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하고는 갑자기 흘러나오는 저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습니다. 잊고 지냈던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 솔직히 웬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너무 잊고 살았구나... 너무 감상에 빠진건 아닌지 모르지만 우리가 쉽게 기억속에 사장시켜 버리는 것들에 대한 미안함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어쨌든 반가운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2
요 몇일.... 예전에 방송됐던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TV프로의 잔잔한 물결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그 물이라는 것이 꼭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라서... 난 편하게 몸을 맡긴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비록 두서없는 랜덤식의 여행있었지만, 어느 하나 잊지 않고 있었던 조금은 대견스런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쩜 잊어먹은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한쪽 구석에 잘도 처박아 놨었는지 모를 일이다.
학창시절 선생들의 어이없는 비교,분석,판단에 나는 종종 히메나 선생님을 떠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 외 각기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천사들'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면서 실없이 웃고 있는 내가 그렇게 실없는것만은 아니라는 위로도 해보았다. '천사들'도 지금은 우리 나이 또래가 되어있다고 한다.
철없는 하지만 멋진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우리와 천사들의 성장기를 다시 한번 되집어 보면서 조금은 철없이 살아도 될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안되는 것일까??
싸가지 없던 의사딸 마리아 호와키나, 그녀를 열렬히 짝사랑하는 초콜렛 시릴로 낭만만 찾는 먹보 라우라- 똑똑했던 다니엘. 뚱뚱한 정비소 아들 하이메 개구쟁이 발레리아. 착하고 가난했던 카르멘...
첫댓글 유딩때 본건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 아마 80년대 초반에서 중반사이에 태어나신 분들은 이거 보셨을거에요. 히메나 선생님 진짜 이쁘고 천사였는데 ㅋㅋ
히메나 선생 나오는 PORNO 찾을려고 고생했던 적이...
음...멀로 검색해야 하나요??
왜 그 할아버지도 있자나요... 그리고 그 장난감 자동차 갖구싶었는데....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