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프랑스입니다. 처음 출발했던 나라이자 마지막나라가 될 프랑스...
루마니아에서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갔다가 그리스 살짝거쳐 다시 불가리아도 와서
마케도니아 갈려고 국경선까지 갔다가 비자 필요하다는말에 국경선에서 쫓겨나고..
다시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를 거쳐 크로아티아에서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넘어와
이탈리아서부해안을 따라 프랑스 남부지방까지 왔네요...
아따 길다^^;;;
현재 유럽에서 자전거여행을 하는 한국인은 저와 제 친구만 있는줄 알았는데
로마근처 캠핑장에서 만난 호주자전거여행자들에게서 3명의 저의 또래 남자가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아닌 다른 한국인이 유럽땅을 자전거로 돌고 있다는 그 사실하나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누굴까라는 신비감까지 더 해졌습니다^^
불가리아에서 마케도니아로 갈때는 버스로 이용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요
밤 12시가 넘어서 국경선에 도착해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둘만 내리고
버스는 마케도니아로 떠났습니다..우리는 밤 12시에 국경선에서 쫓겨나
가로등조차 없는 캄캄한 길에 별빛을 라이트 삼아 2km남짓 떨어진 주유소까지
어슬렁어슬렁 가서 텐트치고 잠을 자야했답니다.
터키.....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터키..
그래도 태극기꼽고 다니는데도 재팬? 치나? 하는놈들 많습니다.
지금껏 여행한 나라중에 가장 좋았던 나라가 바로 터키입니다.
사람들도 친근감있고 외국인에게 차 한잔이라도 대접하려는 습성이 있나봅니다.
터키차 엄청 얻어먹었습니다^^
이스탄불의 교통은 한국교통체증의 2배만 한거 같습니다..
3개월남짓 마셨던 매연을 이스탄불에 머문 몇일과 거의 아니 더 마신거 같네요..
1초에 한번꼴로 크락션 울려댑니다...
매연은 둘째치고 온세상이 크락션이 울려퍼지니 참 고통스럽더라구요^^
아주 정신없습니다~
터키에서는 한 주유소에서 쉬다가 주유소 사장님께 눈에 띄어
또 터키차 대접받고 저녁 얻어먹고 주유소 옆에 있는 운영되지않는 레스토랑에서
잠도 잘수 있었습니다. 이 사장님 영어못하시는데 정말 바디랭기지와 메모지의 그림으로
대화했습니다^^
터키인들은 영어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what is your name?' 'how old are you?' 이 말만 수천번 들었습니다..
또 터키에서 하루는 이슬람 사원에서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티비에 자주 등장하는 빈라덴 수염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이슬람, 알라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보낼수 있었죠...
이곳에서는 사진촬영을 거부해서 못찍었는데....정말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그들이 알라신에게 절을 하는것도 봤고...
모든 종교가 그렇듯이 자신의 종교가 최고라고 말하는건 이슬람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그 종교를 가지기 전에 얼마나 많은 종교를 가져봤길래
지금의 종교가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거의 대부분은 단 한가지의 종교만을 믿고서 그 종교가 최고라고 말하죠....
모순이죠
전 무교입니다^^
불가리아...
불가리아에서...참 설사 많이 했죠..ㅋㅋ
불가리아에는 우유가 없습니다... 요구르트뿐..
요구르트를 우유라고 하더군요...
한번은 시골마을광장에서 텐트를 쳤더니 온동네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쪼금씩 쪼금씩
음식을 들고나와 먹으라고 갖다주었습니다^^
이거...일부러 광장에 텐트친겁니다^^ 민가에 들어갈작정으로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보다는
이렇게 눈에 확! 띄는곳에 텐트치면 궁금해서라도 말걸고 먹을거 갖다줍니다^^
그 마을에서 염소를 키웠는데 방금짠 염소를 끓여서 갖다준 할머니가 계셨죠...
참 맛있게 먹었는데....참 설사 많이 했죠^^;;;;
끓인다고 해서 살균이 잘되는게 아닌가봅니다.
불가리아의 수도는 소피아입니다.. 한국인들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불가리아에 우리가 있다는것도 알릴겸 한국인들도 볼겸해서 대사관에 찾아갔죠...
아~ 환영받았습니다^^
한글도 오랜만에 보고 노무현대통령 사진도 보고....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는 전유럽이 다 비자가 필요없다고 들었는데..
