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이 다시 돌아왔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방송이다....물론 팬텀싱어나 슈퍼밴드, 무명의 버스커나 보컬을 찾는 싱어게인이나 풍류대장 등등
그 방송들도 시즌을 이어가며 다시 방송하기를 기다리지만 비긴어게인은 느낌이 다르다.
오디션에서 볼법한 치열한 경쟁으로 선택되는 과정을 즐감하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미 정상에 올랐거나 소시민들의 입을 통해 입소문이 나거나
매니아층을 거느렸지만 대중에게 인지도 면에서 약한 그러나 탁월하게 노래도 잘하고 감성도 뛰어난 보컬과
연주자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어쩌다 시작된 거리 버스킹이 방송을 통해 영역 확장을 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 버스킹이라는 것이 해본 적 없는 보컬들에게도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노래 부르는
또다른 맛을 알게 하고 그런 즐거움은 보컬리스트나 연주자들 자신 뿐만 아니라
듣는, 보는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음악으로 치유의 과정을 겪게 하는
비긴어게인의 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길거리 곳곳에서 무명의 버스킹 시절을 감내하였던 보컬들이라면
그야말로 새삼스럽게 감동스러울 수 장면과 버스킹의 매력을 몰랐을 보컬들이나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해준 귀한 프로그램 "비긴어게인"이 돌아왔다는 말이다.
처음 시작은 해외 먼저였으나 중간에 국내로 역방향을 틀어 다양한 곳에서 음악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버스킹 매력에도 푹 빠질 수 있었음이나
원치 않았던 코로나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타임도 가졌던 비긴어게인이
"비긴어게인 인터미션" 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등장을 한다는 소식에
그 시간을 목을 빼고 기다리는 열정을 가지기도 했다.
어쨋든 금요일 밤, 아홉시 즈음엔 TVN의 "알쓸인잡"을 들여다 보며 상식의 지평을 넓히다가
채널을 돌려 10시 30분엔 JTBCl의 "비긴어게인 인터미션"을 들여다 보고나면 금요일의 밤은 그렇게 끝나진다.
하지만 그 여운은 길고도 길어서 아마도 밤을 지새우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암튼 첫회부터 흥미진진할 요소는 많았다.
매니아들에게는 유명하지만 대중들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을 만들고 있었던 보컬들의 티비로의 진출.
특히 음악의 신이라 불리울, 카리스마 짱짱한 "임재범"이 첫 등장을 하였다는 것.
당연히 "임재범", 그의 매력적인 보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들어봐야 진가를 느낄 수 있음이고
세월이 흘러 다시 대중 앞에 등장한 그에게서 받는 첫 느낌은 세상을 달관한 사람같다....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듣는 아버지에 관한 일화와 그에게서 담겨져 익혀나오는 애증의 골은
얼마나 사무치게 이해가 되던지 비로소 아버지의 나이에 그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의 심정이 가슴으로 콕 들어와 박힌다.
길고도 긴 터널의 끝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하여 그가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결심을 하게 된 이유, 꼭 알고 싶지는 않지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살갑지는 않아도 묵직한 음악적 역량을 담담하게 풀어낼 것 같은 예감이더니만 역시 그러하다.
지난번 1회차 방송과 어제 방송분을 보니 그저 그는 중간자 즈음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감정도 감동도 느낌적 느낌도 그리고 일상도....
그렇게 비긴어게인이 다시 시작되었다.
와중에 보컬리스트와 연주하는 출연진들 또한 전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딕펑스의 건반 담당 김현우, 멜로망스의 정동환, 기타리스트 정성하, 잔나비의 김도형까지
어디에 등장을 하여도 뛰어난 연주 실력에 반할 연주자들임은 분명하고
탁월한 피아노의 귀재 "김현우"에게는 엄지척.
그렇게 들여다본 방송,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넬의 김종완"과 "잔나비의 최정훈"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아니어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들이다.
말하자면 최정상급 라인업과 역대급 힐링 버스킹으로 포문을 연 JTBC "비긴어게인 인터미션"이
앞으로 우리에게 쥐어줄 선물과 음악적 역량은 무궁무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예전보다 -사실 비교할 이유는 없다. 각자 자기만의 색깔과 매력포인트가 있으므로-
더욱 다채롭고 야심찬 선곡으로 버스킹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지만 그중에서도 다양한 보컬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컬과 연주자를 마음놓고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가장 크지만 덕질중인 매니아로서
"넬의 김종완"과 "잔나비 최정훈"을 티비에서 편안히 만날 수 있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13일 금요일밤 10시 30분에 방송되었던 JTBC "비긴어게인 인터미션"에서는
박정현, 넬의 김종완, 강민경, 존박, 잔나비의 최정훈과 김도형, 멜로망스 정동환이 "My Universe"
그러니까 콜드플레이와 BTS 협업의 노래를 단체 버스킹으로 불러주었다.
순간적으로 황홀지경이 된 비긴어게인이었다.
뿐만 아니다.
레전드라 불리울 보컬의 만남 박정현과 김종완의 듀엣 무대는 감동이었다.
장혜진의 원곡으로 유명하지만 또다른 느낌으로 두 사람이 함께한 노래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듣는 내내 뭉클, 몽글이었으며 그 장소에 있었던 관중마냥 함께 설렘을 가졌다 .
광장에서의 버스킹이라 하기에는 보컬의 격조와 분위기는 백점이상 만점의 무대였다고나 할까?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심야 버스킹을 진행한 임재범, 하동균, 김필, 헤이즈와 HYNN(박혜원),
기타리스트 정성하, 딕펑스의 김현우 팀도 만만치 않았다.
남녀 듀엣곡의 대명사 "남과 여"를 선곡해 불러준 하동균과 헤이즈는 박물관 실내를 달달함으로 가득 채웠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달달한 무대를 보면서 다시한번 사랑에 빠질듯한 느낌.
그래도 가장 쥔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임재범과 박혜원의 눈물이 교차한 듀엣곡으로 "살아야지"는
듣는 내내 울컥울컥 이었고 임재범의 목소리만이 그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그만이 그 노래 "살아야지"를 부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물론 박혜원 그녀가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을 선택한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미래지향적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 가정사를 고백하며
학창시절부터 임재범의 팬이었음을 드러내고 눈물로 가득했던 그 시절 박혜원에게 위로가 되어 준 노래
"살아야지"를 원곡 가수인 임재범과 함께 불러줘 보는 내내 감동적인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음이니
이 또한 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할 장면이겠다.
어쨋거나 가타부타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비긴어게인5 인터미션"의 출발이 아주 순조롭다.
더불어 제작진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대중적이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매니아층으로 익숙한 보컬들을 티비 앞으로 불러와 줘서 땡큐 땡큐.
특히 개인사를 운운하고 싶진 않지만 질곡의 세월을 지나와 담담한 언어와 표정으로
원치않게 지나가버린 세월을 무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 임재범.
그를 세상 속으로 불러내고 그에 응답한 임재범이 너무 고맙다.
덕분에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질 예정이다.
첫댓글 아흐 본방사수 못한게 이렇게 아까울일~? 아프다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쩐다심.
어젯밤에도 재방한 모양이던데...채널을 몰라서
그저 본방사수중.
@햇살편지 여긴 여기저기 수시로 다 돌려봐도 안하심 ㅠㅠ
이번주에는 목요일에 내려갈 수 있으니 본방사수 가능할듯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