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대회의 풀코스는 첫경험이라 많은 착오를 남겼다.
화요일 갑자기 나빠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밤새 이불을 세겹으로 덥고
전기담요까지 꺼내서 침대에 깔아야 했을 정도였다.
남편이 집바로 옆의 경찰병원 응급실로 가자는 걸
기여히 고집으로 부려 이겨내려 했다.
수요일 아침, 기어가다시피 해서 병원에 갔더니
급성장염으로 탈진상태라고 긴급으로 입원하라 한다.
"무슨, 입원씩이나... 집에가서 쉬겠습니다."
했더니 의사가 웃어버린다.
이약사네 약국에 들려 약까지 처방받아 집우로 왔다가
계속 상태가 더 나빠져서 기여기 밤에 다시 병원으로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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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굶고 죽을 먹다가
금요일 오후부터 밥을 씹어 먹을 수 있었다.
그런 상태로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출전한다고 했더니
의사가 자기랑 장난하냐구 웃어버린다.
그렇게 우여곡졸을 겪으며
기여히 내 생에 처음으로 정식대회 풀코스에 출전하게 되었다.
연습때와는 달리 몸상태가 많이 안좋은 상태였기에
후반부에서는 다리에 쥐가 나서 달릴수가 없었다.
내몸의 기력이 회복이 안되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특히, 처음의 오버페이스가 문제였다.
초반부의 10km에서 20km 조금 더 더디게 뛰었다면
후반에서 그렇게 힘들고 기록도 형편없지는 않았을텐데...
속상하고 힘들다.
지점(Point) 기록 랩타임 통과시간 00:30:00
5Km 08:53:23
10Km 00:59:32 00:29:32 09:22:55
15Km 01:29:01 00:29:30 09:52:24
20Km 01:59:32 00:30:31 10:22:55
25Km 02:32:44 00:33:13 10:56:07
30Km 03:09:54 00:37:10 11:33:17
35Km 03:52:03 00:42:10 12:15:27
40Km 04:35:49 00:43:46 12:59:12
21.0975km 02:06:49 02:06:49 10:30:13
42.195Km 04:53:15 04:53:15 13:16:38
Km당 평균시간 00:06:59
Km당 평균시간(전반) 00:06:03
Km당 평균시간(후반) 00:07:56
분당 평균거리(m) 144
분당 평균거리(m, 전반) 166
분당 평균거리(m, 후반) 127
선두 골인시 내 위치(km) 20.15
첫댓글 마라톤 풀코스라는것...인생에 모든것이 다 담겨 있다고 봅니다 ..저도 마라톤을 즐긴지 어언 십년이 넘었지만 각지역대회때마다 볼수 있는 색다른 풍경들을 안고 달리는 그기분이 너무 좋아 아직도 뛰고 있답니다..때론 스피드 칩이 마라톤화에서 빠져나가 기록이 안나올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뛰는거 너무좋답니다 아직도 풀코스 3시간 30분대로 거북이지만 이제는 나이때문에 더이상 단축은 힘들것 같고 이기록만 유지 할랍니다..저는 전번동아마라톤은 컴터 추첨에서 탈락되었답니다..전국적으로 너무 많이 참가신청을 하다보니 추첨에 떨어진 사람은 뛰지도 못하지요..ㅎㅎㅎ 동아 아니라도 풀코스 마라톤 대회는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기차 여행님은 선두 골인시 위치가 하프지점이었군요..그래도 대단하십니다...**^^ 풀코스 뛰는 아마추어 주자들 보면 가다가 먹고 싶은것 다 먹고 화장실 볼일 다 보고 온천지 세상 다 구경하고 그러고 뛴답니다...ㅎㅎ 재미 있어요..ㅎㅎㅎ갑자기 뛰다가 산으로 뛰는 사람있어요..그래 보면 떵싸고 있거든요..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