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글.장] 마이클 버리의 또 한 번의 '빅쇼트'! (Feat. 그래서 바닥 찍었나?)
안녕하세요 글로벌주식팀장 장효선입니다.
'원히트원더'란 대표 히트곡 하나로 평생을 유지하는 가수를 말하는데요, 자산운용업계에도 이런 사례가 많습니다.
대표주자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버리입니다.
08년 미국의 부동산 파생상품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대성공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 이후엔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시장에서 끊임없는 비관론을 설파하면서 큰 손실을 보기도 하였는데요,
작년 초부터 이어진 '테슬라'의 대규모 '숏' 포지션 구축과 청산이 대표적입니다.
그럼 과연 시장의 바닥이었던 4~6월 마이클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에셋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마침 주말에 13F 공시를 통해 2분기 말 기준 포지셔닝을 공시하였는데(1분기 말에는 약 2200억원 주식 보유), 놀랍게도
알파벳,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풋옵션), 부킹홀딩스, 브리스톨, 시그나, 디스커버리, 스텔란티스 등
기존 보유 중이던 12개 주식을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GEO만 극소량 매수)
이 매매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힘들지만, 6월 중순 바닥을 찍고 크게 상승한 미국 증시를 감안할 때, 현재 기준으로는 실패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애플 공매도를 청산한게 다행입니다. 애플은 이미 사상 최고점에 거의 육박하였으니까요.
그런데, 현재의 시장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비단 버리 뿐만이 아닌 듯 합니다.
S&P500 지수 선물의 순매도 포지션도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주 다시 증가하여 2020년 6월(-303,305) 이후 최대치를 지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데요(-244,261).
최근 시장 반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의견은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펀더멘털로만 보면 사실 이런 의견이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시장은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격언도 새겨볼만 합니다.
다시 한 번 바닥에서 지져버린 버리, 지금은 어떤 포지셔닝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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