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박사모는 창의 선거 대책본부가 있는 단암 빌딩에서 공식적으로 이회창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박근혜를 지지했던 파랑새단이 창 지지를 선언했지만 박근혜를 지지하는 최대 규모의 팬클럽이 창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파랑새단의 지지선언과는 차원이 다른 일일 것입니다.
어제 저녁 박사모는 박 대표 자택 앞에서 석고대죄를 청하며 지원 유세 방침을 거두어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전언에 의하면 측근이 나와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박 대표로서도 지지자들의 읍소를 마냥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30일부터 무안과 해남으로 지원 유세를 떠날 모양입니다.
지원 유세의 내용이 무엇이 되었건 한나라당이 박 대표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할 만큼 박 대표의 결정은 한나라당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마음은 이미 한나라당을 떠났습니다.
박사모 내부 여론 조사에서 이미 창을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78%를 넘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 대세를 거스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만일 박사모 지도부가 박 대표의 결정만을 존중해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더라면 아마도 박사모 조직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박사모 지도부의 창 지지 선언은 회원들의 염원을 수렴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박사모는 이번 대선 기간동안, 즉 앞으로 22일 동안만 창을 위해 봉사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창 진영과의 접촉을 끝내고 앞으로 박사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모양입니다.
창 측의 최고위 인물들을 만났다고 하니 서로간에 할 말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
이 만남에서 박사모는 창이 승리할 경우 박 대표의 지분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창이 승리할 경우 이는 곧 한나라당의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에 붕괴된 한나라당을 다시 세울 사람은 박근혜 외에는 없게 됩니다.
박 대표가 한나라당을 장악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된 창의 복당과 함께 한나라당을 장악한 박근혜는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을 통해 공동정부를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사모가 요구하는 것은 정확히 이 부분입니다.
창의 승리가 박근혜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일단 박사모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총동원해서 창의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사모에게는 이것밖에 다른 선택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이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시적으로 박사모가 떠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지원유세를 결정한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은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됩니다.
도대체 어느 누가 자신의 지지자들의 요구를 저버리면서까지 이토록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박사모의 눈치를 보아왔던 한나라당 당직자들로서는 박사모가 박근혜를 떠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속으로는 박근혜와 박사모의 별거를 환영하고 좋아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까지 한나라당을 돕는 박근혜에 대한 부담감 역시 떨쳐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박사모와의 한시적 별거는 오히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누구든 지지자보다 한나라당을 택한 박근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향후 박근혜에게는 중요한 명분으로 작용할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박사모가 박근혜를 떠난다 해도 그것을 완전한 결별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박사모는 여전히 박사모일 뿐입니다.
창을 지원하는 것 역시 박사모 깃발 아래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언제고 박사모의 정체성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포로가 된 박근혜를 위해서는 한나라당 밖의 창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해 지고 지지율이 최소한 30% 이상으로 뛸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창의 출마로 인해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의 필요성이 한층 더 강하게 대두되고 박근혜의 한마디가 이재오를 단번에 날려 버릴 정도로 파워를 가지게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대선 국면이 아슬아슬해 질수록 박근혜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박사모의 창 진영 합류는 창 진영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고 지지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창이 이기면 박사모의 공로를 인정해야 하고 한나라당이 이기면 박근혜의 공로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박사모의 마지막 고육책입니다.
박근혜의 지원 유세가 어느 정도 선에서 이루어질지는 예단할 수는 없으나 어제 저녁 석고대죄 퍼포먼스로 인해 박근혜가 할말은 이미 정해졌을 것입니다.
박근혜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말은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한계일 것입니다.
이 정도로도 한나라당은 감지덕지 일 수밖에 없고 더 이상 요구할 수 없게됩니다.
지지자들을 외면한 채 결행한 유세이기 때문에 벼룩도 낯짝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사모의 행동은 박근혜가 더 이상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만드는 안전장치이기도 하고 적극적인 유세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명분이기도 합니다.
만일 검찰 발표가 예상외의 강도로 충격을 준다면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게 됩니다.
박사모로서는 어떤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고 또 깨끗한 나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라는 대의 명분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보수 최대의 행동하는 조직으로서의 박사모의 선택 이유입니다.
