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접어들어도 서울 전세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여건이 좋거나 교통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초∙강서∙동작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7월27일~31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3% 올랐다.
강남권은 이번주 0.16% 올라 지난주(0.31%)에 비해 상승세가 잦아들었다. 강남 0.16%, 서초 0.24%, 송파 0.10%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셋값은 지난달말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86㎡는 4억3000만~4억5000만원, 113㎡는 5억2000만~6억원이 시세다.
반포동 대한공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강남권 학군 수요가 꾸준한데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새 아파트여서 찾는 사람이 많다"며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이 적다보니 전셋값이 강세"라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9호선 주변 아파트의 인기도 상한가다. 9호선 수혜지역인 강서∙동작구 전셋값이 상승세다. 강서구는 지난주 0.28%에 이어 이번주 0.48% 올랐다. 염창동 한화꿈에그린2차 83㎡는 1억9000만~2억원, 107㎡는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염창동 동아공인 관계자는 "9호선 염창역이 바로 앞에 있어 강남으로 다니기 좋아지면서 전세나 매매 물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다보니 전셋값이 강세"라고 말했다.
강북권은 이번주 0.14% 올랐다. 노원 0.07%, 도봉 0.09%, 성북 0.47% 올랐고 은평구는 0.07% 하락했다. 성북구는 지역내 재개발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강세다.
수도권 전셋값 오름세 주변 확산
수도권 전셋값은 평균 0.13% 올라 지난주(0.14%)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역 주변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과천 전셋값은 이번주 보합세(0.0%)를 보였지만 인근 안양(0.24%), 의왕(0.5%), 군포(0.45%) 등이 강세다. 의왕시에선 새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몰린다.
내손동에선 새 아파틀 중심으로 이달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 79㎡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107㎡는 2억~2억1000만원이 시세다. 하남은 0.71% 올랐다. 서울 송파∙강동구 급등세 여파로 한 발 늦게 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이번 주 0.26% 상승했다. 평촌(0.65%), 산본(0.39%), 중동(0.21%), 분당(0.19%), 일산(0.04%) 순으로 올랐다. 안양∙군포 지역 전셋값 상승세로 주변 신도시인 산본∙평촌도 상승세다.
인천(0.09%)에서는 남동구(0.57%), 계양구(0.37%), 남구(0.11%)가 올랐고 서구(-0.34%), 연수구(-0.15%), 동구(-0.08%)는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