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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출처 : 더쿠 (https://theqoo.net/square/1093511956)
1탄 https://theqoo.net/1090861993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하고 박수친다고 돌아온 2탄
근데 사실 웃어넘길 줄 알고 썼는데 슼이 많길래 혹시나 하고 덧붙이자면
누구는 진짜 구리다고 한 제품도 누구는 진짜 만족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차피 만족의 기준은 제각기 다르니까 그냥 재미로 봐줘!
발렌시아가에서 스피드러너에 이어서 작년부터 대박친 나이프 부츠
구두 앞코가 나이프처럼 날카롭게 벼려져있다고 해서 나이프 부츠로 부름
왠지 우리나라에선 아무것도 안 달려있는 민자보단 앞에 BB로고가 달려있는
이렇게 생긴 제품이 각종 매체도 타고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로고가 있든 없든 물약마녀 같고 별로지만)
어쨌든 저짝에서는 모든 셀렙이며 패피며 나이프같은 앞코로 트렌드를 가르고 다녔음ㅋㅋ
(쇽쇽)
그래서 이사람도 나이프 부츠를 구입하게 됐다고 함
그리고 첫날은 완전 만족스럽게 신었는데
이 구두에 씌워져있는 타이즈가
여기가 다 스판덱스 쫄쫄이 재질로 되어있어서
찢어졌음
구입한지 이틀만에 마치 스타킹 올 나가듯이
이렇게ㅋㅋㅋㅋ
그리고 얼마 안가서 반대쪽도
올 좍 나감ㅠㅠ
애초에 너무 끝에 뾰족한데다 쫄쫄이를 입혀놓으니까 올이 나갈 것 같이 생기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가격ㅋㅋㅋㅋ
어쨌든 2주 만에 골로 가셨다고 함
그리고 호우!
정말 아름답고!
너무 섹시한!
3걸음!
섹시하게 딱 3걸음 걸을 수 있음ㅇㅇ
그래서 3걸음 걸을 때만 신는다는 루부탱
그리고 꽤 예전에 빵 떴지만 꾸준히 수요되고 있는 프로엔자 슐러 PS1
이렇게 축 늘어진 부드러운 가죽에 가운데 고리같은 잠금장치가 보기엔 참 예쁜데
여닫기가 불편하다고 함
이 흐느적거리는 애를 허벅지에 기대게 하고
아랫단을 붙잡아 고정하고 잠금장치를 열고
아래로 당겨서 잠금장치에서 빼내고 위로 활짝
그리고 닫을 때도 위쪽을 붙잡고 다른 손으로 잠궈야 하는데
요렇게
이 흐느적거리는 형태감에 간단하지도 않은 잠금장치 때문에
미춰버리겠다곸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예쁜데도 손이 잘 안 간다고 함
이번엔 디올의 효자상품 레이디 디올!
이사람은 레이디 디올을 2가지 가지고 있는데
왼쪽이 새로 나온 마이 레이디 디올
그리고 오른쪽 스카이블루가 클래식 레이디 디올
레이디 디올은 기본 형태감 때문에 내부 공간이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클래식은 입구가 이렇게 되어있어서
(마치 포장마자 천막 가르고 들어가듯이)
요렇게 열려ㅋㅋㅋㅋㅋㅋ
6백 짜리 가방을 큰 맴 먹고 꽈악 당겨 열어도
요맨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틈새 사이로도 손이 안 닿고는 지나갈 수가 없어서
가죽에 계속 핸드크림 같은 것들이 묻어난다고 함
그래서 다음으로 산 제품이 바로 새로 나온 마이 레이디 디올
자잔!
마이 레이디 디올이 모두 저렇게 스터드 박힌 제품은 아니고 평범하게 생긴 애들은 평범하게 생겼음
근데 기존의 클래식 레이디 디올 미듐보다 조금 작은 크기에 폭이 넓은 숄더끈이 있고
무엇보다 입구가!
활짝!
ㅎㅑ
이사람은 끌로에에서 연타로 실패함
우선은 끌로에 드류백
귀여워 귀여운데
SO HEAVY!
개무거워!
