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엘지의 암흑기 시절에
선수들이 감독을 제어하려 하는 지경까지 갔다는 소문이
무성했죠. 그러면서 엘지의 암흑기는 실로 오래도록
이어졌죠.
과감한 신구 교체 등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양상문 체제의 엘지트윈스는 점점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더군요.
선수 장악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김성근 감독은
선수 장악에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정말 치명적인 일이죠.
레전드 코치들과 동호회 수준의 친목야구를 하면서
오랜 암흑기 동안 단단하게 다져진 결속력은
어느 누가 지휘자로 와도 소용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에서 발휘되어야 할 응집력이 이런 생산적이지 못한
곳에서 발휘되니 팀 꼬라지가 이 모양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멸의 업적을 남긴 명장 김응용 감독의 말년에
한화 이글스의 이런 분위기는 커다란 오점을 안겨 주었습니다.
한스러운 한화스러움.
딸 역시 한화팬인데 핀잔할 일이 생기면
"이 녀석아, 어째 하는 짓이 한화스럽냐?"
하고 나무라면
"응? 그럼 많이 잘못한 거네?"
하고 웃습니다.
한화스러움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아는 녀석이기 때문이지요.
결정적인 순간에 잘 치던 하주석도
무성의한 스윙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슬슬 한화스러움에 동화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 여럿이 길을 걷습니다.
빠른 아이들도 있고 느린 아이들도 있는데
이 무리들이 어디에 속도를 맞출까요?
정답은 가장 느린 아이가 걷는 속도가
무리 전체의 이동 속도가 된답니다.
몇몇 선수들간의 상호 교감에서 오는 응집력이 강할지라도
결국은 꾸물대며 못 따라오는 선수에게 전체가 귀착됩니다.
그 느린 아이의 대표가 김태균이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프로의식이 강한 선수들 몇이 있긴 하지만
결국 문제의 몇몇이 강한 프로의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한화가 절대로 잘될 일이 없습니다.
기억합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보여 주면서 결국 거액을 챙긴 패대균은
자신이 계약에서 대단히 손해를 본 것처럼 말했죠.
또 기억합니다.
선수 휴식기에 판판이 놀고 먹기만 했는지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이 전혀 선수의 몸이 아니라며
전지훈련에서 제외시키자 그는 인터뷰에서 말했죠.
"어...뭐(이 친구 말버릇) 저는 뭐 저대로
몸을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감독님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한화에서의 십여 년 넘은 야구 아닌 야유회 생활로
굳어진 그의 한화스러움의 단적인 예입니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결국 10승을 못 거두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호투를 거듭하고도 지독한 타선의 가뭄과
고교 수준의 어설픈 수비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였죠.
그 타선의 중심에 김태균이 있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도 결국 실패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김태균의 존재와 상관없이, 김성근 감독의 거취와 상관없이
끝까지 한화 이글스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들이 없을 정도로
모래알 같은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무기력한 팀을 응원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군요.
극한직업.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는 일은
마음 속에 상처와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으면서
위로인지 동정인지 모를 '보살팬'소리를 들어가며
몸에 사리가 생길 정도이니 극한직업군으로 보입니다.
우리 팬님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노적가리 불태우고
튀밥을 주워먹는 참담한 기분이 듭니다.
중국의 한족은 처음엔 소수에 불과했지만
영역을 넓혀가면서 수많은 이민족을을 흡수했습니다.
강제 점령이나 합병 후 모두 한족으로 동화시켰죠.
韓(한)과 漢(한)으로 글자의 뜻은 다르지만
한화스러움으로의 韓化(한화)의 위력은
중국의 漢化(한화)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한 것 같아
매우 쓸쓸한 생각이 듭니다.
멀대같은 놈들.
첫댓글 제가 감독님을 원했을때 작년같은 야구하는 모습을 기대해서 였습니다...그래서 올시즌 기대했죠...
근데 말이죠...생각해보니 한화의 선수들이 2008년 올림픽 이후부터 쭉 정신을 놔버리더니 쭉 이어집디다...김응룡감독이 부임되었을때 전 그분을 경끼나게 싫어해서 틀렸구나...했더니 진짜 제대로 망가지더이다...
자...이제 제가 그리 원하던 감독님이 오셨습니다...
첫 해 마리한화로 붐을 일으키셨습니다...패기도 있었고 의지도 있었고 그랬던 팀이 바로 원상복귀가 되어 버렸습니다...한화 토종선수들은 모두 여전히 못합니다..데려온 선수들만 야구합니다...
한화는 진짜 선수 못키웁니다...될성싶은 나무도 없습니다.
