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선수노조 측이 현재 진행중인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한국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한국선수들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5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이는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렸던 선수단 대표자 회의에서 파업날짜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그러나 시카고 회의에서 날짜의 변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31일로 파업날짜를 잡았고 다만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은 이번 주 뉴욕에서 다시 만나 최근 30년 사이 9번째 야구중단이라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다시 협상을 벌인다.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사치세’로 견해 차가 커 쉽게 타결될 지 불투명하다.
8월말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텍사스 박찬호나 애리조나 김병현도 여기에 참가하게 된다.물론 파업 기간 중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연봉지급이 중단된다.김병현의 경우 연봉도 연봉이지만 현재 소속팀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 단계에 있는 터라 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엔트리가 늘어나는 9월 직전 파업이 일어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빅리그 승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다.현재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 김선우(몬트리올)나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서재응(뉴욕 메츠) 등은 9월 이전 승격이 확실한 상태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파업에 대한 후유증이 엄청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 그 이전에 타결 가능성이 없지 않다.만약 파업을 단행되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