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
123.5㎾h 대용량 배터리 탑재
490㎾ 듀얼모터 최고출력
500㎞ 주행·22분 급속충전
루프 에어백 등 12개 에어백
B필러 없는 코치도어 첫선
달항아리서 영감 얻은 외관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 네오룬’과 ‘GV90’을 공개했는데요. 123.5㎾h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듀얼 모터, 독립 개폐형 코치도어, 루프 에어백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해 전동화 시대 럭셔리 SUV 시장을 겨냥했어요.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두 모델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어요.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GV9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과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로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에요.
GV90은 플래그십 전용 ‘eMP(Electric Mobility Prim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3245㎜의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GV90 네오룬과 스윙 도어를 적용한 GV90으로 운영돼요.
GV90 네오룬의 핵심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여요. B필러 없이 앞뒤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로 승하차 공간을 넓혔구요. 뒷문에는 듀얼 모션 힌지를 적용해 앞문과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여닫을 수 있어요.
B필러가 없는 구조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넣고 차체 주요 골격을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구성했고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구조용 폼도 적용했어요.
안전 사양으로는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어요. 특히 루프 에어백은 세계 최초 적용 사양으로 전복 사고 때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어 탑승객의 이탈과 충돌 위험을 줄이고 듀얼 뎁스 에어백과 시트 쿠션 에어백, 3열 커튼 에어백 등도 적용했어요.
차체에는 알루미늄 주조·압출 구조를 활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였고 배터리에는 셀 사이 열 확산을 억제하는 열전이 안전 기술(TRP)도 적용됐어요.
전동화 성능은 123.5㎾h 배터리가 핵심인데요. GV90 7인승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0㎞(연구소 측정 기준)이며 350㎾급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요.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490㎾, 최대 토크는 800Nm이에요.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듀얼 e-LSD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어요. 최대 5도까지 뒷바퀴를 조향하는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도 탑재해 저속에서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선회 안정성을 높였어요. 차음 유리와 방음 충진재, 흡·차음재 등을 적용해 정숙성도 강화했구요.
실내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가 적용됐는데요. 도어 핸들을 당기면 차량 전원이 켜지고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며 탑승 후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하면 별도의 시동 조작 없이 주행할 수 있어요.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23.6인치로 작동하고 정차하면 24.6인치로 확장돼요.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됐어요. 차량용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활용해 음성으로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 등을 수행할 수 있구요.
GV90 네오룬은 앞좌석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해 정차 시 시트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어요.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는 우드 플로어와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 컴포트 파티션, 냉장고와 테이블 등 VIP 전용 사양이 추가돼요.
외관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전면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컷리스 공법으로 램프와 차체의 경계를 줄였구요. 측면은 5285㎜의 긴 차체와 24인치 단조 휠로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강조했어요.
실내에는 천연 우드와 리얼 스톤, 울 캐시미어 등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 앰비언트 글로우 무드램프, 마사지 시트 등을 적용했어요. 제네시스는 최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도 함께 공개했어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월드 프리미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기준을 설명했는데요. 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본인이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많이 도움된다고 느끼면 그게 진정한 럭셔리”라며 “가야 될 길이 멀다”고 말했어요.
이어 “품질도 좋아야 되고 안전해야 되고 돈을 냈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며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을 하고 그분들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거기서 브랜드 가치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정 회장이 신차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2023년 7월 영국에서 열린 아이오닉5 N 공개 행사 이후 약 3년 만인데요. 그는 GV90 개발 과정에 대해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어서 다들 걱정도 많이 했다”며 “이걸 우리가 이뤄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룹의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확대할 뜻을 내비쳤어요. 정 회장은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가고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나 EREV 쪽은 괜찮은 것 같아서 EREV 쪽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어요.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초대형 럭셔리 SUV까지 확대하고 플래그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에요. 정 회장이 강조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실제 상품과 고객 경험으로 구현하는 것이 GV90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