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에 괜찮은 상을 받었다.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주는 한국소설문학상이다. 기쁘기보다 얼떨떨했다.
그냥 글짓는 것이 좋아서 소설을 쓰면서 무료한 노년을 보내면서, 작은 행복을 취하고 산 사람이다.
시상식에 온 아들이 모두 즐거워하는데 엄마는 왜 기쁜 표정이 아니지하고 놀렸다.
엄마가 너무 잘나가는게 오히려 두려웠다. 기쁨보다는 호사다마라는 말이 떠올라 전전긍긍하고
살았다. 막연한 불안은 언제나 현실에서 나를 힘들게했다.
추세가 그렇다지만 캉가루 세 마리를 품고 사는 엄마의 속을 어찌 그들이 알겠는가? 애들 누군가가
나를 떠나기를 간절히 바럈건만 여전히 그대로다.
세모다. 내 팔자에 자식들 때문에 속앓이를 할거라는 친구의 말. 오른손 새끼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나. 과학적으로 보면 엄마 배속에서 잘 먹지 못해 생긴 현상인데.
그런데 그런 손가락은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줘서 그런 줄 알고 살았다. 내가 봐도 재주는
있는 편이었다. 그림도 썩 그렸고 글도 제법 썼다. 30대 초등학교 재직시절에는 학교 환경정리를
도맡아 하기도 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컴퓨터가 없어서 모든 것은 수작업이다.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았다, 말년도 그런대로 성공한 인생이다. 그런데 지난 5월. 이상한 여자가 세들어
오면서 나의 소박한 행복이 구겨지기 시작했다. 임대인 갑질이라고 층간소음을 트집잡고 우리를
괴롭혔다. 사악하고 끔찍한 죄인이다. 그러나 정의를 믿고 참다가 형사고발을 했다. 죄인을 벌주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전기,가스는 집 밖 벽에 각 호마다 분리되어 게량기를 설치했는데 수도는
건물안에 계량기를 설치했다. 그런데 세입자는 그것을 모르고 나를 골탕먹이려도 무려 40일 동안 24시간
수도를 틀어놓아 사용량이 670톤으로 수도세가 130여만원 나왔다. 누수라고 개지랄중으로 미납상태.
하늘이 도운 것이다.
아들을 계속 공격했다. 문득 아들을 유혹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그녀자의 적은 나와 아들이다.
자기의 삶에 비해 조금 넉넉한 아들과 나. 주위를 괴롭혀 적당히 위자료를 뜯어먹고 사는 기생충이었다.
10여년 전에도 민사고발을 한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이겼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올거라 믿는다. 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라해도 버티고 있다. 선무당 사람잡는다고 인터넷에서 좋지 않는 법률지식을 골라 활용하고
있다. 그녀의 모든 이유없는 공격은 부메랑되어 그녀에게 돌아갔다. 미련한 진상의 표본이다. 그여자의
삶이 가엾지만 범죄자에게 아량은 오히려 독이다.
나이들어 무디어진 내 정신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좋게 해석하고 산다. 금년 하반기는 그여자 욕하면서 보냈다.
아까운 시간인데. 두 달 힘들었고, 다섯달은 고소했다. 마음대로 욕할 상대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세모. 여전히 변함없는 네 식구. 추세가 그렇다지만 엄마의 마음은 무겁다. 이런 호사다마는 좀 비껴갈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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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순이님~~~~
수상 축하 드립니다.
질이 나쁜 사람에게 걸렸군요.
임차인이라 손절도 못하고
고통이 크겠습니다.
악한은 용서보다 금융 치료 당하게 하여
나쁜짓을 못하게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예, 돈에 환장한 사람에게 돈으로 기죽이는 것이 최고 형벌입니다. 위자료에다 아무 조건없이 자기를 내보내겠다는 계약서를 쓰라더군요.
많이 해먹은 짓이더군요. 임차인이 임대인을 상대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모두 웃더군요.. 위자료 주는 대신 변호사를 사서 형사고발을.
결과 나오면 명도소송, 민사소송까지 생각중입니다. 피의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가지 사회악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이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대작이 될 것 같습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그런데 그게 호사다마는 아닐테고
고약한 세입자를 만났나보네요.
고약한 세입자가 아니리 사악하고 짐그러운 범죄자입니다. 우포를 사용해서 소리가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면서.
저런 세입자 만나면 정말 골치 아퍼요
현명하게 잘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나도 윗집의 층간소음 때문에 노이로제 상태 랍니다 재주많은 금순친구 수상 축하 해요
말이 통하지 않으면 법이 해결해줍니다. 고의적 보복소음은 스토킹으로 징역 8월 혹은 집행유예 16개월로 대법원 판결의 사례가 있습니다.
주인보다 더 심하게 다른 세대들에게 경고를. 바보인지? .
금순님 수상축하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올한해도 세모에뭍혀 넘어가고 다가오는 새해(용)는 만사형통하는 해가될것입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모든 것이 술술 풀리기를 바랍니다.
먼저 선배 님의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질이 안 좋은 사람이 아니라 못된 여자이네요.
선배 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해결 될 것입니다
그렇게 믿으니까요 사필귀정이니까요
열정이 넘친 후배님. 그여자는 못된 여자가 아니라 끔찍한 범죄자입니다. 3개월 월세 밀리면 자동해지조건이 되는데
3개월 때 285만원을 내야하는데 달랑 만원을 보낸 흉악범입니다. 70넘게 그런 미련한 진상은 처음이랍니다. 기피신청서라는
것은 수사가 늦어지면 피해자가 내는 것으로, 담당형사 교체를 요구하는 것인데 피의자가 주제넘게 내서 수사기간을
연장시키는 못된 짓을. 다행히 담당형사가 노련해서 그녀의 농간도 무시되었지요. 하는 짓마다 자폭만 하는 멍텅구리 진상에
요즘 많이 웃는답니다.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이 지역의 불랙리스트가 되었답니다. 112에서 사람이 나오면 불끄고 없는 척.
경찰서 소환도 몇 번 불응, 누수 아닌데 누수라고 수도국에 민원 넣고 수도요금 미납, 감히 임차인이 죄없는 임대인을 상대로 갖은 협박질까지.
민원 넣겠다고. 솔직히 귀찮아서 처음부터 세무사에게 일임해버렸답니다. 적어도 집에 괸해서는 털 것이 없으니.
그여자 덕분에 형사법, 스토킹, 부동산에 대해 아주 박식해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