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의
시사<詩史> <칼럼.>
국불망칠법(國不亡七法)
국불망칠법(國不亡七法)
선호여유아(善護女幼兒)
경대노지인(敬待老智人)
빈회일심민(頻會一心民)
수법호민안(守法護民安)
약자불상침(弱者不相侵)
수호국터법(守護國土法)
존경유지인(尊敬有智人)
국불망칠법(國不亡七法)
화옹<和翁>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은
여인과 아이를 잘 보호하고,
노인과 지혜 있는 사람을 공경하며,
자주 모여 뜻을 모으고,
법을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며,
약한 사람을 함부로 침해하지 않고,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지키며,
지혜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받들어야 하네.
그리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이니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칠불퇴법<七不退法>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 보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 영축산(靈鷲山)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 나온다. 마가다국의 아사세(阿闍世)왕은 강성한 밧지족의 나라를 정복하려는 야망에 불타고 있었다. 아사세왕은 밧사까라 대신을 부처님께 보내어 밧지족을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겠는지를 여쭈어보도록 하였다. 밧사까라 대신이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아사세왕의 뜻을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대신에게 직접 답하지 않으시고 곁에 있던 아난 존자에게 물으셨다.“아난다여! 밧지족 사람들이 자주 모임을 열고, 많은 사람이 그 모임에 참석한다는 말을 들었느냐?”“예, 세존이시여. 그러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그렇다면 밧지족에게는 번영이 있을 뿐 쇠망은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밧지족이 나라를 지켜나가는 일곱 가지 모습을 하나씩 물으셨다. 첫째, 밧지족은 자주 모임을 열고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가? 둘째, 모일 때에는 뜻을 함께하고, 헤어질 때에도 뜻을 모으며, 공동체의 일을 한마음으로 처리하는가? 셋째, 함부로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이미 정해진 질서를 깨뜨리지 않고, 옛 법과 전통 가운데 지켜야 할 것은 잘 지키는가? 넷째, 나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장로들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는가? 다섯째, 양가의 부녀자와 여성과 아이들을 폭력으로 붙잡아 가거나 구속하거나 가두지 않는가? 여섯째, 나라 안팎의 성소와 영지를 존중하고, 오랫동안 이어온 합당한 제식과 전통을 함부로 폐지하지 않는가? 일곱째, 존경받을 만한 수행자와 지혜로운 이들을 공경하고, 아직 찾아오지 않은 이들이 찾아오도록 힘쓰며, 찾아온 이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하는가? 부처님께서는 이 일곱 가지가 계속 지켜지는 동안 밧지족에게는 번영이 있을 뿐 쇠망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전쟁을 준비하던 아사세왕에게 부처님께서는 전쟁의 승패를 점치는 대신, 한 나라가 쇠망하지 않는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승가에도 칠불퇴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이어 정사(精舍) 주변에 머물고 있던 비구들을 모두 모이게 하셨다. 비구들이 모이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에게 쇠망이 오지 않는 일곱 가지 법을 설할 것이니, 잘 듣고 마음에 새겨두어라.”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도 일곱 가지 불퇴법을 가르치셨다. 비구들이 자주 모여 함께 의논하고, 모일 때나 헤어질 때나 승가의 뜻을 함께하며, 이미 정해진 계율과 학처(學處)를 함부로 깨뜨리지 않고 지키며, 경험 많은 장로 비구들을 공경하고 그들의 가르침을 경청하도록 하셨다. 또한 갈애와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수행에 힘쓰며, 바른 사념(思念)을 확립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수행자를 맞이하고 찾아온 동료 수행자들이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밧지족의 국가 공동체에 설하신 칠불퇴법을 다시 불교 승가의 수행과 공동체 생활에 적용하여 가르치셨다. 칠불퇴법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뜻 이 일곱 가지 가르침을 오늘날의 언어로 간략히 말한다면 이렇다. 국민이 자주 만나 서로의 뜻을 듣는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뜻을 모을 수 있는가? 정해진 법과 합의를 존중하는가? 노인과 경험 많은 사람을 공경하는가? 여성과 아이와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가? 나라의 역사와 문화와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가? 지혜로운 사람과 올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칠불퇴법은 단순히 삼천 년 전 한 나라의 정치적 교훈에 머물지 않는다. 그 속에는 평화(平和), 자비(慈悲), 공존공생(共存共生), 무쟁(無爭), 이고득락(離苦得樂)의 정신이 깊이 담겨 있다. 나라를 지키는 힘은 무기와 군사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서로 존중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지혜로운 말을 듣고, 법과 질서를 지키며, 전쟁보다 평화를 선택하는 힘이야말로 나라를 지키는 근본적인 힘이다.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 6·25전쟁을 겪은 세대로서 나는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날 핵무기가 사용되는 전쟁은 과거의 전쟁과 그 참혹함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한순간의 오판과 충돌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한반도 전체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냉철한 이성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해법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운명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어떠한 나라와의 관계에서도 대한민국은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전쟁과 갈등을 바라보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전쟁에는 승자가 있어도 전쟁의 참화에는 수많은 희생자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힘만이 아니라,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전쟁의 원인을 줄여나가는 지혜이다. 부처님의 칠불퇴법(七不退法)을 오늘에 되살리자. 부처님께서는 약 삼천 년 전에 이미 전쟁을 앞둔 왕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를 이길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라가 망하지않는가”를 말씀하셨다. 그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자주 만나고, 뜻을 모으고, 법을 지키고, 어른을 공경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지혜로운 사람의 말을 존중하라. 이것이 바로 나라가 쇠망하지 않는 칠불퇴법(七不退法)이다. 나는 이 부처님의 평화의 가르침이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지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한다. 두 번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평화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한반도와 온 인류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 주기를 발원한다. 요즘 미국 트럼프 정부는 원칙도 명분도 없는 이란과 전쟁을 일으켜 놓고 동맹국인 한국 정부가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억지 생떼를 부리고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다. 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과 이란이 삼국(三國)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세계 동맹국이 미국을 모두 다 협조하지 않는 이유는 원칙과 명분이 없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한국 정부를 압박 강요해서는, 안된다. 이재명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미국 정부가 군사적 기여 방안을 요청해도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에 반한 짓은 절대 말아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戰爭)과 자연재해가 발생하는데도 유엔의 역할(役割)과 목소리가 통 보이지 않는다. 기온상승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로 지구 축인 히말라야 얼음 빙하(氷下) 암석(巖石 )이 녹아내려 홍수(洪水) 참사가 덮쳐서 네팔에서 사망자가 1,300명이 넘고 실종자가 5,000명이 넘은 참혹한 자연재난 참사가 보면서도 국제기구인 유엔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가? 예측불허(豫測不許) 전운이 감도는 한반도 위기를 보면서 착잡한 심정이 들어서 부처님의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나라가 망(亡)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문을 오늘의 주제로 삼아 보았다, 여여법당 화옹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