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직접 건네면) 주체적인 입장이 된 기분이랄까요? 직장인 같은 마음이 들어요. 스케줄이 없을 때는 회사에 나와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밥이라도 먹고 공부도 조금 하려고 해요. 자리에서 딱히 하는 일은 없지만 바깥공기를 쐬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청소는… 그냥 앉아 있기 미안하니까 굳이 안 해도 되는 잡다한 일들을 하는 거죠.”
곁에 있던 매니저는 “이세영 씨가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오늘처럼 소속사 사무실에 나와 청소를 하거나 회사 비품을 체크한다”면서 “그걸 청소팀이라고 할 수 없으니 나름 ‘보그체’로 ‘오피스라이프스타일팀’이라 이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이세영의 명함은 기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드라마 ‘화유기’ 때는 자신의 사진 위에 이름만 넣었다가, ‘왕이 된 남자’ 이후에는 팀 이름 · 직책(과장) · 회사 전화번호까지 올려 제법 명함의 구색을 갖췄다. 사무실에는 그의 전용 책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