이제사 이런얘기들이 나도네요 4월에 감독님 온갖 인신공격 받을때 선수들이 거부했죠 그중 대표적인 프렌차이즈가 작년 후반부터 특타 펑ㅇ고 안받는다고 감독 위에 앉아서 군림하고 싶어해서 고의로 지고 덕아웃와서 실실 웃고 근데 지금은 지도 하고 싶은데 연습은 안했지 고의로 안치다보니 컨디션 저조하지 기본도 안되는 송구 패대기 치지 내려가는건 쉽지만 올라가는게 얼마나ㅏ 어려운지 중요한건 연봉만 받으면 땡이니까 뭐 중요하겟어요ㅜㅜㅜ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진짜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 감독님께서는부임 첫 해 뼈저리게 후회하셨을 겁니다.
한숨도 아까운 팀과 선수들 보구요...
근데 이제 리그 탑이라는 선수도 지멋대로이고 토종으로 좀 해주던 놈들은 전부 짠듯이 다 미쳐가네요...
야구를 보면 우리팀이 감독님 한분 교체해서 될 팀은 아닌거 바보도 알겠어요...
막장드라마도 이보다 어이없진 않을듯.....진짜 우리팀 어떡하죠?
내가 뭐라고 떠드는지도 모르겠네요ㅜ.ㅜ
애초에 프로팀에 끼어 있던 유사프로팀으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경기력이나 의식은 동네야구. 실익도 없는 겉멋은 프로중의 프로.
장악을 못하시는게아니라 못하게장치가 되어있어서요ㅜㅜㅜㅜ 예를들어 김태균 계약에
사실이라면 정말 그놈은 운동선수 자격 이전에
인간으로서도 영혼이 없는 놈입니다.
선수들은 이기려는 의지가 없는데 팬들만 열심히 하는 이상한 팀인거 같아요. 그렇게 못해도 응원하는 팬들에게 선수들은 전혀 미안함을 못 느끼나 봅니다. 팬들을 비웃고 있는건지 무시하는건지.. 어쩜 이런 경기를 하고도 ..
팬들도 이제 할 말은 해야죠. 경기장에서 야유도 좀 퍼부어야 합니다.
경기라는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건데... 최선을 다하고 그런경ㅇ기를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했는데도 지면 저희 펜들은 더욱더 응원합니다 근데 암흑기에 한화선수들이 요리저리 굴리니까 쉬고 싶어서 놀고 싶어서 다른팀들하고 똑같이 할려고 하고 연습 거부하다 요모양 요꼴까지 오게 됬네요 그러니 선수가 따라줘야하는데 안따라주는데 되나요 작년 후반부터 ㅜㅜㅜ 한화는 감독님같은 스타일로 몇년 가야됩니다 패배의식이 깔려있어서 그걸 벗어날려면 몇년 걸려요 그냥 기존처럼 하던데로 이런 모습이 정말 싫어요 할수있는데 안할려고 하는 자세 그래서 열받아요 목놓아 응원하는데ㅜㅜ
제가 재벌에 거부감이 좀 있는데 요즘은 김승연 회장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다 들더군요. ㅎㅎ.
해바라기처럼 이글스만 바라보며 일편단심 목놓아 응원하는 우리 팬님들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어제 글에도 썼지만 이래서 한화 고유의 색깔을 모두 제거해야합니다. 팬들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맨날 뭐가 좋은게 좋은거라고 믿어주고 감싸주고 하니까 이것들이 위기의식을 못느끼고 가관이네요... 이런걸 모두 뿌리뽑을수 있는게 김성근 감독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패한거 보면 한화의 꼴찌 유전자가 참 대단하네요... 태생이 이런걸 애초에 글러먹은 종자인데 싹이 잘 자랄수 없죠... 연고지나 모기업이나 다 바꾸고 새 팀으로 재창단했으면 합니다. 한화이글스와 모든 연결고리를 끊고 싶습니다.
단락 단락 구절 어디 하나 헛으로 흘려 들을게 하나도 없네요..
전부터 느낀것이지만 혹시 작가 신지요? 아니면 교단에 계신 선생님이시지...........
추천하고 갑니다 ^_^;;
김태균 선수 하나만 논해도 오늘 다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야구선수의 인성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몇몇 선수들 보면 공감하시죠?) 요지는 이렇습니다. 태균이는 백의 종군 시켜야 합니다. 한화 암흑기의 중심에 서 있기 싫다면 말이죠~
스스로 못하면 팬들이 나서야 할까요? 그동안 참 편하게 연봉 챙겼는데...(얼마전 본인이 장타를 노리고 치는데 번번이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히더군요... 너도 이제 나이 먹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