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 ‘Master’ 그렉 매덕스가, 오늘 다저스 전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5이닝 무실점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16년 연속 10승의 대기록 달성에 성공함과 동시에 사이영을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16년 연속 15승에도 5승만을 남겨두게 된 모습.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가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매덕스는, 여전히 4.40이라는 안 좋은 방어율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남은 10번 정도의 등판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한다면 대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란타는 매덕스의 호투와 이어진 중간 계투진의 완벽한 투구, 스몰츠의 시즌 41번째 세이브로서 다저스를 2:0으로 누르고 시즌 세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극심한 타격 난조 속에서 제로미 버니츠, 로빈 벤츄라를 뉴욕 팀들로부터 영입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다저스는, 비 때문에 경기가 3회 1시간 26분이 지연되어 선발 히데오 노모가 2이닝만 소화하고 강판한 데다가, 타선도 완벽하게 틀어 막혀 시즌 9번째 완봉패를 당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는 단 11점 밖에 뽑지 못하는 극도의 난조를 보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7경기차까지 밀린 모습. 어제 양키스에서 트레이드 해 온 로빈 벤츄라는 오늘 급하게 경기장에 도착해 교체 출장을 했으나, 데뷔전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쳐 그다지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말았다.
2회말 앤드류 존스의 시즌 26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애틀란타는, 4회말에는 로버트 픽의 적시 2루타로 두 번째 점수를 뽑아 2:0의 스코어를 만든 뒤, 그 점수차를 끝까지 잘 지켜내 결국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매덕스에 이어 등판한 중간 계투 진은 레이 킹 2이닝 무실점, 로베르토 에르난데즈 0.1이닝 무실점, 켄 그라이보스키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모습. 어제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시일에 40세이브를 달성했던 스몰츠는, 오늘 41번째 세이브로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을 향해 계속 나아가게 되었다. 그의 시즌 방어율은 0.80이다.
애틀란타 타선에서는 앤드류 존스가 2타수 1안타 1타점, 로버트 픽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낸 가운데, 최근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비니 카스티아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카스티아는 7월 달에 0.370의 타율에 0.987의 OPS 5홈런 22타점을 몰아치면서 시즌 타율을 0.286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한편 다저스에서는 데이브 로버츠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여타 타선이 침묵을 지켜 완패를 당해야만 했다.
터너 필드 1 2 3 4 5 6 7 8 9 R H E
LA 다저스 0 0 0 0 0 0 0 0 0 0 4 0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0 1 0 1 0 0 0 0 X 2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