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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지 목사님,
한서노회 새물결교회 김요한 목사입니다. 무더위에, 그리고 여러 심란한 일들로 몸과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 같습니다. 성령께서 이 시점에 목사님께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각설하고, 여기 카페에 있는 목사님과 관계된 글들이 사실이라면, 목사님, 더 이상 추접스럽게 버티지 마시고, 그리스도인 이전에 남자답게 깨끗하게 목사직을 내려놓으십시오. 목사님 한 사람 때문에 제자교회와 한서노회 전체가, 그리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도매급으로 욕을 먹고 있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떨어져 사람들의 발에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그분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욕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안티 크리스천이 양산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교회 안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조차도 자괴감과 수치감에 가슴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한국교회가 너무나 어려운 시점에 목사님이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 왜 삼척동자도 이해가 안 되는 해괴한 이유와 논리들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고 하십니까? 그러니 여기 있는 글들이 사실이라면, 그 모든 것의 참된 진실은 오직 목사님의 양심이 가장 잘 아실 것이니 남자답게 깨끗하게 목사직을 반납하십시오. 목사님 때문에 우리 같이 작은 교회의 목사들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를 위해서 나름대로 애써 수고하는 모든 것들이 다 허사가 되고 무위가 되고 있습니다. 아니, 저 개인적으로는 이 땅에서 더 이상 목사로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부끄러워, 차라리 목사직을 반납하고 택시 운전이라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없이 자주 합니다. 그 정도로 마음이 힘듭니다. 정 목사님, 그러나 목동제자들의 주장에 거짓이 많고, 하나님만이 알아주시는 목사님의 진실과 의로움이 있다면 비록 이 싸움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버티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싸움에 대한 판단은 오직 진실과 양심에 근거한 것이어야지, 목사님의 오랜 자기 세뇌에 의한 착각과 환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만일 목사님이 옳으시다면, 제가 이 공개적인 자리를 빌려 목사님의 명예에 큰 누를 끼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목사직을 반납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목사님이나 목동제자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속히 제자교회 사태가 마무리되어 더 이상 한 교회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손가락질과 침뱉음을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금번 여름에 제자교회 주일학교는 아이들은 있으나 돈이 없어서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지만, 지금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아예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없어 주일학교 자체가 초토화되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큰 위기요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선배 목사님들이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의 전성기를 보내면서 거기서 비롯되는 어마어마한 기득권과 혜택을 누리셨지만, 저희 같은 목사들은 이제 한국교회 몰락을 살아생전에, 그것도 한창 목회의 전성기 때 두 눈으로 똑똑히 봐야 하는 참담한 세대로 서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선배님들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몰락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오랜 고민 끝에 이 글을 쓴 것이니, 너무 노엽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오직 목사님의 양심과 진실에 따라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목사님이 옳으시다면 좌고우면 하지 마시고 끝까지 가십시오. 그러나 양심과 진실에 거리끼는 것이 있다면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지금이라도 자리에 연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목사님 혼자 살아보려고 한국교회 전체를 죽이지 마시고, 한국교회도 살고 목사님도 사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011. 7. 28일 목요일 새물결교회 김요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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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요한 목사님의 글을 다시 읽어 보아도 감동 그 자체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김목사님이 계심으로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코 일회성이 아닌 결단의 의지가 있음을 목사님의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인이 3천이 넘으면 담임목사는 자기도 모르게 권력자로 변해간다.
인간이라 어쩔 수 없다.
교회가 일정 규모로 커지면 분리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크린으로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는 더 이상 예배가 아니다.
강의다.말씀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말씀이다.
그러니 지속적으로 분리해라.
규모가 크다고 성공한 목사가 아니다.
나이가 더해 갈수록 덕이 쌓여가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아집이 쌓여갑니다.
정목사는 자기가 진리라고 하기에 법정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스스로 변할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로 깨달음이 있으시다면 지금 이지경까지 오지 않았겠지요.
법정에서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버젓이 거짓말 해놓고 지금까지 단 한번 소명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자기가 이단 교주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세상법정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고 농락하고 있는 것입니까.
구설수에만 올라도 처신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한 것짓을 일삼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김요한 목사님의 글은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보아도 감동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