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축구한 꿈을 꿉니다.
잠에서 깨어나니 군대에서 맛있게 먹었던 뽀글이가 생각납니다.
군대갔다온 남자라면 모두 잘 알고 있는 뽀글이.
생각만해도 군침이 납니다.
제가 생활하던 부대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급품으로 강원도 대관령 김치라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관령 김치라면으로 뽀글이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익숙합니다.
대관령 김치라면을 찾아서 동네 마트와 편의점을 모두 뒤집니다.
눈을 씻고 코를 풀고 찾아봐도 눈에 안띕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대관령 김치라면 대신,
친구라면 삼양라면을 한개 삽니다.
집으로 돌아옵니다.
군대에서 쓰는 철식판은 집에 없습니다.
대신 플라스틱 식판을 준비합니다.
예전에 로하스가 되어보자고 구입한 캠핑용품입니다.
숟가락에 포크가 달려 있습니다.
군대에서 먹는 포크스푼과 가장 흡사합니다.
밥은 밥솥에서 미리 꺼내놓습니다.
뽀글이 국물을 차갑게 식혀진 밥에 말아먹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물을 끓입니다.
펄펄 끓이고 난 뒤에 살짝 식힙니다.
라면을 봉지채 부숩니다.
봉지가 찢어지거나 뜯어지지 않게 조심합니다.
라면봉지의 윗부분을 엽니다.
분말스프와 후레이크를 꺼냅니다.
스프와 후레이크를 뜯어 내용물을 라면 봉지 안에 넣습니다.
반찬을 준비합니다.
김치와,
마늘쫑,
그리고 김입니다.
뜨거운물을 라면봉지 안에 넣고 집게로 봉지를 막습니다.
완성입니다.
집게를 뺀 뒤 봉지를 엽니다.
냄새가 올라옵니다.
코가 벌름거려집니다.
군가 한소절이 생각납니다.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지키랴.
사나이 한목숨도 좋습니다.
군대에서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습니다.
*오늘의 허세
-난 현직 대통령과 정치인,유명 연예인들도 못가본 군대 갔다온 사람이야.
*특별부록
-저를 찾아보세요. 제가 전역한 부대까지 맞추신다면 노래선물 나갑니다.
-힌트 - 위의 사진은 훈련소시절.
싸이월드/네이트,다음,네이버,예스24등의 블로거로 활동한지 3년이 다되어가는,
블로거 마늘입니다.
작년 9월 1년간 준비한 제 요리책인 싱글을 위한 생존요리가 발간되었습니다.
마늘의 요리책과 함께 요리왕이 되시길 바랍니다.
요리왕이 무섭다면 요리왕이 되길 원하시는 분들께 선물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