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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세이
 
 
 
카페 게시글
작가 작품방 저승길은 멀까.
박래녀 추천 0 조회 62 23.09.25 10:3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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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1.06 05:08

    첫댓글 돌아가신 시아버지 생일을 기억하는 효부 이십니다. 저는 우리 엄마 아버지 생일 벌써 다 잊어버렸습니다. 늙은 부모님을 봉양하는 종부의 진솔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 올 희망이 없는 목숨의 끈을 연명한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할 때 비극 그 자체라는 생각을 합니다. 소멸해 가는 삶을 자연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가족들이 쓸데 없는 말로 상처를 남깁니다. 그들이 무지한 탓입니다. 저는 그 일로 제 형제들과 절연해 버렸습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지차들도 그들 자신이 그들 집안의 조상이 되는 게 자연임으로 형제간의 인연도 순리를 찾아서 멀어지려고 그런다고 생각 한 것입니다. 애면글면 하면서 마음 썩힐 필요가 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게 순리이듯 형제지간도 멀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죽은 제사 아무리 챙겨봐도 밥 한 술 못 뜨고 갑니다. 살아 있을 때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 주는 게 중요 합니다. 나는 아버님이 요양병원에 계실 때 둘이서 "반포지효"를 이야기 했습니다. 제 말을 알아듣고 제 손을 잡고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통했습니다. 그렇게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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