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요일에 열렸던 '사타닉 데스블랙의 종결자 베헤모스 내한공연'을 봤습니다.
이제 나이가 몸으로 나타나는 나이가 돼서 그런지 올해 갔던 두 번의 스탠딩 공연들에서 (피해의식, 베헤모스) 무릎이 아픈 걸 느끼며 서글픈 가운데, 같이 간 친구와 그동안 다녔던 콘서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많은 기억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의 콘서트 경험은 어땠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의 생애 첫 콘서트 관람은 대학 1학년 1995 년 봄의 N.EX.T의 콘서트였습니다.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 덕분에 서울에 온 혜택을 누린 첫 사례였겠네요.
지금같이 인터넷 예매가 아닌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 직접 가서 표를 사던 시절.
신해철-김세황-김영석-이수용 이 N.EX.T 황금기 멤버들을 저 때를 시작으로 세 번 보고 군대에 가서 안타깝게도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저 중에 한 번은 시나위-블랙 신드롬-N.EX.T 이렇게 당대 락그룹 선두주자들의 옴니버스 콘서트도 있었는데 정말 인상깊었고, 블랙 신드롬의 팬이 되게 만들었던 공연으로 기억됩니다. 아, 시나위 보컬 김바다의 매력에 빠지게 되기도 했던.
제대 직후엔 얼떨결에 학교 근처이자 집 근처 소극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유리상자 콘서트를 봤던 지금으로썬 이해 안될 기억이 있군요.
저 뒤로는 쭉 락 그룹 공연만 봤네요.
주로 정동에 있는 공연장엘 갔는데 거기서 열린 한 락 밴드 옴니버스에서 닥터 코어 911의 팬이 되기도 하고, 크래쉬 단독 콘서트도 봤습니다.
연대 백양홀에선 김경호-자우림 등 옴니버스도 있었고 노천극장에선 인디 파워 2001 콘서트도 비 잔뜩 맞으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성대 600주년 기념관에선 매직카펫라이드 활동 시기 자우림 단독 콘서트도 봤었고, 예술의 전당에선 자우림-이은미 공연을 봤습니다.
저 시기를 거치는 동안 틈틈이 N.EX.T와 해철이형 솔로 시절 공연들 보러 올림픽 공원을 찾았었구요.
그리고 그 대단했던 메탈리카 잠실 주경기장 공연에 갔었는데 그 당시 공연을 녹화해서 방송도 했던데 저와 제 친구는 워낙 중간에 있어서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 듯 ㅋ
저러다 한동안 공연장을 찾지 못하다가 친구의 권장에 쥬다스프리스트 공연에 갔다오고, 홍대 근처 공연장에서 백두산도 봤군요.
그리고 제 공연 관람 중 최악의 흑역사였던 스웨덴 메틀 밴드 Enforcer. 밴드 자체는 괜찮았는데 홍대 근처 소규모 공연장이라 그런가 음향을 못잡아 보컬 사운드가 나오질 못해 공연 내내 답답했습니다.
그 후 린킨 파크 공연을 위해 올림픽 공원을 갔었고 재방문이자 지금까지 마지막 올림픽 공원 방문이 2011년 이소라-김범수 공동 공연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공연은 락 밴드만 봐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어서였는지 정말 좋아함에도 이소라 누나 공연은 한 번도 찾지 못하다 저게 첨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공연이라면, 메탈리카도 메탈리카지만 떡볶이도 초등학교 때 처음 먹었던 떡볶이가 제일 맛있다고 멋모르던 시절 마냥 좋다고 찾아갔던 1995 년의 N.EX.T 공연들 같습니다.
가슴 아프게 세상을 뜨시기도 했지만 설령 살아계시더라도 그 때의 모습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까요. 가장 팔팔했던 전성기.
여러분의 공연 관람 경험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앞으로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이 친구들이 단독 콘서트를 열 시기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EXID ㅎ_ㅎ
그리고 정말 가능성이 없다시피할 정도로 낮지만 일본의 BABYMETAL.
아래 영상에서 잠깐 비춰지고 있는 부도칸 공연 실황과 2015 년 LEGEND 공연 실황 풀버전을 통해 작게나마 갈증을 풀고 있습니다.
(혹시 저 영상들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쪽지로 상담을... ㅋ_ㅋ)
VIDEO
마잭, ratm, 메탈리카, 에미넴.. 장르 구분없이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많아서..
지금 마눌신이랑 같이 갔던 건즈앤로지스 공연이 기억나네요... 입구에서 대기탈때 배철수옹도 보고ㅋㅋㅋ
내일은 늦으리93 / 데프 레파드 / 마이클 잭슨 / 레이디 가가 / 에미넴 / 쿠로유메 / 카니발 콥스 / 김장훈 / 싸이
내일은 늦으리. 기억 저편에 묻혀있던 공연이군요. 카니발 콥스가 부럽습니다.
일본 뮤즈 / 한국 란티스 마츠리 / 일본 애니멜로 서머라이브2015 세번 가봤네요.
그 중 두번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까지 날아갔다왔습니다.
전 듀스 고별무대-조피디랑 홀리데이 부른 가수는 공연장 알바해서 봤고-일본가서 하마사키 아유미-에미넴 가봤네요...생각보다 공연을 많이 안 갔다는 ㅠㅠ
저는 서태지공연(etp와 단독)과 일본에 써머쏘닉가서 (당시 레이디가가, 린킨파크,등)보고, 펜타포트, 넬 공연다수, 시티브레이크2회(메탈리카,뮤즈,마론5,오지오스본), 마를린맨스, 그린데이, 데미안라이스, 최근에 잠실에 본조비다녀온게 기억에 남네요+_+;;
일단 저에겐 다 좋은 경험들과 눈 귀를 호강시키는 시간들이였네요+_+
박정현만 3번다녀왔네요.
2011,2014,2015
2014 여친댈꼬갔는데 올해는 여친이 먼저 일정알아보고 예약하자더군요 ㅋ
올해는 컨디션도좋고 정말좋았습니다.
YB콘서트 두세번, YB&뜨거운 감자&강산에&김제동이 함께한 콘서트, 부활(with 이승철), 지금의 아내와 사귈때 간 조성모 콘서트, 가장 최근은 12년도인가 한 X japan 콘서트 가봤네요..
YB콘서트는 자주가게되서 팬이됐고, 강산에의 넌 할수있어를 라이브로 들어서 좋았고, 이승철 목소리로 네버엔딩스토리를 들어서 좋았습니다..X japan 은 절친과 봐서 좋았습니다..조성모는 중간에 좀 졸리더군요;;
Boyz II Men, The Real Group, The King's Singers, 윤도현밴드, 더소울(거미 박효신 정엽 휘성), 들국화 다녀왔습니다. 브아솔 박효신(단독) 가고 싶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