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잔치 후기 준비하며, 정보를 얻으려 종종 들어왔던 게시판인데..
벌써 후기를 쓰게 되었어요. 야호~~ 저는 엄마표 하나도 없이 순수하게 그냥 돌잔치 장소에 딸린 옵션만 했네요.
그래서 따로 준비한 것은 의상, 스냅, 메이크업, 답례품이 다예요. 그래도 나름 잘한것 같아요.
직장맘이라 요만큼 알아보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 만족스러웠답니다.
1. 장소: 부평 셔먼트리(http://cafe.naver.com/shermantree/)
우선, 돌잔치 업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부평 셔먼트리에서 했는데요.
구본길 요리사가 음식을 한다고 홍보를 해서 알게 된 곳이예요. 사실, 돌잔치 당일까지 이름만 빌려온 거겠지 했는데
꺄오.. 진짜 오셨더라구요. 기념 촬영했답니다. 손님들한테도 자랑하고 ㅋㅋㅋ 좋았어요. 음식이 원래 맛있고 깔끔한 것은 알았는데 그날따라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는.. ㅋㅋㅋ
이외에도 셔먼트리에서 칭찬하고 싶은 것은, 행사 도와주시는 분들이 한분씩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제가 따로 신경안써도 되게 다 해주신다는 거예요. 사진도 뽑아 오라는대로 뽑아가기만 하면 예쁘게 세팅해주시고, 답례품 전시며 나누어 주시는 것도 다 잘 알아서 해주시더라구요. 행사 끝나고 떡과 과일도 챙겨서 차에 실어주시고요. 그리고, 저는 몰랐는데 돌잔치할때 돌잡이 때 돈 올리자나요. 그걸 가져가는 사회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신경도 못썼는데 떡, 과일과 함께 봉투에 담겨서 들어있더라구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다시 한번 잘했구나 생각했답니다.
아.. 그리고 동영상.. 이건 칭찬을 안할 수가 없네요. 행사 2주전에 사진이랑 동영상 그동안 찍어둔거 웹하드에 올려주면 작업해 주시거든요. 기독교 버전 포함 4가지 중에 하나 선택하는 건데.. 그것도 넘넘 잘 만들어주셨어요. 저희는 사진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전부 아이폰으로 찍은 저화질 사진인데 그걸로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진짜 감사드려요.
2. 의상: 포리포리(www.pori.kr)
의상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곳은 옷들이 좀 낡아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요기 맘스홀릭에 의상 정보 달라고 글을 썼어요. 그랫더니 정말 쪽지폭탄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하나하나 들어가 봤지요. 옷이 너무 많지도 않으면서 깨끗해보여서 포리포리로 선택했어요. 아이들 옷 판매와 돌복 대여를 함께 하는 곳인데요. 종류가 많지는 않아도 이쁜 것들만 있어서 알차요. 가격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구요. 저는 드레스 1벌, 한복 1벌 빌렸는데 신발 2개(구두, 꽃신), 머리띠(2개), 화관, 보넷, 한복 입을 때 하는 머리 장신구(2개)에 사은품까지 정말 한박스를 보내 주셨더라구요. 처음에 받았을 때,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어요. 근데 아이가 머리에 쓰는 걸 싫어해서 결국 머리띠 1개 밖에 해주질 못했네요. 그래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어요. ^^
3. 스냅: 이수영스냅(www.soriistyle.com)
이곳 역시, 제가 쪽지를 보내 달라고 해서 한군데 한군데 들어가봐서 결정했어요. 돌사진보면 괜히 과도하게 허옇게 해서 찍은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인위적인 연출을 하는 경우도 많고. 여러군데 들어가 보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보이더라구요. 그 중에서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곳으로 결정했어요. 이곳은 작가님 혼자 하셔서 그런지 사진 작품에 더 인간적인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주인공들 표정도 자연스럽고. 저는 그런게 좋거든요. 사진 찍는다고 연출시키고 그런거하면 표정도 더 안나오고 막 그래서요..
행사때 뵈니, 역시 선택 잘했다는 생각이. 제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으니, 첫 말씀이 '그냥 자연스럽게 손님 맞고, 아이랑 놀아주고 하시면 되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한지. 제가 원한게 바로 이런거였거든요. ^^ 그냥 저랑 남편이랑 아이랑 놀아주고, 손님 접대하고 그랬는데 어느새 사진을 찍어 주셨더라구요. 오홍홍.. 후기 쓴다고 미리 좀 보내달라 해서 받았는데 남편이 보더니 '역시 사진 작가는 다르다.'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기 스튜디오 촬영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행사때 오신 손님이나 가족들 사진도 있어서 너무 좋네요.
