알아주고 같이 죽고 살수 있는 아이가 6-7명 될까 말까?
미워도 좋아도 그냥 매일 매일 만나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을 좀더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도 교회를 더 사랑하고, 성전을 더 사랑하고 공동체를 더 사랑하는 그런 마음과 믿음이 자라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