끌로에의 여타 가방들처럼 시그니처같이 달려있는 저 화려한 금속들이
진짜 단단하고 묵직해서 일단 가방을 엄청 무겁게 만든다고 함
그래서 뭘 안 넣어도 무거운데 넣으면 더 무겁겠지
근데
가방끈이 이렇게 얇음ㅋㅋㅋㅋ
맨살이 아니고 두꺼운 가죽을 입고 걸쳐도 끈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고
진짜로 옷 벗어보면 자국이 나있다고 함
다음으로는 끌로에 나일백
역시 귀여움
근데
깊이가 반뼘이요
폭이 손가락 마디 하나
폰 2개가 채 안 들어감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근데 마찬가지로 무겁다고 함ㅋㅋ금속들 때문에
이어서 끌로에 페이백
주기적으로 운동 다니고 데드리프트도 하는 사람인데
이 가방은 그냥 가방으로서ㅋㅋㅋㅋ들고 다니기에 너무 무겁다고 함
저기 코뚜레처럼 달려있는 링도 무겁고 거기에 달려있는 체인도 무거운데
근데 정작 저게 달려있는 덮개 부분은 어찌나 얄팍한지
이렇게 종잇장처럼 펄럭거려서 주체가 안 된다고 함
(흔들어 보여주는 중)
(팔락팔락)
(철그렁철그렁)
그리고 그렇게 얇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옆에서 보면 아코디언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사이사이가 벌려지면서 공간이 생기고 이것저것 잘 들어갈 것만 같지만
실상은 부피가 있는 뭔가를 넣기만 하면
그 모양 그대로 위로 다 튀어나온다곸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방 모양이 이상해져서 납작한 종이나 책같은 물건 말고는 넣을 수가 없다고 함
이 남자분은 크리스찬 루부탱에서 에스파듀를 구입함
근데 사놓고 보니까 밀려오는 회의감
에스파듀의 소재야 어차피 뻔하고
스페인에서 만원짜리 에스파듀 샀을 때랑 품질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고 함
그래서 수십에서 백을 호가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가치를 느끼기 어렵고
에스파듀로 인기 많은 샤넬도 루부탱이랑 별반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함
바로 그 인기많은 샤넬 에스파듀
이분이 구입한 샤넬 에스파듀는 얼마 되지 않아
입이 생겼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hoe shouldn't have a mouth
신발에 입이 있으면 안 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쪽 다 입이 있네 wow
수줍게 마주벌린 입
그리고 바닥 고무 밑창도
발뒤꿈치처럼 갈라지고 있다고 함
이사람은 발렌티노도 샀는데
어찌나 얄팍하고 약한지
벌써 여기도
여기도 너덜너덜해졌다고
그래서 이신발 가지고 여행갔다가 걷는 도중에 끈 뜯어져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발 질질 끌고 돌아다녔다고 함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생로랑의 타이어 힐
이렇게 거대한 금색 밑창이 뒤에서 보면
이렇게 타이어같이 생겼음
근데 저 타이어같은 밑창이 두께만 두꺼우면 모르는데
어찌나 딱딱한지 충격 흡수가 전혀 안돼서
발 밑에서 일어나는 모든 울림을
발 밑에 스치는 보도의 작은 요철 하나도
너의 발 밑에서 죽어가는 개미 한 마리 까지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재등장하는 보이샤넬
패션위크에 참석한 날에 들뜬 분위기에 취해서 구입했다고 함ㅋㅋ
근데 가죽이 어찌나 약한지
손톱이 스치기만 해도 가죽 표면이 그냥 날아가는데
이렇게 말하면 또 다들
오 램스킨이 원래 얼마나 fragile(섬세)하고~
또 얼마나 delicate(연약)한지~
I DON'T CARE!
애째래개!
내가 그렇게 고가를 지불했으면
나를 편하게 해주고 나를 돋보이게 해줘야지
(논리왕이시다)
내가 왜 무슨
금덩이 모시고 다니는 것처럼ㅋㅋㅋㅋㅋㅋ들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
건드릴 때마다
핥어택 올 것 같다고ㅋㅋㅋㅋ
플랩은 두껍고 무거워서 잘 열리지도 않고
정작 안은 좁아서 뭐가 거의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함
그리고 다시 등장한 아름다운 구두 루부탱
보기에는 너무 완벽해서 문제가 있을 수가 없어보이는데
완전히 torture devices(고문 도구) 같다고 함ㅋㅋㅋㅋ
크리스찬 루부탱 왈
자기는 애초에 편하려고 구두를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는데
I get it I get it
뭔 말인지 알겠음ㅇㅇ
근데 그렇다고 해서
구두 신고 15분 만에 죽고 싶지는 않지 않녜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찾아본 크리스찬 루부탱의 실제 발언
“…사람들은 날 무슨 고통스러운 구두의 선구자처럼 말하는데 나도 고통스러운 구두를 만들고 싶진 않지만 내가 하는 일은 구두를 편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하이힐을 가능하면 편하게 만들려고 할 뿐이지 최우선순위는 아름답고 섹시한 외관이다.”
그렇다고 한다
어쨌든
특히 구두 여기가 너무 좁고 가팔라서
발이
이렇게!
이렇게!!
발등이 정면을 보고 걸어간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발가락 부분은 이렇게
옥죄듯이 쪼여져서 내딛는 걸음 걸음이 고통이었다고 함
참고로 이사람은 원래 힐 좋아하고
힐 신으면서 어느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정도의 고통은 참아낼 필요 없다고 함
그니까 루부탱에 관심이 가면 일단은
꼭 매장에 가서 신고 걸어보고 나서 결정하고
만약 매장에서 조금 걸어봤는데 아플지 어쩔지 잘 모르겠다면??
It's probably gonna hirt
응 아플거야ㅇㅇ
짜잔
난 그날 해로즈(영국 유명 백화점)에 있었고
루부탱은 아름답게 빛났고
신어보니까 너무 편했음!
신고 매장 안을 막 뛰어다녔다고! 다그닥다그닥!
대체 왜그렇게 다 불편하다고들 했는지
하! 촤! 이해불가!
그리고 졸업식에 신고 간 날 생각했지
WHY DID I BUY THIS????
내가 이걸 왜 샀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나한테
그 구두가 네 발을 죽일 거야
어쩌고 저쩌고 웅앵웅 할 때
아 신어봤다고 It's fine
괜찮다고 손사래 쳤는데
정말 죽일듯이 발을 조여댄다고ㅋㅋㅋㅋ
PAIN!!!!
곳통!!!!
근데 그래서 예쁜 것 같다고 함
발을 부셔서 구두 모양에 맞추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엊그제 펌글 봤는데 적어도 글 순서는 지켜줘ㅋㅋ큐ㅠ
첫댓글 와 1번 구두는 진짜 오바다ㅜ 저건 아예 버려야겠네.. 샤넬 에스파듀랑…
와 2탄은 첨보는데 존잼이다ㅋㅋㅋ
존잼ㅋㅋㅋㅋㅋ근데 진짜 구두는 무기인듯
와 루부탱은 진짜...... 여러모로 별로네
루부탱은 진짜...어이없다
맨날 1탄만 봤는데 개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잼땈ㅋㅋㅋㅋ
무슨백육십만원짜리가 올이나가 스타킹도 그러진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