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제 1화 초보엔지니어?!
ㆍㆍㆍㆍㆍㆍㆍㆍㆍ아 벌써 아침인가...?
이 정겨운 새소리 이 새소리는 아침이 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나만의 알람시계다 난 아직 더자고 싶은 내 무거운 몸을 겨우 가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반쯤 뜨다만 눈으로 침대 오른쪽에 위치한 책상위에 있는
내 귀엽고 깜찍한 "틱톡" 이를 바라보았다
틱톡이는 내 귀엽고 깜찍한 시계 이름이다 나는 무조건 어느
사물이든간에 이름을 붙여줘야 속이 시원하고 편하다
"그건 그렇고 지금 시간이 3시 30분? 어 별로 안됐네 그럼 더자자.." 가 아니고
"뭐!! 3시 30분이라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시계를 주시했다
하지만 시간은 3시 30분 난 줄곧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났기 때문에
시계의 알람은 전혀 맞춰놓지 않았다 시계를 만든 그 이후로 부터 쭉....
아 참! 지금은 이렇게 한가롭게 잡담이나 할때가 아니다
오늘은 바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루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3년에 한번씩 보기 때문에 이번에도 못치루게 되면
또 다시 3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남은 시간은 30분
4시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난 또 3년이란 길고도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어서 가자 난 대충 옷을 차려입고서는 부시시한 몸으로
면접장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줄이 아주 길게 늘어져있었다
아 이대로면 시험을 치루기도 전에 줄만서다 끝나겠는걸.....
"젠장! 무슨 방법이 없을까...?" 혼자 중얼대던 그 순간 저 멀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였다
그냥 어느곳에 불이 났거니 생각하려던 그 순간 나에게는
괘씸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나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람이 없는 건물 3층으로 올라와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건물에 붙어있던 빨간 화제경보기를
살짝 눌러주었다 그런데 아무 변화가 없었다
스프링쿨러는 커녕 경보기에서 아주 작은소리 조차도 나오지않았다
역시 신식대형건물답게 모든 벽이 화제에대해 자동 감지 시스템이 있어서
아무리 내가 수백번 수천번을 눌른다 하여도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뭐야 그럼 뭐하러 화제경보기를 만들었는지 원.....
"아.. 이짓만은 하기 싫었는데 아무리 최첨단건물이라 해도
방화벽시설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더군 띄엄 띄엄 방화벽을 설치해놔서.."
"이 곳이 방화벽이 설치되지 않은 구역인가....?"
어쩔수 없다 신이시여 이런 못난 저를 용서하지 마소서
나는 간단한 기도를 마치고는 주머니를 뒤졌다
못쓰는 철조각,인,화약뿐 라이터나 성냥같은 것은 없었다
"흑... 이대로 주저앉어야만 하는 것인가............."
"아 맞다 이 재료들로 그것을 만들 수있나...?"
"생각할 시간이 어딨어! 어서 만들어 보자"
나는 재킷의 안주머니에 있던 매직팬을 서둘러 꺼내어서
건물에 바닥에 "화염방사기" 를 만드는 기호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엔지니어들은 기호를 통하여 사물이나 로봇들을 불러온다
그 밖에도 마법사는 마법진을 통해 주술사는 주문을 통해
네크로멘서는 암흑 주술을 통해서 소환물을 불러들인다
"자! 이제 완성돼간다! 이제 이 기호만 쓰면..!"
위이이이이잉 요란한 소리와 하얀불빛과 함께 화염방사기가 만들어졌다
"어째 모양이 이상하네 원래 이렇게 생긴건가....? 꼭 대포같이 생겼잖아.."
기호 공식도 정확하지 않은 것 같고.....
사실 기호보다도 의심스러운 것은 재료다
"겨우 이 세가지 재료로 화염방사기가 제대로 만들어졌을까..?"
기대반 두려움반인 마음으로 화염방사기를 작동시켰다
그순간 정말 귀가 멀듯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발사됐다
비록 화력은 약했지만 어쨋든 3층 복도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불이 점점 퍼져가 2층 4층을 향해 덮쳤다
그리고는 약간의 불길이 나의 옷깃을 스쳐지나갔다
아프긴 하지만 이정도 쯤은 마음의 죄책감에 눌러 금방 잊혀졌다 하지만
마음에 죄책감보다 큰 기분은 허접하지만 화염방사기를 만들어냈다는 뿌듯함과
면접을 볼수 있다는 희망때문에 오히려 즐거웠다
그리고는 이제서야 잠잠하던 경보음과 스프링쿨러가 작동되기 시작하였다
나는 화염방사기를 서둘러 버려두고 면접실이 있는
2층으로 아주 날라가듯이 뛰어갔다
내 예상대로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가는 사람
침착히 스프링쿨러에서 나오는 물을 컵에 받아서
총과 결합하여 물대포를 만드려는 사람까지 다양했다
그새에 나는 몰래 면접실로 들어갔다
면접실의 면접관들은 전혀 놀라지 않고 태연하였다
오히려 내가 그들의 태현함에 놀라서 약간 주춤하였다
면접관들은 자리에 빨리 앉으라는듯 눈빛으로 사인을 주었다
나는 겁이나서 재빨리 의자에 앉아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는 제일 왼쪽 가장자리에 앉아 있던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목소리가 다소 거친 면접관이 질문을 하였다
"자네.. 혹시 화염방사기를 만드는 기호를 알고 있나........?"
