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돌려봤더니 브룩 로페즈가 일리걸 디펜스를 15번정도 했더라"
2차전이 끝난 뒤 토론토의 감독 닉 너스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https://basketball.realgm.com/wiretap/253848/Nick-Nurse-I-Counted-15-Illegal-Defenses-Against-Brook-Lopez-In-Game-2
너스가 말하는 일리걸 디펜스의 정확한 명칭은 Defensive three-seconds violation (수비자 3초룰) 입니다.
물론 예전 이름은 일리걸 디펜스였고 2001-02시즌부터 수비자 3초룰로 개정되었습니다.
수비자 3초룰을 정확히 다 설명하자면 길어서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적극적으로 공 가진 선수에게 더블팀 가는것도 아니고 니 마크맨을 막는게 아니라면 페인트존에서 3초이상 머무르지마!" 입니다.
딱 봐도 애매한 지점이 보이죠?
본인 마크맨을 막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애매한 상황이 분명 나오고 심판들은 그런 선수가 3초동안
페인트존에 머무르는지 카운트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사실 수비자 3초룰은 정규시즌엔 어느 정도 지켜지고, 심판들도 콜을 해 주는 편입니다.
정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만큼 더블팀을 가지 않고 본래 수비 플랜인 맨투맨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서
수비자 3초룰을 어길 경우 티가 꽤 나기 때문이죠.
문제는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1옵션을 봉쇄하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더블팀이 사용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수비자 3초룰에 걸리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상황이 거의 매 포제션 나오게 되죠.
사실 제가 처음에 인용한 너스의 인터뷰에서 너스는 바로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탓하지는 않을꺼야. 우리 빅맨들이 페인트존에 짱박힌 로페즈를 끌어내기 위해 외곽에서 무언갈 해줘야 하지"
즉, 너스 감독도 수비 3초가 안 불린다는걸 현실적으로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자 3초룰은 잘 지켜지지도, 심판에게 불리지도 않는 룰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벅스-랩터스 시리즈를 전부 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제가 보는 동안은 한번도 수비 3초 콜이 나오지 않더군요.
(다 본게 아니라 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이럴꺼면 아예 수비 3초룰을 폐지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NBA에서 수비자 3초룰을 유지한 것은 득점력 저하를 막고자 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pace&space 유행으로 득점이 엄청 나는 추세인데, 이제는 폐지해도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생각했었거든요. NBA가 세계 최고의 리그라면 농구인이 구상할 수 있는 모든 수비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여야 하지 않을까 하구요.
첫댓글 저도 수비자 3초는 폐지되면 좋다고 봅니다. 더불어서 림에 공이 맞으면 실린더와 관계없이 공격자 수비자 모두 공을 터치할수 있게 바뀌아야 하고요
그럼 완전 FIBA 룰이네요.
이말은 즉 세계적인 괴물들이 잇는 리그에서 골이 거의다 클린으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뜻인데 그건좀.... 이번 컨세파에서 카와이의 시리즈 위닝버저비터같은건 앞으로 절대못보죠
nba에서 실린더 룰 없애면 무조건 매 포제션 풋백 덩크 나올꺼 같습니다. 이건 반대네요. 거기다가 3초룰마저 없애버리면 하승진 은퇴 번복이네요.
피바룰은 반대입니다. 그럼 팅 하면 다 걷어낼걸요
@네루네코 피바룰이 팅 되면 다 걷어낼 수 있는 룰이죠.
@John Havlicek 네 그래서 피지컬 괴물들이 득실대는 NBA에서 그러면 골밑에서 팅하면 걷어내거나 풋백하거나...난리일겁니다
@네루네코 오 그것도 나름 재밌겠는데요.
동감입니다.
5,6초는 있는거 같은데 웬만하면 안불리더라구요.
여담이지만 04 디트로이트처럼 슈퍼스타는 없지만 슈퍼스타 팀과 맞짱떠서 이길수 있는 강력한 지옥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팀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저도 이거 폐지되면 좋겠어요, 너무 애매함.. 잘불리지도 않고..
2k에서는 칼같이 불리던데
이게 없어지면 포스트 플레이어들이 더 살아날 듯도 하고요...요즘 빅맨 값어치가 너무 떨어져서 슬프네요.
있는 룰이면 칼같이 적용이 돼야하는데 그렇지가 않으니 문제. 칼같이 적용하면 엄청 많이 걸릴것 같다는 것도 문제.
부는걸 진짜 보기 힘들긴 하네요
이건 좀 다른 얘긴데 공격자 3초도 거의 안불리지 않나요? 거의 5초 넘게 있어도 잘 안 불리던데..
잘 안불리죠. 근데 이거는 정규시즌에도 비슷하게 잘 안불리기 때문에 저는 크게 상관없다고 봐요. FIBA에서도 잘 안 부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https://pudding.cool/2017/02/two-minute-report/
이런 자료 찾았었는데 역시 BIGJT 님이세요. 감사합니다!
동농 지역방어에서도 3초룰은 없다고 봐야되나요? 보통 지역방어시 센터는 계속 박스 안에 있는데 이건 어떤 상황인가요? - 동호회 농구 초보자 -
제가 본문에 쓴 3초룰은 NBA에만 존재합니다. 현재 FIBA 및 KBL에서는 저 룰이 아예 없어서 수비시 어디나 오래 서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지역방어가 가능해요.
사실 지금 상황에선 지역방어라는게 무색해서..지역방어를 깨는게 3점슛인데 지금은 3점슛이 최대무기라는거죠 수비자3초를 없다고 골밑에서 키큰선수가 버틴다라고 하면 제정신이니? 라고 해야될 시절이니 없애도 된다고 보네요
골텐딩 없애지 않는한 이미 지역방어는 구시대의 산물.... 딥3 기본인 시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