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 대표팀 별명
전 세계 207개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들은 저마다 개성을 표현하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도 각종 동물의 이름부터 색깔, 특산물 등 다양하다.
◇우리는 '동물파'
가장 흔하게 접하는 별명은 동물의 이름이다. 주로 아프리카 팀들이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수들을 활용해 별명을 짓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이 펼쳐지면 '악어(레소토)가 푸른 상어(카보베르데)를 잡아먹다'라던가 '전갈(감비아)이 코끼리(코트디부아르)를 쏘다' 등의 제목이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하곤 한다.
'검은 영양'(앙골라), '검은 별'(가나), '황조롱이'(토고), '심바'(콩고민주공화국), '아틀라스의 사자'(모로코), '슈퍼 이글스'(나이지리아) 등의 이름도 눈에 띈다.
별명을 정할 때 독특한 과정을 거친 나라도 있다. 지난 197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카메룬은 전반적인 축구 개혁을 시작하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표팀을 상징하는 별명 짓기 공모를 했다.
그 결과 '사자'를 새로운 상징으로 결정했지만 '사자'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과 차별을 두자는 여론에 따라 형용사를 앞에 붙여 '불굴의 사자'로 바꿨다.
아프리카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도 동물을 별명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역시 맹수인 '사자'와 '독수리'다.
영국(세 마리 사자), 마케도니아(붉은 사자), 이란(페르시안 사자), 폴란드(폴란드 독수리), 튀니지(카르타고의 독수리) 등이 사자와 독수리를 병명으로 쓰고 있다.
이밖에 부탄(노란 용), 중국(용), 북한(천리마), 투르크메니스탄(검은 말) 등은 신화 속 동물을 사용한다.
◇색깔로 개성을 표현하라
남미팀들은 독특하게도 국기 색깔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국기와 유니폼에 쓰이는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를 상징해 스페인어로 '라 알비셀레스테(흰색과 하늘색)'라고 부른다.
또 우루과이는 '셀레스테(하늘색)', 볼리비아는 '라 베르데(녹색)', 브라질은 '카나리냐(노랑 카나리아), 칠레는 '엘 로하(붉은색)', 파라과이는 '라 알비로하(흰색과 붉은색)' 등으로 불린다.
유럽에서 색깔을 별명으로 채택한 나라는 푸른색이 상징인 프랑스(레 블뢰)가 대표적이다.
이탈리아도 푸른색 유니폼을 입어서 '아주리 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18~19세기에 이탈리아를 통치했던 사보이 왕조의 깃발 색깔에서 유래했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국기는 녹색-흰색-빨간색의 삼색으로 바뀌었지만, 전통을 살려 '아주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의 '오렌지 군단'은 과일이나 색깔의 이름이 아니지만 유니폼에 오렌지색을 사용하면서 네덜란드 축구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오렌지'는 네덜란드 오렌지(Oranje) 왕조의 이름에서 따왔다.
한편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의 국가들은 동물도 색깔도 아닌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에서 따온 별명을 가져오기도 한다.
레게 음악의 레전드인 밥 말리의 고향인 자메이카는 '레게 보이스'라고 불리고, 그레나다는 특산물인 설탕을 활용해 '슈가 보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 남아공 월드컵 때 포스터로 아프리카 동쪽 소말리아 부근에 착지하는 백호가 바로 우리나라다.
(빨간색 동그라미& 화살표)
그 위 상공에 날아다니는 천리마는 북한을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