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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이 폐경의 날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날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지인 분의 소개로 콘서트를 오게 되었습니다.
폐경이란게 사실 여성분들에게 뭔가 밝히기 창피한 사실일 수도 있고,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는 요점이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게 맞겠지요.
현대에 들어와서 폐경임을 떳떳히 밝히게 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몸의 문제가 아님을 잘 알게 되었기에 나아가
이를 기념하는 행사까지 생기고야 말았네요. 물론 이것도 이날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ㅎㅎ
다행히 얘기만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는 행사가 아니라 공연을 즐기며, 최근들어 자주 보이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이 되더라고요. 현대약품과 대한폐경학회에서 공동 주최하는 행사였는데, 대한폐경학회가 있는 것도 역시 처음..ㅎㅎ
아무튼 '몸 사랑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현대약품에선 이런 행사를 자주 했었나봐요.
근데 요번엔 폐경의 날을 맞이해서 이 주제로 행사를 주최했네요. 이렇게 03년부터 해왔다니 꽤나 긴 역사를 갖고 있더라고요.
대표적으로 4분이 계셨었는데 제가 그날 받은 팜플렛을 보니 3분은 잘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중 2분이 뮤지컬 배우이신데 차지연씨와 이충주씨가 공연을 담당하셨고, 구성애씨와 산부의과 의사인 이지영씨가 오셨습니다.
토크 콘서트에 들어온 이후, 폐경이란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었는데 덤으로 멋진 공연까지 보게 되어 좋았어요.
차지연씨와 이충주씨의 파워풀한 노래도 감상하면서 중간중간 얘기도 나누고 하면서
색다른 주제인 폐경에 대해 잘 알려지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은 얘기를 좋은 분위기속에서 들으니 기억에 남게 된 것 같아요.
의사분의 얘기와 구성애씨의 얘기를 들으면서 확실히 여성이란 몸에 대해 우리가 알고있는 것 중 무엇이 사실이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점들에 대해 알게되었고, 저 역시도 폐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딸과 같이 온 어머님들도 계시더라고요.
한국에서 성교육한다는 게, 필요한 것임을 알면서도 참 얘기하기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낯설고 부끄러울 수 있는데요.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배우면서 대화의 주제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사실들은 남성분들도 많이 아셨음 좋았겠지만, 여성분들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먼저 아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마 다른 분들도 이 토크 콘서트를 통해 많이들 배우셨을 것 같아요. 꽤나 유익한 콘서트이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