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의 최고점은 분별사식으로 나타난다. 분별사식은 범부의 의식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쓰는 의식은 망상 덩어리다. 망상은 분별을 낳고 분별은 집착을 일으킨다. 집착은 편애를 만들어 세상을 상대적으로 이등분한다.
그래서 망상은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큰 것은 집단의 전쟁이고 작은 것은 내 자신의 방황이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이 망상을 갖고 있는 한 세상에는 절대로 평화와 안락이 깃들 수 없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세대를 이어 평화를 모색하고 안락을 기원한다. 이것들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공허한 바램이다. 그것은 쓸데없는 노력이고 애씀이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흔들리기 마련이고 파도가 일면 달은 깨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망상이 작용하는 한 인간들의 마음은 대립과 분열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분별사식의 행상은 거칠다. 거친 망상은 거친 결과를 낳는다. 그 거친 결과가 죽음이다. 죽음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 죽음은 또다시 거친 삶을 끌고 온다. 그것이 바로 상응심이다.
상응심은 집착과 부단과 분별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범부가 분별사식을 쓰는 한 이 세 가지의 삶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망상의 결과는 무섭고 두렵다고 하는 것이다.
기신론의 또 다른 한역자 실차난타스님은 麤추를 粗조로 번역하였다. 범부의 일생은 조악한 삶에 조악한 결과를 낳는다는 뜻으로 이 조字를 선택한 것 같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분별사식을 쓰는 한 범부는 집착과 부단과 분별의 삶을 피할 수 없다. 苦.....
연기나 무아를 배우고 이치로는 알아도 그래도 역시 자신이 있다고 믿어버리고, 무아라는 진리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
감사합니다 _()_
나무마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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