4. 헤어메이크업: 빅마마헤어메이크업(쥔장빅마마)
요기는 워낙 유명해서 잘 아실거예요. 저는 평소에도 화장을 잘 하지 않고 다녀서 헤어메이크업은 정말 못고르겠더라구요. 저희 형님이 알아봐주시고 추천해주셨는데 잘한 것 같아요. 제가 12시 행사라 8시까지 와 달라고 했는데 시간 약속도 잘 지켜주셨구요. 제가 원한 스타일이 언발란스 번스타일에 세미스모키였거든요. 그에 맞추어서 딱 변신시켜주셨어요. 한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더니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신되더라구요. ^^ 머리를 먼저 하고, 메이크업을 했는데 메이크업을 하는 중에는 제 얼굴을 볼 수 없자나요. 메이크업 완료후 뒤돌아 거울을 보니 처음에는 제가 평소에 하던 화장이 아니어서 너무 진한게 아닌가 당황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진해보여도 사진으로 찍으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사진으로 보니 전혀~~ 진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더라구요. 의상이 검정 원피스여서 헤어랑 메이크업으로 좀 포인트를 주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었네요. 다들 이쁘다고 해서 기분도 좋았어요. ^^
5. 답례품: 씨엘블루 함초소금
답례품을 아마 제일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수건은 제가 결혼할 때 엄마가 손님들께 감사선물로 돌리신다고 해서 이미 한번 해서 제외했구요. 이름 새겨진 선물이 버려지는게 싫어서 먹는 걸로 한정해서 고민했네요. 유기농 커피, 설탕, 소금 뭐 이런거에서 고민하다가 함초소금으로 했어요. 함초소금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다시 고민했는데요. 저희가 의심이 많거든요. ㅋㅋㅋ 신안에서 직접 소금 생산해서 판매하는 걸로 할까도 했는데... 거긴 정말 품질은 믿음이 가는데 포장이 영... 그렇더라구요. 근데 요기는 품질도 확실하고(농림수산식품부 납품한데요.), 후기 이벤트 없이 미리 주문하면 가격할인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믿음이 더욱 생겼어요. 뭔가 품질로 승부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돌잔치날 다들 좋아하셨고, 돌잔치 앞둔 친구네는 자기네도 그걸로 해야겠다고 업체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몇개 남아서 집에서 제가 요리할 때 쓰는데 확실히 좋네요. ^^ 소금 하실분들에게 추천해요.
휴~~ 정말 길고 긴 후기네요. 아직도 돌잔치가 끝난게 실감이 안나지만 그래도 기쁘고 홀가분하네요.
다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하나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차피 돌잔치 오시는 분들은 우리 아기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목적이지, 얼마나 이쁜지, 답례품이 얼마나 좋은지는 그 다음이잖아요. 정성껏 준비해서 기쁜마음으로 잔치 치루는 게 최고인거 같아요. ^^
첫댓글 정말 홀가분하시겠어요^ ^ 저는 회현역 언더더씨로 이미 장소만 결정한 상태에요^ ^ 장소만 결정해도 한시름 놓게되는데 정말 홀가분하시겠어요^ ^ 고생많으셨어요^ ^
돌잔치 잘 치루셨네요 아이가 컨디션이 정말 좋았던것 같아요 전 이제 예약을 했답니다. 서울역 플래너로 예약을 했는데요 정말 여기저기 많이도 알아봤었네요 작년에 다른곳까지 예약했다가 맘을 바꾸었답니다 교통편도 좋고 깔끔하니 단독홀이라서 좋더라구요
말씀대로 즐겁게 준비하고 있어요 행복하세요
끝나서 좋으시겠네요... 아무튼 큰일치루는 거잖아요...고생하셨네요
저는 역곡 아이돌파티하우스에서 6월에 돌잔치 해요...^^ 기대되네요ㅋㅋㅋ
돌잔치 잘 치루셨네요.. 사진도 너무 이쁘게 잘 나왔어요..이제 정말 후련하게 발 뻗고 주무실 수 잇겠어요.. 아이 돌 잔치 치루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라고 하드라구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