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세 철도 문화재를 답사했던 다음날, 저는 정선 레일바이크를 1년 만에 재탑승하고 원주로 다시 돌아가서
원주의 두 철도 문화재를 찾았습니다. 그 중 반곡역에 대한 글이 되겠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옛 팔당역이나
철암역두 선탄시설 몫지 않게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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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9일에 방문했다.
제3차 내일로 전국일주 4번째로 찾은 철도 등록문화재이고, 이 일주의 세 번째날 처음으로 찾은 철도 등록문화재였다.
원주역에서 84번 시내버스를 타고 반곡역 입구에서 내려 입구에 있는 표지판 방향따라 작은 시골길을 계속해서 쭉 올라가니 길이 중앙선 근처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반곡역에 닿았다.
반곡역은 역 건물 왼쪽으로 운동기구 몆 개와 통나무와 나무를 붙은 의자 몆 개가 있는 작은 숲이 있고 역 건물 가운데 앞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마당같은 광장 뒤로 민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민가의 마당이면서 반곡역의 광장인 것이다.
오른쪽 맞이방 위로 박공 지붕이 있고 왼쪽으로 역무실이 이어진 모습이다. 역 간판은 코레일 신식 표지판을 쓰고 있었다. 평면 캐노피가 있고 문이 나무로 된 맞이방은 당시 들어갈 수 있었다.
맞이방은 역무실 쪽에 표 사는 곳이 있는데 나무판자로 막혀 있고 표 사는 곳 위로 칸이 텅 빈 열차시각표와 운임표가 있다.(주: 반곡역은 2007년 6월 1일 여객취급 중단을 맞았다.) 가운데 기둥에 MBC 베스트극장에 몬트하임역으로 출연했을 때 사진과 봄 벚꽃이 필 때의 반곡역 야경 사진첩 두 개가 걸려 있었다. 오른쪽에는 '반곡역에서' 시와 사진을 곁들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표 사는 곳 반대쪽은 벽과 붙어있는 나무의자가 있고 작은 탁자가 있는데 탁자에 반곡역을 보도한 한 잡지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다. 직사각형 창 두개에 창 사이 기둥에는 반곡역 등록문화재 등록증이 걸려 있다.
역 건물의 구내쪽 모습을 보면 구내쪽으로 역무실 공간이 돌출된 부분이 있고 돌출 부분 위에 맞이방 위에 있는 큰 박공 지붕 외에 또다른 작은 박공 지붕이 나 있다. 큰 박공 지붕 앞에 있는 경사진 캐노피는 돌출된 역무실 공간까지 이어져 있다. 지붕은 푸른색 계열의 기와로 덮여져 있다.
역 건물에서 구내쪽으로 화단이 양쪽으로 있는데 시설반 앞에는 나무 한그루가 있고 역 건물 앞에는 꽃과 작은 나무 여러개가 심어져 있다.
승강장은 구내 양끝에 있는데 역 건물 바로 앞에 상행 승강장이 있고 건널목을 건너 하행 승강장이 있다. 상행 승강장과 달리 하행 승강장은 건널목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역무원이 사실상 없어 선로통행금지 표지판이 있다. 승강장은 중앙선 석불역, 구둔역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승강장 표지판은 옛 한국철도 표지판을 쓰고 있다. 승강장을 구경하다 잠시 정차한 시멘트 화물열차에 갇히기도 했었다.
역 구내 뒤로는 웅장한 치악산 자락이 있고 역 건물 뒤로는 반곡동의 산들과 논밭, 마을 그리고 원주시내와 원주시내를 둘러싼 산줄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경관이 좋은 편이었으나 혁신도시 부지 공사로 반곡동 마을은 상당수 파헤쳐진 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반곡역으로 가기도 많이 어려워졌다.
다음은 반곡역사 앞에 있는 안내판 설명과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있는 개요와 설명을 정리한 것이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KS_01_02_01&VdkVgwKey=79,01650000,32,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RegCulresult_Db_View.jsp?&mc=KS_01_02_03&VdkVgwKey=166)
※ 여기에서는 찾아가시는 길을 위한 지도를 따로 걸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모습 때문입니다.
원주 혁신도시가 반곡역 주변에 들어서게 되어 한참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사진은 지난주 월요일
민둥산역과 별어곡역 스탬프 수집을 위해 가던 중 열차가 반곡에 접근하기 전에 찍은 것입니다.
원주 혁신도시는 2012년 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공사 진행이 저조하여 현 정부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2013년~2014년에야 다 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반곡역을 찾는 것은 약간 모험이 필요할
것입니다.
반곡동까지는 84번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고 원주역 광장에서 왼편으로 있는 길로 가서, 길건너 있는 버스정류장
으로 가신 다음 84번을 타시면 되겠습니다. 원주역 광장에서 해당 길로 가신다음 길건너가지 않는 정류장 편에서
타게 되면 반대 방향인 장양리 방향으로 타시게 됩니다. 반드시 건너편 정류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84번 버스는 장양리 출발 시간 기준으로 06:00, 07:40, 09:50, 12:45, 15:20, 17:50, 20:40 하루 7회 있고
반곡동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장양리 출발 50분 후 입니다.
(07:40 장양리발은 45분 후 출발, http://traffic.wonjucity.net/gun/84bun.htm)
가시면서 기사님께 반곡역과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내려달라고 시도를 해보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비록 공사중이지만 아래 댓글에 의하면 가는 길은 확보되어 있으나, 부실한 이정표로 인해 헤매기 쉽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2004년 3월에 #1222 타고 올라올때 반곡역에서 거의 10분넘게 정차했던게 생각이 나는군요.
반곡역은 현재 역사내부가 갤러리로 꾸며져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불편하지만 사전에 연락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photok1?Redirect=Log&logNo=150072870665
84번 버스가 당시 갔었을 때 영서방송 지나 시골길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차를 돌려서 반곡역 입구를 거쳐 봉대초등학교 방향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가고 있는지요?? 내리면 올라가는 길은 확보된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답해주시면 이 글에 수정, 반영하겠습니다^^ // 반곡역의 맞이방 안이 완전히 탈바꿈한 것 같네요. 등록문화재 간이역 변신의 바람직한 사례네요ㅋ 하고사리역과 도경리역이 본받았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큽니다.
저는 승용차로 이동을 해서 버스편은 잘 모르겠습니다(원주에서 10년 이상을 살았는데도 아직 버스노선은 통 백지상태라서). 올라가는 길은 공사와 상관없이 확보는 되어 있지만 이정표가 워낙 부실해서 초행자가 아니더라도 헤매기 쉽상입니다.
반곡역이 있는곳은 반곡동 뒷골이라는 곳입니다... 반곡동에 친구가 살아서 자주 가는데요~~~ 원주 남부시장에서 84번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힘들어 차를 가지고 갑니다...
반곡역의 이웃역인 유교역과 금교역...모두 원주-신림 사이에 어느새 사라져버린 간이역들이군요...원주역 이설되면 저런 정취도 사라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반곡역 앞길...유격 훈련 때 지나갔던 행군로여서 가슴이 아프네요(영서고등학교에서 신림유격장까지 걸어갔거든요).
가는길 상태 매우 안 좋습니다..... 세차각오하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