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닭이 정성껏 품은 알은 20일쯤 되면,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삐약삐약' 탁 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오려는 신호를 한다. 병아리는 알 속에서 나름대로, 공략 부위를 정해 쪼기 시작하나 힘이 부친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 온, 어미닭은 그 부위를 밖에서 쪼아 준다. 그리하여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쉽게 나오게 된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행위로 밖에서 쪼와 주는 것이「탁」이다.
쪼을 줄(卒), 쪼을 탁(啄). 하나는 미성숙자가 스스로 자기 동기유발에 의해, 행하는 행동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뜻이 포함되고, 다른 하나는 성숙자가 도와주는 행동의 뜻이 포함된다. 이 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줄탁동시」이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습자 사이에, 교수원리가 바로 「줄탁동시」상황이어야, 학습 의 효과나 전이가 최대화 된다는 원리가 담겨있다.
오늘날 가정의 열성 어머니들은, '학습자의 卒'은 없는데, '지도자의 啄'만 강요하는 현실이 많아, 사교육의 병폐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夫婦)가, 줄탁동시」할 때 이루어지고, 훌륭한 인재는 사 제(師弟)가, 「줄탁동시」할 때 탄생하며, 세계적인 기업은, 노사(勞使)가「줄탁 동시」할 때 가능한 것이다.
가족의 소리, 고객의 소리.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위대함이란 없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선물을 받는 것과 같다.란 말이 있다. 경청하지 않는 것은 받은 선물을, 아무렇게나 뜯어 던져두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에게 누가 다시 선물을 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