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나를 나되게 한다.
오랜 만에 글을 올린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7월을 맞아서야 올리게 되었다. 유명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챤 바하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대하여서 아는 사람은 그 또한 드물 것이다. 그는 열 살도 되기 전에 고아가 되었다. 그래서 배고픈 소년기를 보냈다. 가족을 부양하기가 힘들어서 동생들을 미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불행한 것은 장성해서도 그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혼 13년 만에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무려 20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중의 열 명이 열 살 전에 죽었다. 그리고 그 남은 자녀 중 하나는 정신 박약아였다. 그리고 바하는 노후에 더욱 불행하였다. 시력을 잃었고, 뇌출혈로 인하여 반신불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일생을 통하여 고난을 이기며 불후의 명작과 명곡을 썼다. 그런데 그의 작품마다 첫머리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라고 썼으며, 마무리에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 이라고 썼다.
바하를 모르는 사람도 드물고, 그의 곡을 듣지 않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영광스런 바하는 알지만, 바하가 어떻게 해서 바하라 불리게 된 일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바하가 이렇게 고생을 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바하가 이런 모진 고난을 이겨낸 것은 고난 속에서 주의 음성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의 비참한 인생에서도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고난이 인생에 있어서 무익한 것만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난의 시간에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그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내기를 위해 힘쓰고 애쓰는 것이다. 작은 등불 앞에서도 세상믜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기쁨을 알고 자신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바람 앞에 서있는 힘없는 들꽃들은 세찬 바람이 자신들을 괴롶힌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고난을 이겨야 아름다운 꽃을 피어 낼 수 있다고 믿기에 견디어 내고, 버티어 내고는 꽃을 피어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고난은 바로 나되게 하는 힘이요. 나를 바로 보게하는 능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