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연명의료결정제도
"2050년 '인구 재앙' 덮친다..대통령도 놀란 '역피라미드'...어제, 댓글 8514개
노인 40% vs 14세 이하 9%, 90세 인구가 20세보다 많아 인구 자연감소 '초읽기' 돌입
지난 3월 청와대 회의실에서 종이 한 장을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보고한 자료의 제목은 ‘2050년 한국 인구 피라미드’. 65세 이상 노인이 39.8%, 14세 이하 유소년은 8.9%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1960년 피라미드 형태에서 90년 만에 아래위가 뒤바뀐 역피라미드로 변화하는 것이다.
수치로도 변화가 확연했다. 올해 175만 명인 80세 이상 인구가 745만 명으로 늘어나는 동안 20세 이하 인구는 300만 명 이상 감소해 617만 명으로 줄어든다. 90세 인구는 37만 명으로 30세 인구(2020년생)를 웃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쓴웃음을 지은 참모도 있었지만 한동안 긴 침묵이 흘렀다”고 전했다."
여러분들도 위의 기사를 읽어보셨을 거에요.
이 기사를 보며, 작년 어느 요양원에서의 일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가야하는 길인데
안 가본 길이기에
앞서 가는 다른 이들의 느리게 걸어가던 모습을 나누고 싶습니다.
내가 본 곳은 한 개층에 30분의 어르신이 계셨고
가장 VIP 손님(?)은 콧줄(영양공급호스) 끼고 누워 계시는 분.
하반신 못 쓰시는 분들.
거의 침대에서 모든 생활을 하신다.
다리로 움직이시는 분은 단 2분과 휠체어 타는 1분.
움직이시는 분은 낙상의 위험이 있어 꺼려한다.
할아버지는 잘 안 받으려고 한다.
아마 할머니보다 야성적이라서...
침대가 비어있어도.
어느 할아버지는 여러 요양원을 전전하다
이곳에 정착을 했지만 모두 기피하는 분이라.
자녀가 직원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다른 분은 목욕에 20분 정도 소요한다면,
이분은 40분이상,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만족할 만큼..
30분 중 18명이 콧줄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대소변 받아내고,
본인의 힘으로 가래를 못 뱉아내니
인위적으로 가래를 뽑아주고, 주1회 목욕시켜드린다.
변을 못보시면 관장을 하고
그리고 나면 때로 물설사로 온 침대가 ...
3~4명이 달려들어 정리하지만...
더 충격을 받은 건
관장으로도 해결이 안되어
항문을 파서 빼내는 것,
거의 의식이 없는 분인데
아프다고 소리소리 지르시는데도.
피와 함께 여러 덩어리의 변을 끌어내고..
대변을 못보면 열이 나고 병원에 가야하니.
원장님께 소리를 들을 것이고
손님이 떨어지니...
연로해지면 대변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일인 것 같다.
다리를 움직여야 장운동을 하고
그래야 배변이 용이한데...
영양이 공급되고, 청결이 유지되니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어른 아기가 되어 얼마나 살지 모르는 그런 시간이 계속되는 것이다.
더욱 놀란 것은
70세이상 80세, 90세의 할머니들 중에 눈썹 문신을 하신 분이 다수인 것으로 보아 젊을 때 멋 좀 부리시던 분들인데
지금은 모두 똑 같은 모습이다.
또 한 가지 놀란 것은
이발을 그안에서 하니
똑같은 숏컷트 머리에
치아 없기는 남녀가 매 한가지이다보니
처음엔 성별 구분이 힘들었다.
정말 충격적인 것은
어마어마한 기저귀의 양이다.
아기들은 1개의 기저귀를 하고 갈아주면 되지만
어른 아기들은 한 번에 평균 4~5개가 필요하고
하루에 평균 3~4번 이상을 갈아드리고,
그 밑에 D패드를 깔고 반시트를 깔고 반비닐을 깔고서야
침대시트가 깔려 있다.
보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일자 기저귀 3~4개,
작은 팬티기저귀1개, 큰 팬티기저귀 1개...
나중엔 큰 팬티기저귀는 비싸니 생략.
고정만 되면 되니까...
할아버지들은 TV에서 본 것처럼
음경에 마트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를 묶어서
많은 양의 소변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한다.
거기 가기 전에
TV를 볼 때는 어머나! 어쩜! 저럴 수가 있어?
라고 했지만
소변받는 종이, 혹은 주머니가 있는데 비싸서
그렇게 사용한다고 했다.
요양원은 기저귀 사용료를 별도로 청구하지 못해서.
덜 젖은 곳은 잘라서 재사용하고 ..
어느 할머니는 3분이 같이 들어오셨는데
2분은 가셨는데 이분은 여전히 콧줄로 연명하시는데
막내아들이 왔다 가는 날은
밤새 꺼억꺼억 울어대느라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중병을 앓고 계신 것처럼
온 입술이 다 일어나고 뒤집어져서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국가적인 염려는
엄청난 노인들로 발생되는 기저귀와 애견과 애묘들의 패드의 양이다.
모두 원료를 수입해야 되는 것이고,
소각하는 것도 문제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 삶을...
기품있고 우아하게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속내는 그렇게 살고 싶다. 우아하고 기품있게..)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지기를 바라며 살고 싶다.
한 달 간의 그곳 생활은
한동안 나의 마음을 우울하게 했다.
우연히 귓결로만 듣던 정보를
구소식지에서 접하고,
거의 1년이 지난 지난 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수혈, 체외생명유지술, 혈압상승제 투여”를 안하는 것이다.
병원, 협회, 보건소 등에서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난 공단이 가까워 잠시 5분의 시간으로 작성하고 나왔다.
* 19세 이상인 성인의 경우 작성할 수 있고,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
첫댓글 우리가 상식적으로 꼭 알알야할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녀님 잘 계시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