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 친구들 고마워요^^( 송구영신)

[서울신대 김윤지]

송구영신

송구영신 내내 잔잔한 감동, 고마움의 연속이 였습니다.

# 아이들의 선물

솔이랑 국구가 종이에다가 저를 그려줬어요.

오늘 하루만 5섯장이나 그림 선물 받았어요.

유민이는 윤지 선생님이 그려진 풍선과

종이로 접은 ‘새’도 선물해 주었어요.

숙영이는 저에게 종이로 접은 하트와

“윤지 쌤 사랑해요”라고 써 있는 종이 편지를 주었어요.

“숙영아 고마워~선생님 감동 했다.”

국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오늘 윤지선생님 선물이랑 좋은 말 많이 듣네요.”

이러면서 “오늘 제가 제일 많이 선생님 그렸어요”

“귀여운 국구! 고마워”하며 꼬옥 안아주었어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많이 선물을 받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예요.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만들고, 써준 선물들 소중히 간직해야겠어요.

# 신영이, 경주, 부경, 소현선생님과 신나는 탐험했습니다.

신영이와 경주가 저에게 와서

“선생님 우리 방금 엄청 무서운 길 지나고 왔어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이러면서 같이 그 길 가보자고 제안해요.

그래서 함께 그 무서운 길을 걸었어요.

경주는 무서운지 손을 꼬옥 잡아요.

무서워서 다시 돌아가자고 할터 인데

신영이는 용감하게 그 길로 가자고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가로등 불빛으로 우리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우리들 옷에는 도깨비 풀이

잔득 붙어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어요.

서로의 옷에 붙여진 도깨비 풀을 때어 주어요.

신영아 내 옷에 붙여진 도깨비 풀을 열심히 떼어주어서  고마워요^^

# 푸짐한 저녁 밥상

각자 자신이 먹을 반찬과 다른 친구들이 먹을 반찬 1인분을

집에서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중국집을 하시는 수종이 삼촌께서 자장 한 그릇을 주셨어요.

맛잇게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진현, 경주어머니께서 여러 가지 반찬들을 많이 사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사주신 푸짐한 반찬 덕분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녁식사를 다하고 각자 먹은 그릇을 각자 닦기로 했어요.

그런데 명규와 부경이가 자신들이 한다고 해요.

아이들 대신 설거지 해주어서 고마워요 부경이, 명규

# 뜨근뜨근 호떡 만들어 주었어요.

주영이가 슈퍼에서 호떡 만드는 가루를 사왔어요.

아이들이 동그랗게 호떡 모양을 내고,

수종이는 후라이팬에 호떡을 구워줘요.

배움터 아이들과 맛있게 호떡을 나눠 먹었어요.

예쁘게 호떡을 빚어준 주영이,

맛있게 구워준 수종이 고마워요.

# 편지 쓰지

타임캡슐에 넣은 편지지에 숙영이가 그림을 그려주겠대요.

편지지에 귀여운 고양이를 그려줬어요.

숙영아 고마워요.

# 환상의 콤비

타임캡슐을 집어 넣기 위해 배움터 앞마당에 땅을 파요.

아니 이게 웬일 땅이 얼어 잘 안 파집니다.

배움터 친구들의 환상의 콤비로 땅을 팝니다.

수종이는 곡괭이로 큰 돌덩이를 뽑고, 삽으로 땅 깊숙이 파요.

주영이는 굳게 얼린 땅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뿌려 줍니다.

병희는 손에 흙이 다 묻혀가며 옆에서 땅 파기를 도와줘요.

숙영이는 땅을 파는 동안 친구들에게 따뜻한 보릿물을 먹여줘요.

신영이와 부경이는 노릇노릇 구워진 가래떡을 친구들 입에 먹여줘요.

타임캡슐 묻히는 과정에 아이들이 오가는 정과

서로 힘을 합하여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 배움터 친구들을 위해 간식거리 사왔어요.

신영이가 저에게 만석슈퍼 가자고 합니다.

경주랑 신영이랑 함께 만석 슈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저 멀리 부경이와 소현선생님, 상준 선생님이 보입니다.

저희를 보더니 갑자기 뛰더군요.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아이들을 따라 뛰어요.

부경이와 선생님들이 향한 곳은 만석슈퍼이예요.

“여기 천 백원 짜리 사탕 없어요?!” 부경이가 말해요.

신영이는 새콤달콤을 살지 다른 것을 살지 고민하고 있어요.

알고보니 신영이와 부경이는 배움터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을

사탕을 사러 온 것이였어요.

조금한 것이지만 나눌 줄 아는 신영이와 부경이에게 감동 받습니다.

#잠자기 전에 숙영이, 신영이의 세심한 배려

숙영이와 신영이가 같이 자자고 해요.

베게가 없는 저에게 아이들이

베게가 될 만한 것을 곳곳 찾아다니며 쇼파 쿠션으로 베게를 만들어 줬어요.

“숙영이, 신영이! 선생님 베개까지 챙겨줘서 고마워요.”

# 신영이 어머니, 숙영이 어머니 덕분에 맛있는 떡국 먹었어요.

신영이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떡으로

숙영이 어머니께서 떡국을 만들어 주셨어요.

어머니께서 그날 몸이 편찮으시다고 숙영이에게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 배움터에 오셔서

맛있는 떡국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어서 3그릇이나 먹었답니다.

[김동찬]

편안합니다. 따뜻합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아이들과 이웃이 보입니다.
참 좋습니다.

[이주상]

국구 “오늘 윤지선생님 선물이랑 좋은 말 많이 듣네요.”
부경, 명규 "선생님, 설거지 오늘 제가 할게요."
주영 "호떡믹스 사와서 동생들 구워줄게요." "뜨거운 물 갖고 올까요?"
수종 "선생님, 제가 (땅) 파볼게요."
숙영 "1학년 동생(병희)이 저렇게 하는데, 안에 있을 수가 없어요. 물이라도 줘야 겠어요."
신영 (새콤달콤 주면서) "선생님, 이거 드세요."
병희 "선생님, 땅이 단단해져야 되죠? 제가 돌 파낼게요."

뭐라도 해주고 싶어하고 챙겨주고 싶어하고, 기여하고 싶어하는 원통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