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림의 여왕'으로 통하는 마사 스튜어트(83)가 오는 3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마사'(Martha) 예고편을 통해 전 남편 앤드루(앤디) 스튜어트에게 충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잡지 피플 닷컴이 10일 전했다. 바람 피운 사실을 전 남편에게 끝내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예고편을 통해 “젊은 여인들이여 내 조언 들으세요. 결혼했으며 당신 남편이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면, 그는 후진 X(a piece of s---)이다. 결혼에서 당장 벗어나라”고 말한다. 프로듀서가 끼어들어 “당신도 결혼 초기 바람을 피우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래, 하지만 난 앤디가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두 사람은 1961년 결혼한 뒤 1965년 딸 알렉시스 스튜어트를 낳으며 30년 가까이 유지하다 1990년 이혼했다.
음식과 가정 전문가인 마사는 2020년 피플 인터뷰를 통해 이혼이 미친 영향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혼한다는 것은 내게 끔찍한 일이었다. 우리 가족 가운데 이혼한 것이 우리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혼이 훨씬 고통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일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삶에 더욱 매달리게 하는 동기를 얻었다."
새 다큐멘터리는 10대 시절부터 추구해 온 요리 얘기를 따라가며 미국 최초의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가 되는 여정을 보여준다.
마사는 곧바로 곤란한 질문을 받는다. "미국 역사에 첫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됐는데 어떤 느낌이냐?”는 물음에 슬쩍 웃어넘긴 뒤 음성으로만 “난 엄격했고 난 요구하는 게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난 성공적인 사람을 만드는 모든 좋은 것들을 갖고 있었다.”
물론 마사가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던 일도 언급한다. 2004년 그는 주식 매매와 관련해 공모와 사법 방해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5개월 동안 수감됐다. 마사는 예고편을 통해 "난 이런 바보들에게 트로피였다. 난 독방으로 끌려갔는데 음식도 물도 없었다. 그 검사들은 큐진아트(Cuisinart)로 보내 삼엄한 경계를 붙였어야 했다"고 이죽거린다.
석방된 뒤 어떤 일을 했는지도 상세하게 예고편에 나온다. 그는 "쿠키 커터 하우스와 쿠키 커터 라이프는 날 위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하는데 "난 그저 비참하고 늘 있어 왔던 가정주부가 될 수도 있었는데 내 스스로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래서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