나는 그 질문에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 인간이 내가 범인인지
알고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말로 이것이 질문인 것인지..
나는 그들의 태연함에 놀란 내 마음이 가라앉기도 전에
그러한 질문을 받아서 내 심장은 정말로 터져버릴것 같았다
그래...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야해.. 이래서는 면접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잠시나마 내 자신을 위로하고 그 질문에 답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재료는 모두 두가지가 필요합니다그 두가지 재료는
철조각이나 쇠조각, 성냥의 불을 일으키는 인입니다"
"잠깐 정말로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나....?" 그 면접관이 말했다
"예 저는 제 생각에 확신합니다........!"
"그래..? 그런가 그럼 계속 말해보시게나"
"그리고 기호는.... 그러니까 기호는...... 아마도........"
"그러지 말고 한번 바닥에 집적 기호를 써서 만들어 보게나..."
면접관은 철과 쇠조각 인을 방금 만든 로봇에게 주며 나에게 전달하였다
나는 재료를 받아들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아까의 화약때문에 그렇게 큰 소리가 난것이고 기호중 강한화력을 불러오는
기호가 없었기 때문에 아까와 같은 실패작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래 한번 해보자! 나는 빠른 속도로 기호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운명의 순간 이 기호하나만 그리면 화염방사기가 나온다......
드디어 바닥에서 하얀빛이 나오고 기호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까와는 다른 형체의 무언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감아버렸다 드디어 완성.........
심장이 이제는 터지는것을 벗어나 멎을것만 같았다
살짝 눈을 뜨고 내가 만든 화염방사기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아까 그 화염방사기와는 모양과 크기가 아주 달랐다
크기는 아까의 대포만한 것보다는 아주 작은 소형총 같았고
버튼들이 그 실패작에는 두개 뿐이었는데
이 화염방사기에는 모두 다섯개로 세개가 더 붙어있었다
기존것은 on/off 였지만 이것은 강/중/약을 조절할수도 있고
심지어는 물을 발사할 수 있는 소화버튼까지 있었다
만들때 당시엔 느끼지는 못했지만 지금 내손에는 땀이 굉장히 많이 맺혔다
아마 이 땀들이 저 물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면접관은 이미 가져와보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관에게 한걸음 한걸음 발을 옮겼다
드디어 면접관의 손에 내 화염방사기가 쥐어지고
천천히 훝어보던 면접관은 호탕하게 한번 웃고서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허허허! 아까의 그 화염방사기와는 차원이 다르구만...!"
"헛..... 그걸 어떻게 아셨죠..............!?"
그러자 그 면접관은 미소를 머그므면서 말했다
"자네도 건물에 불을 지른 자기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예.. 하지만.. 그건.. 정말로... 어쩔수 없... 잘못했습니다.........."
"껄껄껄 그렇게 기죽을 필요없네 어차피 이 건물은 면접이 끝남과 동시에
화염벽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나 실험해 볼 참이었네
그런데 그 일을 젊은이가 우리 대신 해주어서 한시름 던샘이지 허허..!
역시나 내 예상대로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었네
다시 공사를 하라고 건물주에게 단단히 충고해야겠어 허허..!"
"아?! 그럼 저는 합격인가요....????????"
드디어 내가 합격을 하는것인가... 마음이 갑자기 울컥해졌다
면접관은 다른 면접관과 약간 긴시간 그러니까 3~4분 정도 회의를 하더니
뒤돌아서서 나에게 말했다
"음.. 그래 자네는 합격이네!! 축하하네!!"
"비록 말없이 방화벽을 태운것은 괘씸하네만 그래도 합격시켜주겠네! 축하하네"
"이제 자네도 엄연한 초보 엔지니어가 됐으니 기술을 더 연마하여
이 나라에 장차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길 바라겠네"
나는 약간 뜨끔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기뻐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엔지니어..!! 꿈에도 그리던 엔지니어..!! 드디어 6년만에 쾌거를 누린것이다!
"그래 아직도 갈길은 험난하고 멀어 하지만...... 이순간은 기뻐해두자구!!!!!!"
그렇게 나는 기쁜마음으로 면접실을 나왔다 시계를 보니 벌써 4시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은 이미 늦었다는 걸 알고도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사람들을 의아하게 쳐다 보았다 그리고는 면접실의 문앞에
걸린 글귀를 읽고 나는 정말로 그자리에서 기절할 뻔 하였다
엔지니어 면접실이란 것을 알리는 글 밑에는
면접시간 3:30~10:30 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아...아... 내가 왜 이런 쌩쑈를 했을까... 그냥 봤어도 늦지 않았을텐데..."
창피하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왔을때
집 뒤에 있는 나무 숲에서 새가 울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 새소리가 나의 합격을 축하한다는 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나는 가만히 생각하였다
그래..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의 희망찬 엔지니어 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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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댁 말씀-
다음편에 계속.-_-v
마땅히 재미는 없다-_-a
그래도 열심히 봐줘요-3-
이거 판타지 소설이라서 직업 엔지니어밖에 있는거 아님-_- 다른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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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꼬리 좀 달아주-3-
쩝.. 열심히 보겠뜸...
고마워요+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