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티록신(Levothyroxine)
1. 용도
Levothyroxine은 개와 고양이의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치료에 사용되는 합성 티록신(T4) 제제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개에서는 주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림프구성 갑상선염) 또는 갑상선 위축에 의해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졸음, 무기력, 체중 증가, 털 빠짐 및 모질 악화, 추위 민감성 증가, 서맥이 포함된다. 고양이에서는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며, 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에서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체중 증가, 활동성 저하, 서맥 등이 있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함께 Total T4, Free T4(fT4),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농도를 측정해 이뤄진다. 개의 경우, Total T4가 낮고 TSH가 높은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양이는 낮은 T4와 갑상선 치료 이력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Levothyroxine은 경구 흡수가 우수하고 체내 호르몬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를 위한 1차 선택 약물로 널리 사용된다. 치료 후 임상 증상 완화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용량 조정이 필요하다.
Levothyroxine은 체내에서 T4 형태로 흡수된 후 간과 신장에서 삼요오드티로닌(T3)으로 전환된다. 활성 형태인 T3는 세포 수준에서 대사 과정과 에너지 생산을 조절하여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회복시킨다. Levothyroxine은 이러한 작용 기전을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임상 증상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Levothyroxine은 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동물에서 효과적이다. 개에서는 치료 시작 후 4~6주 이내에 에너지 수준 증가, 체중 안정화, 피부·털 상태 개선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2017년 Ziglioli 등에 따르면 Levothyroxine을 투여받은 개의 경우 1주 후부터 혈청 T4, fT4는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농도는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Feldman과 Nelson의 연구에서도 Levothyroxine을 투여받은 개의 90% 이상에서 호르몬 수치와 임상 증상이 안정화됐음을 보고했다. 고양이에서도 갑상선 제거 또는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Levothyroxine을 투여한 결과, 체중 안정화와 신체 대사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Levothyroxine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대사 불균형을 교정함으로써 개와 고양이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치료제이다.
2. 용법·용량
(1) 개
초기용량은 0.1~0.2mg/4.5kg sid 또는 bid로 시작하며 혈중 T4 농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한다. 통상적인 유지용량은 0.1mg/4.5kg 이다.
(2) 고양이
0.05~0.1mg/cat sid로 시작하며 개와 마찬가지로 혈중 T4 농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한다.
3. 주의사항 및 금기
부신피질기능저하증(Hypoadrenocorticism), 심장질환, 당뇨 혹은 고령동물의 경우 저용량으로 시작해야 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 갑상선중독증(Thyrotoxicosis), 치료되지 않은 부신기능저하증(adrenal insufficiency, Addison’s disease)의 경우 사용할 수 없다.
4. 부작용
Levothyroxine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복용 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 부작용으로 과도한 갈증 및 배뇨, 식욕 증가, 신경 과민성, 불안, 심박수 증가(빈맥) 등이 있다.
5. 약물 상호작용
(1) 흡수 저하 약물: 철분, 칼슘 보충제, 수산화 알루미늄 제산제는 흡수를 방해하므로, 투여 간격을 최소 2~4시간 유지한다.
(2) 대사 촉진 약물: 페노바르비탈, 리팜핀 등은 Levothyroxine 대사를 증가시켜 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3) 항응고제: Levothyroxine은 와파린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혈액 응고 모니터링이 필수다.
6. 임신 및 수유동물
Levothyroxine은 임신 및 수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중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 발달에 중요하므로, 치료가 중단돼서는 안되며 혈중 T4 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 수유중인 경우 약물이 모유를 통해 전달될 가능성은 낮으나, 수유 자견·자묘의 발달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7. 제품·제형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인체용의약품만 유통 및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