박사모로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해도 지지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고 창을 지지해도 일정부분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모든 지지자들을 만족시킬 방법이 없다는 것이 박사모가 처한 입장이고 이는 박근혜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유세를 나가도 비난을 받고 창 지지로 돌아서도 한쪽의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침묵을 지키자니 기회주의자로 찍힐 수밖에 없고 말을 하자니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박근혜가 처한 입장입니다.
박근혜로서도 지지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정이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분화는 필연적인 것인데 무조건 박근혜를 따르는 지지자와 박사모를 따라 창의 지원군을 자청하는 지지자들로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근본은 모두 다 박근혜일 수밖에 없고 박근혜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느냐 하는 전략적 선택의 차이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지자들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의 부담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편하게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곧 박근혜를 위하는 것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박사모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습니다.
박사모의 창 지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박사모의 선택에 대해 필자 역시 일정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선택을 한 이상 앞으로 22일 동안 창의 승리를 위해 헌신 할 것입니다.
이는 박근혜의 유세 결정과 무관하며 유세의 내용이 무엇이냐는 것과도 무관합니다.
모든 정세로 보아 이번 대선은 박근혜의 대선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서 나온 결정이고 누가 이기는 것이 박근혜에게 유리한가를 생각한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물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고 그 선택이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또 누가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느냐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입니다.
이런 몇 가지 원칙에 부합되는 인물은 현재로서는 창뿐입니다.
언젠가 비바람님이 박빠들의 주인이 대통령 된다는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어찌되었건 창이 박빠들의 마음을 가져갔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자못 흥미롭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박사모는 조속히 전열을 정비해서 즉각적인 전투 준비에 돌입할 것입니다.
싸움에서 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지난 경선에서 똑똑히 배웠습니다.
거대한 한나라당에 비해 조직도 열세고 자금이나 숫자로나 비교가 안되지만 박사모의 최대 강점은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은 한나라당이 총력을 다해도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창을 든 혁명군은 이미 오늘 오전 출정식을 마쳤고 그 깃발이 천지를 뒤덮고 있습니다.
당이라는 배후 군수기지가 없는 단기필마인 창이 의병들만으로 과연 승리할 수 있을 지가 이번 대선의 초점입니다.
의라고 쓰인 깃발은 외롭지만 그 의미는 천하를 덮고도 남습니다.
정의라는 깃발 아래 이미 의로운 의병들이 모여들고 있으니 이 싸움은 나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오래된 신파 같지만 마음 한쪽에 박근혜를 품은 채 한 손에 창을 든 전사들은 이미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들의 앞날에 반드시 영광이 함께 할 것입니다.
무궁화사랑.
귀한글을 주신 님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국가가 되어야 하고 기필코 숭리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국제경쟁력에서 Made in Korea가 세계와 함께 무한 질주를 할 것입니다. 승리 할 것을 축원드립니다.
지도부의 선택에 동의합니다
실망입니다 나또한 명박쪽이 아닙니다 허나 누구를선택하게되던 그것은 내양심에따라 하면될것이고 적어도 박사모라는 이름을 붙여 자기가지지하고사랑한다고했던사람을 내뜻대로 하지않는다고 한걸음물러나 지켜봐줄줄도 모르고 바로 돌아서서 그분에선택에 대해 협박하듯하는것이 진정 박사모라 말할수 있을까요 아무리 정치판의 의리는 없다고 한들 전여옥가 다를바없다
님의뜻에 동의 합니다. 박사모가 점점 정치색을 띠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부산박사모님들게 존경합니다.
지도부의 고뇌에 찬 선택에 지지합니다. 역시 전략과 전술이 출중한 정치12단의 모습입니다. 허나 천문령에서 남편 이해고와 창을 들고 싸워야하는 이초린의 동족상극만은 피해야 합니다. 아! 어찌 우리 들이 이런 모습으로 되었는고?경선빼앗긴 패자의 비애로다!!!
박수여~!!!!!!!!!!!!!!!!!!!!!!!!!!!!!!!!!!!!!!!!!!
박사모는 박근혜 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현실적인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없는, 또, 해서는 안되는 그 역할을 우리가 자임한 것이지요. 우리는 오로지 그를 위해서만 움직입니다.
여기가 [자유게시판]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견에 반대하면 누군가가 배반자나, 다른쪽 간첩이라고 욕하실 것 같은데.....박근혜대표님을 사모하는 모임이니까 박근혜대표님의 뜻을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로 가도되는 지가 걱정됩니다. 너무 무조건적인 결정들이 박사모 본연의 의미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