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정성석,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틀바위-
두타산(頭陀山)<2사람이나 119도움 받은 험한 산길> 제2022068067호 2022-08-07(일)
◆자리한 곳 : 강원도 동해, 삼척시 ◆지나온 길 : 댓재-두타산-베틀봉-산성갈림길-미륵바위-전망대-베틀바위-무릉계곡-무릉계곡 제1주차장 ◆거리및시간: 6시간 11분(10:34~16:45) ※ 도상거리 : 약 12.3km <보행수(步行數) : 21,756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7명 ◆산행 날씨 : 흐림 습한 날씨 <해 뜸 05:40 해 짐 19:35 / ‘최저 26 도, 최고 33 도>
복잡한 마음 비우려고 찾아 나선 베틀바위 산행 살다보면 생각처럼 일상이 안 풀리는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고, 극복하려고 몰두를 넘어서 올인(all-in) 했는데도 바램과는 반하게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꼬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의 경우에는 관심에서 조금 멀찍이 미뤄놓고 마음을 비우는데 특효약 난이도 높은 산행으로 땀 흘리다보면, 쉽게 해결책이 떠오르곤 했었기에, 오늘도 바위산으로 알려진 산을 골랐다. 두타산은 인기명산에 백두대간 구간이라 사계절에 걸쳐 두루 다녀온 친숙한 구간이나, 오늘은 마음에 둔 베틀봉에서 베틀바위로 이어지는 코스는 미답지라 반드시 획인하겠다는 결심으로 댓재에서 하차한다.(10:28)
-도로개통 기념비, 댓재 조형물-
해발810m의 고갯마루의 기온은 26도로 쾌적한 온도이나 습도가 높아 끈적거린 느낌이다. 고갯마루 시설물들을 돌아보고 햇댓등 보다는 가보지 않은 등산로를 따르려고 화장실 앞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하기 바쁘게,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오늘이 절기상으론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가 무색하다.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모든 소리에도 다 이유가 있기에 생명이 꿈틀대는 생동감을 강력하게 경험하며 차분히 감정을 조절하다 보니 어느덧 두타산 정상에 닿았다.(13:15)
-두타산 정상에서 만난 백두대간 능선과 발달한 계곡-
두타산(頭陀山)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척군 미로면, 하장면 1,352.7m 산 이름인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佛道)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강원도 국민관광 휴양지 제 1호로 지정. 백두대간이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내려오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을 빛으면서 삼척지방 해안가에 이르러 다시 한번 솟구치면서 청옥산(1,403m)과 함께 나란히 일구어 놓은 명산이다. 청옥산과 약 4km떨어진 곳에 연결되어 마주보고 있으므로 두 산이 마치 같은 산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청옥산이 두타산 보다 50m가 높기 때문에 산악인들은 대개 청옥산을 앞세우는 경향 이 있지만 이곳 일대에서는 두타산이라 해야 얼른 알아들을 정도이다. 신라 때의 대찰인 삼화사 역시 (두타산 삼화사)로 명명되어 있다. 동해시의 서남쪽 약 14km지점에 있고 암반계곡 무릉계곡에는 무릉반석, 용추폭포, 쌍폭포등 비경의 승지가 많으며 두타산일대의 깎아지른 절벽이 자연산성 역할을 하며 고사목, 돌기둥, 기암절벽은 일품이다. 또 정상에서 동북능선 약5km지점에 있는 쉰움산(일명 50정산) 부근은 음험한 홈통처럼 양쪽으로 늘어선 암벽과 암릉일대 곳곳에 쌓아놓은 돌탑들이 금방 귀신이라도 나올 듯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전래 토속신앙의 면모를 새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색다른 감회를 느껴볼 수 있다. -옮겨온 글-
-대궐터로 가는 길목 풍경, 미륵바위-
청옥산의 유혹에 잠시 흔들린 마음을 다잡는다. 넓은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백두대간능선)의 유혹에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렸으나, 마음먹은 코스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한산하고 조용해 넉넉한 마음으로 두타산성갈림길에서, 위험지역이란 안내판이 걸려 있지만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베틀봉으로 길을 잡아, 대궐터를 경유해 베들봉 갈림길에서 무릉계곡으로 진행해, 베틀바위 산성길(마천루/베틀바위 갈림길)에 내려서 베틀바위로 진행해 미륵바위-베틀바위전망대-베틀바위-무릉계곡에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산속의 조용한 풍경에 행복감으로 가득하지만, 땀으로 등산복이 완전히 젖어 화장실에서 물수건으로 대충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고, 산악회에서 공지한 약속장소인 무릉계곡버스종점 제1주차장에서 산행을 갈무리한다.(16:45)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만난 풍경-
베틀바위 : 강원 동해시 삼화로 584 해발 550m에 자리한 기암 무릉도원 명승지 내에는 능선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지쪽은 학소대, 음지쪽은 베틀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두타산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높은 산에 가리어 음산한 음지에 기암절벽 형상이 마치 베틀 같아 보여 베틀바위라 불린다. 베틀바위와 관련된 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아 하강하여 이곳 무릉도원 명승지 소금강 골에서 삼베 세필을 짜고 개과한 후 승천했다 전해진다. 베틀바위로 가는 등산코스로는 무릉도원 명승지 입구에서 무릉반석을 지나 삼화사, 두타산 성을 본 후 두타산을 통해 하산하는 14.9㎞의 코스가 있으며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베틀바위 산성길 이외에도 동해의 명산인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한 무릉계곡 전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 캠핑시설과 친환경 힐링 숙박을 할 수 있는 무릉건강숲도 있다. -옮겨온 글-
-하산길에 만난 아주 특별한 풍경들-
에필로그 산악회 버스가 출발하기로 정한 시간이 아직도 45분이 남아 있으므로 무료하게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계곡을 돌아보려고 다리를 건너 오토캠핑장에 주차한 다른산악회(댓재에서 함께 출발)는 우리보다 30분 일찍(17시) 산행을 마감하고 출발한다. 텅빈 주차장에서 데크길 따라 건강숲으로 향하는데 건너편 도로로 산악회버스가 올라오기에 뒤돌아서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더위와 습도 때문인지 오늘따라 부상자 2사람이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연락을 받았다. 산행 중 갑자기 다리에 쥐나는 증상, 일행과 하산길 돌밭에서 미끄러져 부상으로 119에 구조의뢰 했으니 기다리지 마시고, 시간되면 출발하시라는 전화로 마음 아프지만, 119대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니 가벼운 부상이길 기원하는 마음뿐이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부상자와 통화 확인해보니 한분은 휴식으로 회복돼 KTX상경열차를 예약했다니 다행한 일이고, 다른 한분은 응급치료 후 지인과 연락되어 지인집에서 하루 머물다 상경하겠다는 답변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두타산행을 매조진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2-08-1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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