막상 마케도니아에서 비자가 필요하다고 쫓겨나서 다시 소피아로 와서 대사관으로 찾아갔죠..
이미 그때는 불가리아돈도 한개도 없고 잘곳도 없었습니다..
대사관직원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정말 바쁜와중에도 도와주시려 애를 써주셨습니다.
잘곳을 찾아주지 못했을뿐이였죠^^:;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직원한분이 나중에 뛰쳐나오시더니
10레바를 건네주시고는 빵이라도 사먹으라고 주머니에 넣어주셨습니다...
10레바는 우리나라돈으로 약 7500원정도입니다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
이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는 유고슬라비아가 두개로 나뉘어진 국가입니다.
몬테네그로의 해안가가 특히 이쁜데요....마을 자체가 유네스코 지정으로 되있는곳이
좀 있었습니다. Old town 으로요^^
몬테네그로는 동유럽에서 유일하게 유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본나라중에서는^^
오랜만에 유로쓰니 참 편리하더라구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듀브로브니크에서 배를타고 이탈리아 바리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나폴리로 이동해서 쏘렌토,카프리섬, 아말피 해안을 둘러봤는데...
정말 해안절벽 이쁩니다.... 자전거는 정말 힘들지만^^;;
말로만 듣던 쏘렌토,카프리섬 가보니 좋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나폴리 피자를 먹고......세계에서 가장 쪽팔린 사람 되버렸죠...
또 설사가....^^;;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아서 집옆에 주차되있는 차 옆에서 싸다가 그집 창문에서
아저씨 발견하고는 바로 딱걸려서....다시 내가 줍고..ㅋㅋ
자세한 내용은....홈피에 정말 자세히 써놨씁니다..ㅋㅋ
로마,피사를 거쳐 제노바로 올라왔죠...
베네치아를 못간게 정말 한이지만.....물론 5년전에 배낭여행 왔을때 가보긴 했습니다^^
그리움에 그 추억에 다시 가보려고 했는데....일정상...ㅠ.ㅠ
프랑스
처음 시작한 나라 프랑스
마지막이 될 나라 프랑스..
모나코를 거쳐 니스 깐느를 거쳤습니다.
니스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몽돌입니다.
깐느는 모래사장이죠^^
니스는 한국인들이 많이 오지만 깐느는 니스만큼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지금 깐느는 아예 한국인을 못찾았꼬 니스는 그래도 한국인들이 좀 있네요^^
가을이지만 아직 니스와 깐느는 여름입니다..
햇살도 따갑고 해변에서 즐기는 사람도 아직 많죠
이제 이 큰 땅덩어리의 프랑스에서 서서히 파리로 올라가야겠네요..
오늘이 딱 4개월이 되는 날이군요^^
그래도 유럽에서 자전거여행하는 사람치고 긴시간이 아닙니다..
대부분 1~2년씩하니까요^^
그럼...다음에 또 글남길께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전 시실리가는 쿠셋안에서 어떤 남자애 만났는데 보게리아 사람이라잖아요... 글쎄 어딘지?? 지도로 짚어보라했더니 불가리아더군요..다 가는데 왜 자기네 나라는 안가냐며 따지던데... 이윤 단순... 유레일이 안가잖아였는데... 자전거 타구 저도 가고 싶어요.. 담엔 꼭^^
첫댓글 와..오빠~!!!건강하시져?
오~ 사진 넘 멋진걸..^^ 몸 건강히 남은 여행 잘 하고 돌아와~
돌아올때 근육이 혹 터미네이터..^^
와~~ 좋아보이시네요^^ 이제 들어올 날이 멀지 않은 건가요??? 뭐니뭐니 해도 건강히 무사귀환 하는것이 젤 중요 하겠죠??
살이 쏙 빠졌는데 무슨 터미네이터에요...통아저씨됐는데..ㅋㅋ
전 시실리가는 쿠셋안에서 어떤 남자애 만났는데 보게리아 사람이라잖아요... 글쎄 어딘지?? 지도로 짚어보라했더니 불가리아더군요..다 가는데 왜 자기네 나라는 안가냐며 따지던데... 이윤 단순... 유레일이 안가잖아였는데... 자전거 타구 저도 가고 싶어요.. 담엔 꼭^^
누군가 했네..이분들 파리에서 만나뵙습니다..하하..기와집 민박집에서..제가 마중나갔죠.. 대단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